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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인사횡포, 盧+MB+朴보다 임명강행 많다" 靑 몰려간 국힘

31명 vs 30명.
 
14일 국민의힘에선 이 숫자를 자주 언급했다. "문재인 정부 4년간 야당 동의없이 임명된 장관급 인사(31명)가 노무현·이명박·박근혜 정부 14년을 합친 수(30명)를 넘어섰다"며 한 비판이었다. 문재인 대통령이 이날 오전 9시쯤 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노형욱 국토교통부 장관을 임명하면서 야당 동의 없는 장관 숫자는 31명으로 불어났다. 
 
이날 야당은 강하게 반발했다. 문 대통령이 두 장관 임명안을 재가한 직후인 오전 10시, 국민의힘 의원 80여명은 청와대 분수대 앞으로 몰려들었다. 이날은 문 대통령과 송영길 대표 등 더불어민주당 신임 지도부의 청와대에서 첫 간담회를 하는 날이기도 했다.
 
김기현 원내대표 겸 대표 권한대행과 추경호 수석부대표 등 당 원내 지도부는 유영민 대통령 비서실장과 이철희 정무수석, 배재정 정무비서관에게 항의 서한을 직접 전달했다. 주변의 야당 의원들은 ‘대통령의 인사횡포 국민에 대한 폭력입니다’라고 적힌 현수막을 들고 시위했다.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 겸 대표 권한대행이 14일 서울 종로구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열린 긴급 의원총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 겸 대표 권한대행이 14일 서울 종로구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열린 긴급 의원총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어 열린 긴급 의원총회에서 김 대행은 “노무현·이명박·박근혜 정부 동안 야당 반대에도 임명한 장관급이 30명인데, 현 정부는 4년간 무려 31명”이라며 “말로는 협치와 소통·통합 운운하지만 오만과 독선의 DNA가 전혀 고쳐지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마이크를 넘겨받은 의원들은 “대한민국에 국민 모두의 대통령이 있는 것이냐”(이용), “이런 여성(임혜숙) 장관을 임명한다고 여성이 기뻐하지 않는다”(조수진), “저 구중궁궐 안에 대통령 조종세력이 따로 있다고 한다”(배현진) 등 발언 수위를 계속 높여나갔다.
 
당 대표 출마 주자들도 비판대열에 가세했다. 조해진 의원은 페이스북에 “4년 내내 무능·부도덕한 장관을 써서 국정에 실패하고도 깨닫지 못했다”고 썼고, 김웅 의원은 “오직 청와대의 권력 누수를 막기 위한 세 과시용 임명 강행”이라는 글을 올렸다.
  
지난 5월 13일 밤에 열린 국회 본회의에서 김부겸 총리 임명동의안이 표결에 들어가자 국민의힘 김기현 당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를 비롯한 소속의원들이 본회의장에서 퇴장해 로텐더홀 계단에서 더불어민주당의 동의안 단독처리를 규탄하고 있다. 뉴시스

지난 5월 13일 밤에 열린 국회 본회의에서 김부겸 총리 임명동의안이 표결에 들어가자 국민의힘 김기현 당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를 비롯한 소속의원들이 본회의장에서 퇴장해 로텐더홀 계단에서 더불어민주당의 동의안 단독처리를 규탄하고 있다. 뉴시스

 
문제는 앞으로다. 김오수 검찰총장 후보자는 물론 다시 지명할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 등도 인사청문의 문턱을 넘어야 한다. 이에 정치권에선 당분간 강대강 대치 국면이 이어질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다만 확산세가 꺾이지 않는 코로나19 방역 문제, 민생 관련 법안 처리 등 민생 이슈는 야당도 부담이다. 익명을 원한 국민의힘 관계자는 “솔직히 인사청문 정국에서 박준영 해양수산부 장관을 자진 사퇴 시켰으면 여야와 청와대 모두 각자 할 만큼 한 것”이라며 “물밑 협상을 통해 법사위원장 등 상임위원장 자리 배치 문제에 여당이 전향적인 모습을 보일 경우 예상보다 빠르게 정국 활로를 찾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김 대행은 의총 후 기자들과 만나 “유 비서실장의 발언을 전달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지만, 문 대통령과 대화의 자리를 마련하겠다는 취지로 내게 말했다”며 “국정 운영을 대전환하기 위한 대통령의 의지가 무엇인지 확인하기 위해 대화의 장이 필요하다. 그런 자리가 마련되는 상황을 봐 가면서 향후 일정 및 대응 방식을 정하겠다”고 말했다.
 
◇역대 임명 강행=국회 및 참여연대 자료 등에 따르면 여야 합의없이 임명된 장관급은 노무현 정부 때 3명, 이명박 정부에선 17명이었다. 이후 박근혜 정부 4년 동안 10명으로 줄었다. 문재인 정부에선 출범 후 최근까지 29명이었다가, 이번에 31명으로 늘었다.
현일훈·성지원 기자 hymn.ilho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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