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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당 앞둔 국민의당 지역위원장 공모…지상욱 “지분 알박기”

‘국민의당 지역위원장 공모 공고’
지난 12일 국민의당 홈페이지에 뜬 공고에 국민의힘 내부가 술렁였다. 국회의원 선거 지역구인 253개 지역위원회 위원장을 뽑기 위해 12일부터 10일간 신청을 받는다는 내용이었다. 국민의당 조직강화특별위원회가 낸 이 공고에는 "중도 실용정치를 펼쳐나가며 야권의 혁신적 대통합과 정권교체에 헌신할 역량 있는 분을 모신다"는 설명이 달렸다.
 
국민의당은 지난 12일 지역위원회 위원장 공모 공고를 냈다. 12일부터 10일간 신청 접수를 받는다는 내용이다. [국민의당 홈페이지]

국민의당은 지난 12일 지역위원회 위원장 공모 공고를 냈다. 12일부터 10일간 신청 접수를 받는다는 내용이다. [국민의당 홈페이지]

 
이 공고가 논란이 된 건 국민의당과 국민의힘이 합당을 목전에 두고 있어서다. 앞서 합당 논의가 한창일 때 국민의힘 일각에선 “국민의당 인사들과 지역위원장직을 나눠야 하느냐”는 볼멘소리가 나왔다. 그런데 국민의힘 전당대회를 한 달 앞두고 국민의당이 아예 자당 지역위원장을 선발하겠다고 나선 것이다.
 
지역위원장은 지역 최전선에서 민심을 다지는 역할을 한다. 총선은 물론 대선 등 선거 때마다 지역위원장이 얼마나 표심을 동원하느냐가 중요하다. 이른바 '조직력'이다. 선거 결과에 따라 ‘지역 관리를 잘했다’는 평가와 함께 지역위원장이 공천 등에서 유리한 고지에 오르는 일도 있다.
 
지상욱 국민의힘 여의도연구원장은 13일 국민의당 지역위원장 모집 공고에 대해 "통합이 힘들 것 같으니 독립하기 위해서이거나, 지분 알박기를 위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중앙포토

지상욱 국민의힘 여의도연구원장은 13일 국민의당 지역위원장 모집 공고에 대해 "통합이 힘들 것 같으니 독립하기 위해서이거나, 지분 알박기를 위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중앙포토

 
국민의힘 관계자는 “차기 지도부가 구성되면 합당 논의를 이어가기로 했는데, 갑자기 지역위원장을 뽑는다니 당황스럽다”고 말했다. 지상욱 국민의힘 여의도연구원장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아무리 정치가 지분싸움이라지만, 국민의당 지역위원장 공모 소식은 황당하다”며 “통합이 힘들 것 같으니 독립하기 위해서이거나, 지분 알박기를 위한 것이라는 생각밖에 들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이어 “다른 사람 눈에는 뻔히 보이는데, 본인만 아니라고 우긴다면 너무 자기중심적”이라며 “(세상이 안철수 대표 중심으로 돈다는) 안동설(安動說)이 떠오른다”고 꼬집었다.
 
지역위원장 신청 접수비도 논란이 됐다. 신청자는 국민의당 계좌로 50만원을 입금해야 하는데, 공고에는 ‘접수비는 특별당비로 귀속되며 반환하지 않는다’고 명시됐다. 야권 일각에선 “합당을 앞두고 지역위원장직 유지도 불확실한 상황에서 반환도 안 되는 신청비를 받는 건 문제”라는 지적이 나왔다.
 
이번 국민의당의 지역위원장 모집은 지지부진한 양당 합당 상황을 그대로 반영한다는 얘기도 나온다. 지난달 16일 국민의힘 의총에서 합당 추진을 의결하고, 안 대표가 “준비가 끝났다”고 공언했지만 합당 논의는 평행선을 긋고 있다. 지난 4일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안 대표가 만났지만, 국민의힘 전당대회 이후로 합당 논의를 늦추기로 뜻을 모았다.
 
국민의당 관계자는 이날 통화에서 “올 초부터 당원들 사이에서 지역위원회를 구성하자는 요구가 있었는데, 보궐선거 단일화로 미뤄졌다가 이번에 진행하기로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대선을 앞두고 숨은 지역 인재를 찾아내 당 역량을 강화하는 차원”이라며 “향후 합당 진행 상황에 따라 이분들이 대선에서 국민의힘과 공동 지역위원장 형태로 갈 수도 있고, 그게 아니라도 당을 위해 다양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접수비 논란에는 “200~300만원 수준인 다른 주요 정당들의 접수비보다 훨씬 적은 금액”이라고 설명했다.
 
이태규 국민의당 사무총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지역위원장 공모가 독자노선이라는 건 지나친 비약”이라며 “지분 요구를 위한 알박기 운운하는 것도 모욕적이다. 지주(국민의힘)가 소작농(국민의당) 다루려는 듯한 태도에 강한 불쾌감을 느낀다”고 비판했다.
 
손국희 기자 9key@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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