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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지 다승 꿈 이뤘다... NH투자증권서 시즌 2승

박민지. [사진 KLPGA]

박민지. [사진 KLPGA]

박민지(23)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의 새로운 얼굴로 떠오르고 있다. 박민지는 16일 경기도 용인의 수원 골프장 뉴코스에서 벌어진 KLPGA 투어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우승했다. 최종라운드 3언더파 69타, 합계 14언더파로 교생 실습을 다녀온 안나린(25)을 1타 차이로 제쳤다.
 
지난해까지 박민지는 시즌 1승 선수였다. 2017년 데뷔 후 매년 1승씩만 했다. 그러나 올해는 시즌 초인데 벌써 2승이다. 이 대회는 KLPGA 투어의 시즌 다섯 번째 대회다. 박민지는 3주 전 열린 넥센 세인트나인 마스터스에서 장하나에 역전 우승했다. 박민지는 올 시즌 가장 먼저 2승 고지에 오른 선수이기도 하다. 박민지의 통산 6승이며 상금 랭킹 1위에 올랐다.
 
안나린의 추격이 만만치 않았다. 초반 공동 선두로 나서기도 했으며 경기 내내 엎치락뒤치락했다. 두 선수 모두 샷 거리가 비슷하고, 빗속에서도 실수를 거의 하지 않아 퍼트 싸움이 됐다. 박민지가 경기 중반 버디 퍼트를 넣으며 2타 차로 앞서갔는데 14번 홀에서 안나린이 약 8m 버디를 넣고 박민지의 2.5m 버디가 홀을 돌고 나와 한 타 차로 좁혀졌다.  
 
박민지는 이후에도 버디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그러나 안나린이 17번, 18번 홀에서 클러치 퍼트를 넣지 못해 한 타 차로 이겼다. 특히 17번 홀 안나린의 퍼트는 아깝게 홀을 스쳤다. 평소 표정이 거의 없는 안나린이 매우 아쉬운 표정을 지을 정도였다.  
 
박민지는 “첫 우승 후 다음 대회에서 컷탈락을 했는데 내가 좀 오만했던 것 같다. 겸손하게 경기하려 했다. 그린 뒤쪽이 높은 오래된 골프장이라 그린을 넘어가면 어렵기 때문에 짧게 치려고 노력했다. 시즌 2승이란 걸 처음 해보는데 마침 메인 스폰서 대회여서 뜻깊다. 올해는 ‘시즌 1승 선수’를 넘기 위해 3승을 목표로 했고 2승을 이뤘으나 남은 1승을 위해 노력하겠다. 이틀 전에 우승하는 꿈을 꿨다. 너무 흥분하면 안 될 것 같아 아무에게도 얘기하지 않았다. 결국 꿈이 현실이 됐고 이를 말할 수 있게 돼 기쁘다. 88골프장, 최경주 재단 등 코치 선생님 등 어려울 때 도와주신 분들에게 감사하다”고 했다.  
 
오랜 무명 생활을 하다 지난해 시즌 후반 2승을 하며 신데렐라로 떠오른 안나린은 이번 대회가 시즌 두 번째 대회다. 건국대학교 체육교육과에 다니는 그는 교생 실습을 하느라 대회에 못 나왔다. 
 
안나린은 “다른 교생 선생님처럼 평범하게 있고 싶어 골프선수라 말하지 않았는데 학생들이 알고 있더라. 교생을 해보니 정말 쉬운 일이 없다는 걸 느꼈다. TV 중계를 보면서 다른 선수들이 다 잘 쳐서 나도 정신 차려야겠다고 느꼈다. 걱정했는데 나름 잘 됐다. 다음 대회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올해 들어 부진한 최혜진은 이날 5오버파 77타를 쳤고 합계 4오버파 63위로 경기를 끝냈다.  
 
성호준 골프전문기자
sung.hoj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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