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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당 초선모임, 임·박·노 최소 1명 지명 철회 요구

더불어민주당 초선 의원 모임 ‘더민초’는 12일 부적격 논란을 부른 장관 후보자 3명 중 최소 1명을 지명 철회할 것을 요구했다. 전날 청와대가 오는 14일까지 세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 경과보고서 송부를 요청하자 정면으로 반기를 든 모양새가 됐다. 전날 5선 이상민 의원이 “장관 임명을 강행해선 안 된다”며 공개 반발하고, 송영길 당 대표와 재선 의원 간담회에서 ‘결단’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나온 데 이어 여당 내 반발이 확산되자 청와대에서는 이날 오후 “여당의 의견을 들어보겠다”는 반응이 나왔다.
 

청와대 “여당 의견 들어볼 것”

이날 민주당 곳곳에선 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박준영 해양수산부·노형욱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 3명 중 1명 이상에 대한 지명 철회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공개적으로 나왔다. 더민초 간사인 고영인 의원은 오전 전체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최소한 1명에 대한 부적격 의견을 청와대에 강력히 권고할 것을 당 지도부에 요구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민주당 초선 의원은 81명으로 전체(174명)의 절반가량이다. 고용진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초선들 의견을 잘 수렴해 야당과 대화하고, 필요하다면 청와대에도 집약된 의견을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재선인 강훈식 의원도 이날 “셋 다 가기는 쉽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러자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이날 오후 기자들과 만나 “문재인 대통령은 금요일(14일)까지 국회의 의견을 요청했다”며 “그때까지 다양한 의견을 여러 경로를 통해 수렴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 58% “임·박 등 임명해선 안 돼” … 오늘 여야 원내대표 협상
 
청와대와 민주당이 서로 책임을 떠넘기는 핑퐁게임 양상도 보였다. 다른 청와대 관계자는 “3명 모두 청문보고서를 여당이 단독 채택하든, 일부에 대해 지명철회를 요구하든, 야당과의 협의된 결과를 내놓든 셋 중 하나는 14일 전에 결정하고 그에 따른 책임을 져야 한다”고 말했다. 반면에 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9일 고위 당·정·청 회의에서 당 지도부가 ‘결단이 필요하다’는 뜻을 전달했고, 청와대 결정을 기다리고 있는 상태”라고 말했다.
 
14일 이후 문 대통령이 후보자 3명 모두 임명을 강행할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 있다. 청와대 정무기획비서관 출신 진성준 민주당 의원은 “청문보고서 채택을 야당 지도부와 흥정해 결정하거나, 누구라도 한 명은 낙마시켜야 한다고 요청하는 건 정당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여론조사업체 에스티아이가 지난 10~11일 전국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는 ‘과기정통부·해수부 등 논란이 되는 장관 후보자들을 대통령이 임명해야 하는가’라는 물음에 ‘임명해서는 안 된다’는 응답이 57.5%로 ‘임명해야 한다’는 의견(30.5%)보다 27.0%포인트 많았다(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국민의힘은 비공개 의원총회에서 “3명의 장관 후보자와 김부겸 국무총리 후보자는 부적격자며, 사퇴하거나 지명철회하는 것이 맞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국민의힘은 후보자 3명 지명철회 없이는 김 후보자 임명동의안 처리도, 국회 법제사법위원장 선출도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의총에서 “여당이 일방처리를 강행할 경우 항의시위를 준비해 달라”며 “이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5월 의사일정 합의는 어렵다”고 말했다. 윤호중 민주당 원내대표와 김 권한 대행은 13일 만나 김 후보자 임명동의안 처리 여부 등 원내 현안을 논의한다.
 
심새롬·송승환·성지원 기자 saero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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