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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나래 사건' 때린 NYT···"서양선 성희롱 아닌 가벼운 농담"

방송인 박나래씨. [제이디비엔터테인먼트 제공]

방송인 박나래씨. [제이디비엔터테인먼트 제공]

방송인 박나래씨가 유튜브 영상에서 인형을 대상으로 성적 행위를 한 일이 경찰의 수사로까지 번진 상황을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NYT는박씨의 행동에 대해 "서구 코미디 기준으로 박씨의 유튜브 쇼는 공격적으로 보이지 않았을 것"이라며 "그러나 박씨의 고향 한국에서는 가벼운 농담(skit)이 스캔들이 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NYT는 12일(현지시간) '박나래의 인형을 이용한 조크가 성희롱으로 비난받고 있다'는 제목의 보도를 통해 한국에서 박씨를 둘러싸고 벌어진 논쟁을 소개했다.
 
NYT는 박씨가 경찰에 수사를 받는 일이 성을 대하는 한국의 이중잣대 때문이라고 보는 한국 내 시각을 우선 전했다. NYT는 "박씨의 지지자들은 이러한 소동이 문화적 이중잣대를 잘 설명해준다"라며 "남성들은 종종 성적 정복에 대해 자랑하듯 말하지만, 여성이 공적으로 성적인 발언을 하면 불리해진다"라고 썼다.
 
서울의 한 회사에 다니는 26세 제이미 석씨는 NYT에 "남성들에게 성은 멋진 일이지만 여성들에게는 숨겨야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석씨는 "박씨의 행동은 인형으로 치더라도 무례한 것"이라면서도 박씨에 대한 경찰 조사는 부당하다고 봤다. 그는 NYT에 "만약 박씨가 경찰의 조사를 받는다면 모든 사람들이 같거나 혹은 더 나쁜 수준의 위반으로 조사받아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원재 카이스트 문화기술대학원 교수는 NYT에 박씨의 이번 사건이 여성혐오적이거나 극우 성향의 웹사이트 아닌 주류 사회의 보통의 남성들에 의해 촉발됐다고 분석했다. 한국의 남성 청년들이 양성평등을 위한 문재인 대통령의 정책과 특정 성별 트렌드(페미니즘)에 위협을 느낀다는 분석이다. 남성들은 여성들이 취업 시장에서 경쟁자가 되고, 결혼 시장에서 더 많은 협상력을 얻는 것을 위협이라고 생각한다는 게 이 교수의 진단이다.
 
그러면서 NYT는 한국 사회에 만연한 성적 불평등 사례를 소개했다. 성추행 의혹에 스스로 목숨을 끊은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 사례, K팝 스타 2명이 여성을 강간한 혐의로 징역형을 선고받은 일 등이다. NYT는 "그러나 다른 남성 연예인이나 공인들은 성차별적인 발언에도 박씨와 같은 상황에 직면하지 않았다"고 했다.
 
오원석 기자 oh.wonse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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