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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넘버3' 체니 당직 빼앗은 공화당…"트럼프 음모론에 중독됐다"

리즈 체니 미 공화당 하원의원은 12일(현지시간) 의원총회 의장직 축출 결정이 난 뒤 기자회견을 통해 "트럼프 전 대통령이 백악관 집무실 근처에 얼씬도 못 하도록 모든 것을 하겠다"고 말했다. [AP=연합뉴스]

리즈 체니 미 공화당 하원의원은 12일(현지시간) 의원총회 의장직 축출 결정이 난 뒤 기자회견을 통해 "트럼프 전 대통령이 백악관 집무실 근처에 얼씬도 못 하도록 모든 것을 하겠다"고 말했다. [AP=연합뉴스]

"지금 공화당의 유일한 이데올로기는 복수뿐이다."
미국 공화당이 당내 서열 3위인 리즈 체니 하원 의원총회 의장을 당직에서 쫓아낸 것을 두고 NBC 뉴스가 한 평가다.  

공화당 하원 투표…의총 의장직 박탈
反트럼프 앞장 선 딕 체니 전 부통령 딸
내년 선거 승리 위해 당은 트럼프 선택
체니 "트럼프 막기 위해 모든 일 할 것"

12일(현지시간) 공화당 하원의원들은 투표를 통해 대표적인 '반(反)트럼프' 인사인 체니 의장을 지도부에서 축출하는 결정을 내렸다고 AP 등이 전했다.  
체니 의장은 줄기차게 대선 조작을 주장했던 트럼프 전 대통령을 비난해 온 몇 안 되는 공화당 현역 의원이었다.  
지난 1월 6일 트럼프 지지자들의 의회 폭동으로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심판이 진행될 때도 9명의 공화당 하원의원들과 함께 찬성표를 던졌다.
체니는 당 지도부에서 유일한 여성이면서, 부친인 딕 체니 전 부통령과 함께 대를 이어 의회에 입성한 공화당 내 상징적인 인물이다. 그런 체니를 공화당 당직에서 쫓아내는 데 걸린 시간은 불과 16분밖에 걸리지 않았다고 CNN은 보도했다.  
이를 두고 공화당이 내년 중간선거를 앞두고 결국 다시 '트럼프당'이 되기를 택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지난해 11월 선거에서 대통령 뿐 아니라 상하원 다수석을 빼앗아간 민주당에 복수하기 위해선 트럼프의 힘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로널드 레이건과 조지 W 부시 등 공화당 정권에서 일했던 피터 웨너 칼럼니스트는 이날 뉴욕타임스에 특히 공화당 내 유력 인사들이 트럼프 전 대통령과 결별하면 선거에서 이길 수 없다는 믿음을 가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 린지 그레이엄 상원의원(사우스캐롤라이나)은 최근 폭스뉴스에 출연해 "트럼프 대통령 없이는 한 걸음도 나아갈 수 없다"고 말하기도 했다.  
지난달 말 CNN이 진행한 여론조사에선 공화당 지지자의 70%가 여전히 지난 대선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이 적법하게 트럼프를 이기지 않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두고 웨너는 "공화당은 트럼프의 음모론에 중독됐다"면서 "거짓에 충성을 선언하는 게 공화당에서 가장 중요한 시험대가 됐다"고 비판했다.  
체니 의장은 본인에 대한 해임 투표가 진행되기 전날, 연설을 통해 "거짓말을 무시하고 침묵하는 것은 거짓말쟁이를 더 대담하게 한다"며 동료 의원을 설득했다. 하지만 결과를 바꾸진 못했다.  
그래도 본인의 지도부 축출이 결정된 뒤 트럼프와의 투쟁을 계속 선언했다.  
그는 "공화당을 보수주의의 기본 원칙에 더 가깝게 하기 위해 싸움을 주도할 것"이라며 "트럼프 전 대통령이 백악관 집무실 근처에 얼씬도 못 하도록 모든 것을 하겠다"이라고 말했다.  
워싱턴=김필규 특파원 phil9@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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