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돗자리 위 누운 정민씨…친구는 40분뒤 강변 경사면서 발견

손정민씨와 친구A씨 동선. 그래픽=신재민 기자 shin.jaemin@joongang.co.kr

손정민씨와 친구A씨 동선. 그래픽=신재민 기자 shin.jaemin@joongang.co.kr

한강에서 숨진 채 발견된 고(故) 손정민(22)씨와 친구 A씨의 사고 당일 동선의 퍼즐이 아직도 맞춰지지 않고 있다. 경찰이 목격자 진술과 CCTV 분석 등을 토대로 상당 부분 복기를 해냈지만, 많은 조각들이 비어 있는 상태다.
 
경찰이 13일 비공개 브리핑을 통해 밝힌 내용에 따르면, 정민씨가 마지막으로 목격된 것은 실종 당일인 지난달 25일 오전 3시 38분이다. 이때까지 정민씨의 곁에는 친구 A씨가 있었다. 이후 오전 4시 20분 쯤 친구 A씨가 한강에서 가까운 경사면에 술에 취한 채 잠든 모습으로 목격됐다. 이 때의 목격자는 정민씨의 모습은 보지 못했다고 진술했다.   

한강공원에서 실종됐다가 숨진 채 발견된 고 손정민씨(22)와 친구 A씨를 사고 당일 현장에서 보았다는 목격자 2명이 추가로 나왔다. 경찰에 따르면 서울 구로경찰서는 11일 목격자 2명을 불러 당일 상황에 대한 진술을 청취했다. 두 사람은 손씨 실종 당일 새벽 드라이브 도중 반포한강공원에 차를 세운 뒤 근처에 앉아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오전 2시50분쯤까지 현장에 머물렀으며 떠나기 전 손씨 일행의 사진도 찍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손정민씨 부친 제공

한강공원에서 실종됐다가 숨진 채 발견된 고 손정민씨(22)와 친구 A씨를 사고 당일 현장에서 보았다는 목격자 2명이 추가로 나왔다. 경찰에 따르면 서울 구로경찰서는 11일 목격자 2명을 불러 당일 상황에 대한 진술을 청취했다. 두 사람은 손씨 실종 당일 새벽 드라이브 도중 반포한강공원에 차를 세운 뒤 근처에 앉아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오전 2시50분쯤까지 현장에 머물렀으며 떠나기 전 손씨 일행의 사진도 찍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손정민씨 부친 제공

경찰은 오전 3시38분~4시 20분까지 42분 여 동안의 두 사람 행적을 재구성하는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두 사람이 어떻게 헤어졌고 어떤 경위로 정민씨가 물에 들어가게 됐는지 등을 밝혀야 한다. 경찰은 이날 국립과학수사연구소(국과수)가 정민씨의 사인을 익사로 추정했다는 정밀 부검 결과를 밝혔다.
 

오전 1시 31분까지 3차례 술 구입

손정민· 친구A씨 동선 및 목격자 증언. 그래픽=김영희 02@joongang.co.kr

손정민· 친구A씨 동선 및 목격자 증언. 그래픽=김영희 02@joongang.co.kr

경찰은 현재까지 정민씨와 실종 당일 함께 있었던 친구 A씨를 비롯해 6개 그룹, 9명의 목격자에 대한 조사를 마쳤다. 두 사람의 카드 사용 내역 등도 조사했다. 정민씨와 친구 A씨는 지난달 24일 오후 10시 54분경부터 다음날 오전 1시 31분까지 서울 반포한강공원 인근 편의점에서 총 3차례에 걸쳐 술 9병을 구입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관계자는 “구입했다고 다 마셨다는 것은 아니다. 누가 더 마셨는지를 확인 중”이라고 말했다.
 
이후 오전 2시부터 3시 38분까지 두 사람이 잔디밭에 돗자리를 깔고 앉아 있는 모습이 공통으로 목격됐고 사진이 찍히기도 했다. 목격자들의 진술에 따르면 A씨는 간혹 강가 쪽으로 가서 토하고 오기를 반복했다고 한다. 정민씨는 대체로 누워있거나 앉아있는 모습이었다. 오전 3시 37분쯤 친구 A씨가 통화를 하던 시점에도 정민씨가 옆에 앉아있는 모습을 본 목격자도 있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앉았던 곳에서 강쪽으로 이동해 잠든 채 발견 

손정민씨와 실종 당일 함께 있었던 친구 A씨를 지난달 25일 오전 4시 20분쯤 발견한 목격자는 “친구가 가방을 메고 잔디끝 경사면에서 누워 잠들어 있는 장면을 확인하고 깨웠다″고 말했다. 사진은 친구 A씨를 깨웠다는 장소다. 서울경찰청 제공

손정민씨와 실종 당일 함께 있었던 친구 A씨를 지난달 25일 오전 4시 20분쯤 발견한 목격자는 “친구가 가방을 메고 잔디끝 경사면에서 누워 잠들어 있는 장면을 확인하고 깨웠다″고 말했다. 사진은 친구 A씨를 깨웠다는 장소다. 서울경찰청 제공

이후 A씨가 잠든 채 발견된 곳은 정민씨와 돗자리를 깔고 앉았던 장소에서 10여m 떨어진 강변의 가파른 경사면이었다. 40여 분 사이에 한강 쪽에 더 가까운 곳으로 10여 m 이동해 잠든 상태였다. 목격자는 “A씨가 잔디밭 끝 경사면에 누워서 잠들어 있는걸 보고 위험하다는 생각이 들어서 깨웠다”고 진술했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A씨는 일어나 자신을 깨운 목격자와 짧은 대화도 나눴다.
 
이후 A씨는 오전 4시 33분쯤 한강공원에서 나와 ‘토끼굴’로 불리는 곳을 통과하는 모습이 CCTV에 찍혔다. 경찰 관계자는 “A씨는 자신이 왜 잔디 끝 경사면에서 자고 있었는지 명확하게 기억을 못 한다”고 밝혔다. 경찰은 지난 9일에 이어 12일에도 변호사 입회 아래 A씨를 참고인으로 불러 두 시간가량 프로파일러 면담을 실시했다.
 

“정확한 익사 추정 시간 안나와”

경찰은 정민씨의 익사 추정 시간과 관련 “정확히 몇시라고 안 나온다”며 “국과수는 ‘마지막 음주 이후에 비교적 짧은 시간 안에 사망했고, 그렇다고 반드시 2~3시간 이내 사망한 것은 아니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전했다. 정민씨 혈중 알코올 농도에 대해선 “부검 결과에 나왔고, 가족에게만 통보한 상태”라고 이 관계자는 밝혔다. ‘두 사람이 평소 자주 만나는 사이였느냐’는 질문에 경찰 관계자는 “이 부분은 평가가 조심스럽다”고 말했다. 두 사람이 다툰 사실을 봤다는 목격자 진술은 없었다고 경찰은 밝혔다. 한편 손 씨의 아버지는 이번 경찰 브리핑에 대해 “아들의 사인이 익사일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었고, 부검결과보다 오전 3시28분~4시20분 사이에 아들에게 벌어진 일을 알아내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위문희·최연수 기자 moonbright@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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