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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스파이 대장’ JSA 공개 방문…저녁엔 서훈과 만찬

지난 12일 방한한 미국의 애브릴 헤인스 국가정보국(DNI) 국장이 13일 오전 비무장지대와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 방문을 시작으로 분주한 일정을 보냈다. 헤인스 국장은 이날 오후 서울 용산 합동참모본부에 있는 국방정보본부를 방문했으며, 저녁에는 서울의 한 호텔에서 서훈 청와대 안보실장, 로버트 랩슨 주한 미국대사 대리와 만찬 회동을 했다. 방한 기간 중 문재인 대통령을 예방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만찬 회동에선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의 새로운 대북정책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고 한반도 정세 인식도 공유한 것으로 예상된다.
 

헤인스 DNI 국장 동선 이례적 노출
북한엔 ‘지켜보고 있다’ 메시지
한국과는 대북정책 긴급협의한 듯
방한 기간 중 문 대통령도 예방

DNI는 미국이 9·11테러 뒤 정보 조직을 개편하면서 설립한 컨트롤타워로, 중앙정보국(CIA)·연방수사국(FBI) 등 15개 기관을 총괄한다. 헤인스는 미국의 정보 수장으로, 미 언론에선 ‘최고 스파이’ ‘스파이 대장’으로 부른다. 정부 당국자는 “DNI는 각 정보기관이 수집한 정보를 취합해 매일 바이든 대통령에게 보고하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주목되는 것은 이런 DNI 국장의 행적이 도착 당일부터 사진 등으로 계속 노출되고 있다는 사실이다. 미국은 고위 정보 당국자의 방문이나 동선을 통상 비밀로 하고 사후에나 확인해 왔다는 점에서 노출은 이례적이다. 전직 정보 당국자는 “어느 나라나 정보기관장의 움직임은 비공개가 원칙인데도 미국이 DNI 국장의 방한 동선을 국내외 언론 등을 통해 어느 정도 드러내는 데는 의도가 담겼을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JSA를 사실상 공개적으로 찾은 것은 북한을 향해 ‘일거수일투족을 지켜보고 있으니 함부로 움직이지 말라’는 무언의 메시지라는 설명이다.
 
국방정보본부 방문도 눈길을 끌 수밖에 없다. 국방정보본부는 군의 핵심 정보 조직으로 정보사령부와 대북 감청 부대인 777사령부를 예하에 두고 있다. 헤인스 국장은 이영철 국방정보본부장과 한 시간 넘게 면담한 뒤 떠났다. 이 본부장은 “양국 간 정보 공유의 건설적 방안을 논의했다”고 말했다. 정부 소식통은 “국방정보본부는 미 DNI 예하의 국방정보국(DIA)과 동격인 기관”이라며 “DNI 국장이 이곳을 찾은 것은 아주 이례적”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선 그가 국방정보본부의 강점인 대북 인적정보(휴민트)에 관심이 커 일정을 잡았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헤인스가 지난 12일 오전 일본 도쿄에서 박지원 국가정보원장, 다키자와 히로아키(瀧澤裕昭) 일본 내각정보관과 한·미·일 3국 정보기관장 회의를 마친 직후 곧바로 한국에 온 배경에도 관심이 쏠린다. 그가 한국에 도착한 시점에 카운터파트인 박 원장은 아직 일본에 머물고 있었다. 이런 정황을 보면 한국을 급히 찾을 이유가 있었다는 추론이 가능하다. 전직 정보기관장이자 외교·안보 책임자인 서훈 실장을 만나 최근 검토를 끝낸 미국의 대북정책, 향후 한·미 공조 방향 등을 놓고 협의할 현안이 있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헤인스는 박 원장과 한국에서 별도로 회동해 대북 정보 교류를 협의할 수도 있다.
 
정용수 기자 nkys@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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