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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우승 신영철 “뒤돌아 볼 시간에 앞을 본다”

우리카드가 처음 재계약한 신영철 감독이 다음 시즌 무엇을 보여줄지 기대된다. 임현동 기자

우리카드가 처음 재계약한 신영철 감독이 다음 시즌 무엇을 보여줄지 기대된다. 임현동 기자

1995년 ‘2등은 아무도 기억하지 않습니다’라는 연작 광고가 있었다. 하지만 감동을 주며 ‘잘 싸운 2등’은 많은 이가 기억한다. 프로배구 V리그 지난 시즌 준우승팀 우리카드가 그렇다. 우승 경험 없던 이들이 모여 ‘최강 팀’ 대한항공을 상대로 명승부를 펼쳤다. 잘 싸운 2등이라도 아쉬움은 있다. 신영철(57) 우리카드 감독을 만났다.
 

‘잘 싸운 2등’ 배구 우리카드 감독
알렉스 복통으로 4차전 져 아쉬움
기대주·노장·백업 모아서 성과
변화 적은 다음 시즌에 다시 도전

“우승 못해 아쉬울 텐데”라는 질문부터 던졌다. 신 감독은 웃으며 “당연히 아쉽다. 이번이 정말 좋은 기회였다. 4차전을 앞두고는 자신도 있었는데”라고 대답했다. 정규시즌 2위 우리카드는 챔피언결정전(5전 3승제)에서 1위 대한항공을 맞아 2승 1패로 앞섰다. 이길 때(1·3차전)는 3-0이었고, 질 때(2차전)는 2-3이었다. 우리카드가 4차전을 가져가 우승할 것 같았다.
 
주포 알렉스(포르투갈)가 4차전 직전 갑자기 복통을 호소했다. 제대로 뛰지 못했다. 4차전을 내주고 5차전에서 무너졌다. 첫 우승 기회가 그렇게 날아갔다. 신 감독은 “누군가 그랬다. ‘우승은 하늘이 도와야 한다’고. 감독으로서 많은 걸 이뤘다. 마지막 남은 거 하나가 우승인데, 쉽지 않다”고 탄식했다.
 
신 감독 말대로다. 그는 프로 원년인 2005시즌에 LIG손해보험을 시작으로, 대한항공, 한국전력 지휘봉을 잡았다. 모든 팀을 포스트시즌으로 이끌었다. 우리카드를 맡자마자 2017~18시즌부터 봄 배구(3위)에 올려놨다. 19~20시즌에는 정규시즌 1위(코로나19로 포스트시즌 무산)도 해봤다. 이번 시즌에는 챔프전까지 한 발 더 나아갔다.
 
신 감독은 “우승 만을 위해 지도자를 하는 건 아니다. 좋은 팀을 만들고 좋은 배구 하는 것도 중요하다. 그렇게 하다보면 우승은 따라온다. 그래서 뒤돌아보지 않는다. 그 시간에 앞을 바라본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알렉스 일(복통)을 계기로 시스템도 재정비하기로 했다. 선수단 관리를 더 철저히 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신 감독은 우리카드 창단 후 처음으로 재계약(3년)한 감독이다. 우리카드는 ‘팀을 만드는’ 그의 능력을 인정했다. 우리카드는 대한항공이나 현대캐피탈처럼 자유계약선수(FA)를 영입하지는 않는다. 기존 선수나 다른 팀 선수를 데려와 키워낸다. 만년 기대주 나경복을 리그 MVP(2019~20시즌)로 만들었고, 백업 세터 하승우를 정상급 세터로 키워냈다. 40대 노장 하현용은 우리카드로 이적해 데뷔 15년 만에 처음 베스트7 상을 받았다.
 
‘혼자서 다 하려고 하지 않는’ 게 신 감독의 철칙이다. 삼성화재 전력분석원이던 김재헌을 수석코치로 앉혔다. 외국인 선수 출신 네맥 마틴(슬로바키아)을 코치로 쓴다. 신 감독은 “프런트, 코칭스태프, 선수 모두에게 책임과 역할이 있다. 대신 소통을 잘 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신 감독은 훈련 시간에는 더없이 매섭다. 평상시에는 선수들과 헤어진 여자친구 얘기까지 할 만큼 격의가 없다.
 
신 감독은 “팀 사정상 잡을 수 없는 선수에 미련을 갖지 않는다. 대신 필요한 선수라면 누구와도 트레이드할 수 있다”고 선언했다. 그는 구상대로 3년 만에 강팀을 만들었다. 신 감독은 “다음 시즌은 부임 후 변화가 제일 적은 것 같다. 알렉스도 재계약했고, FA 센터진(하현용, 최석기)도 잡았다. 팀 변화가 커서 시즌 초반이 항상 힘들었는데, 다를 것”이라고 했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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