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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20대 여직원 절반 "조직 내 성희롱 목격했다"

서울시 20대 여성 직원의 52%가 “최근 1년새 일하는 곳에서 주위 직원이 성희롱 등을 당하는 것을 보거나 들은 적이 있다”고 답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78%는 “조직 내 성희롱 사건이 발생해도 제대로 된 조치가 취해지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성희롱 목격…조치 기대 안해" 응답 높았다

한[중앙포토]

한[중앙포토]

14일 시에 따르면 서울시여성가족재단은 지난해 8월 시 공무원 6385명을 대상으로 ‘서울시 공무원 성차별ㆍ성희롱 등 인식조사’를 실시했다. 박원순 전 서울시장이 사망한 다음 달에 이뤄진 조사다. 조사에 응한 직원은 여성 2486명, 남성 3899명이다.
 
이 조사에서 20대 여성 응답자 306명 중 가운데 159명은 “최근 1년 새 일하는 곳에서 주위 직원이 성희롱 등을 당하는 것을 보거나 들은 적이 있다”고 답했다. 반면 남성 공무원들은 최근 1년 새 성희롱을 목격했거나 들었다고 답한 비율이 12.7%에 그쳤다.
 
주로 외모에 대한 성적 비유나 평가(54.8%)가 가장 많았고, 음담패설 및 성적농담(43.2%), 신체 접촉을 하거나 이를 강요(35.7%) 순이었다. 성희롱이 발생하는 주요 원인에 대해서는 남녀 공무원 모두 “가벼운 성적 농담이나 신체적 접촉을 친밀감의 표시라고 생각하는 조직문화 때문에”라고 답했다. (여: 57.6%, 남: 53.9%)
 

“서울시 성희롱 대처 기대 안해”  

‘조직 내에서 성희롱ㆍ성추행 사건이 발생하면 적절하게 사건 처리를 할 것으로 기대하는지’ 문항에는 ‘그렇다’는 답변이 56.4%, ‘아니다’라는 답변이 43.6%였다. 하지만 성별로 보면 여성 61.4%는 부정적인 답을 내놨다. 남성의 67.8%가 긍정적으로 답한 것과 큰 차이가 났다. 특히 20대 여성은 77.8%, 30대 여성은 72.2%가 부정적으로 답했다.
 
성희롱ㆍ성추행 사건이 적절하게 처리될 것이라고 기대하지 않는 응답자들은 그 이유로 ‘이전 사건 처리가 적절하게 이뤄지지 않았다’고 꼽았다. 이어 ‘조직 문제가 아닌 개인 문제로 보는 경향이 강하기 때문’, ‘묵인ㆍ방관하는 문화가 있기 때문’ 등 응답이 뒤를 이었다. 서울시 직원들은 성희롱 예방을 위해 ‘처벌수위 강화’(23.8%)‘가 가장 필요하다고 꼽았다.
 

2년 전보다 성평등도 후퇴

박원순 전 서울시장 성희롱 사건이 터진 직후 서울 중구 서울시청 여성가족정책실 모습. 뉴스1

박원순 전 서울시장 성희롱 사건이 터진 직후 서울 중구 서울시청 여성가족정책실 모습. 뉴스1

예전에 비해 ‘피해자 책임론’도 높아졌다. ‘성희롱은 옷차림 등 피해자에게도 책임이 있다’는 답변은 2018년 1.81점에서 2020년 1.83점으로 올랐다. 50대 이상, 근무기간 20년 이상, 5급 이상에서 피해자 책임론이 높았다.
 
여성이 보조적 역할에 머문다는 응답도 2018년 1.36점에서 2020년 1.75점으로 높아졌다. ‘특정 성별에 대한 선호 및 부서 진입장벽’ 문항도 2.29점에서 2.34점으로 상승했다. ‘여성은 업무분위기를 부드럽게 만드는 역할이 요구된다’는 응답은 1.67점에서 1.96점으로 상승했다.
 
이에 대해 서울시 관계자는 “조직 내에서 초유의 사건이 발생한 직후 이뤄진 조사라 직원들의 인식이 더욱 나빠졌을 수 있다”며 “이후 조직 내 성폭력 전담 기구가 만들어지고 여러 제도 개선이 이뤄졌다”고 말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취임 이후 박 전 시장 피해자에게 공개 사과하고 조직 내 성폭력 근절을 약속했다. 외부전문가들로 구성된 ‘성희롱ㆍ성폭력 심의위원회’도 이달 안에 출범한다.
 
박사라 기자 park.sar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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