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뱃삯, 하늘 뚫었다…컨테이너선 운임 작년 3배, 벌크선은 6배 폭등

미국 샌프란시스코 인근 오클랜드 항구에 지난 7일 컨테이너선이 들어오고 있다. 물동량 증가로 컨테이너 운임은 고공행진 중이다. [AFP=연합뉴스]

미국 샌프란시스코 인근 오클랜드 항구에 지난 7일 컨테이너선이 들어오고 있다. 물동량 증가로 컨테이너 운임은 고공행진 중이다. [AFP=연합뉴스]

컨테이너선 운임이 1주 만에 반등하며 다시 역대 최고가를 갈아치웠다. 수출기업 물류난이 장기화할 조짐을 보이자 정부는 선박과 특별 전세기 의 추가 운항을 추진한다.
 

아시아~미 동쪽 연일 사상 최고가
유럽노선도 1주새 760달러 치솟아
중기, 수출 주문 맞추려 웃돈 줘야
정부 임시선박·특별기 추가 투입
“한진해운 사라진 게 안타깝다”

16일 해양수산부·산업통상자원부 등에 따르면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지난 14일 3343.34를 기록했다. 일주일 전과 비교하면 248.19포인트 올랐다. 2009년 10월 컨테이너 운임 지수를 계산하기 시작한 이후 가장 높았다. 1년 전과 비교하면 세 배 가까이 상승했다. SCFI는 컨테이너 운송 15개 항로의 운임을 종합한 지수다. SCFI는 지난 3월 말 수에즈운하 선박 좌초 사고 이후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 그래픽=김영옥 기자 yesok@joongang.co.kr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 그래픽=김영옥 기자 yesok@joongang.co.kr

노선별로 아시아~북미 동쪽 해안의 운임은 FEU(40피트 컨테이너 1개)당 7378달러였다. 전주보다 342달러 오르며 역대 최고가를 경신했다. 북미 서쪽 해안의 주요 항구에서 배가 1주일 이상 정체하는 상태가 이어진 것도 영향을 줬다. 북미 서쪽 해안에서 동쪽 해안으로 돌아가는 선박도 늘었기 때문이다. 북미 서쪽 해안 운임은 FEU당 4839달러로 1주일 만에 오름세로 돌아섰다. 유럽 노선 운임은 TEU(20피트 컨테이너 1개)당 5438달러였다. 일주일 전과 비교하면 760달러 치솟았다.
 
벌크선 운임 동향을 보여주는 발틱운임지수(BDI)도 고공행진 중이다. 벌크선은 철광석·석탄·곡물 등을 실어나르는 선박이다. 지난달 말 BDI는 11년 만에 3000선을 돌파하더니 지난 11일에는 3254까지 치솟았다. 지난해 5월(474)과 비교하면 여섯 배 가까이 올랐다.
 
영국의 조선·해운 시황 분석업체 클락슨리서치는 올해 세계 해상 물동량이 지난해보다 5.7%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화물 선적 공간인 선복의 공급은 3.9% 증가에 그친다. 이런 상황에서 미국·유럽 등에서 소비재 수입 수요는 계속 늘고 있다.
 
화물 운임 상승은 한국 수출기업에 부담으로 작용한다. 기업들은 밀려드는 수출 주문에도 화물을 보낼 컨테이너선을 확보하지 못하니 결국 웃돈을 얹어주고 있다. 대기업보다는 중소기업의 부담이 더 크다. 장기계약을 체결한 대기업은 화물 운임이 올라도 미리 약정한 금액만 내면 된다. 하지만 중소기업이 주로 이용하는 단기계약에는 운임 상승분이 그대로 반영된다. 운임 부담이 커진 일부 중소기업은 손해를 보고 납품해야 하는 상황에 몰릴 수 있다.
 
정부 수출입 물류 추가 지원방안

정부 수출입 물류 추가 지원방안

국내 대형 선사는 HMM(옛 현대상선이 유일하다. HMM은 컨테이너선 추가 확보가 어려워지자 다목적선까지 끌어와 임시 선박으로 활용 중이다. 해운업계에선 2017년 법원에서 파산 선고를 받은 한진해운의 부재를 아쉬워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2016년 법정관리 이전 한진해운은 국내 1위, 세계 7의 해운업체였다. 익명을 요구한 해운업계 관계자는 “정부가 지원책을 발표해도 투입할 배가 없다”며 “지금과 같은 (수출) 호황기에 한진해운 파산은 뼈아플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박명섭 국가해양력포럼 회장(성균관대 글로벌경영학과 교수)은 “수출을 많이 하는 한국에서 해운업은 국가의 수송 인프라를 담당하는 기간산업”이라며 “(2016~2017년) 당시에는 이런 전략적 중요성을 간과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한진해운이 수십 년에 걸쳐 개척한 노선 네트워크와 운항 노하우 등이 사라진 게 안타깝다”고 덧붙였다.
 
정부는 지난주 관계 부처 합동으로 ‘수출입 물류 동향 점검 및 대응방안’을 마련했다. 미주 동쪽과 서쪽 해안에는 임시 선박을 여섯 회(3만2800TEU) 투입한다. 유럽 노선에는 새로 건조한 선박(1만6000TEU급)을 다음달까지 매주 한 척씩, 총 여섯 척을 투입하기로 했다. 화물 운임 지원은 기존의 70억원에서 121억원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세종=손해용 기자 sohn.y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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