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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당 지지층 이탈한 까닭…부동산·LH가 전부는 아니었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왼쪽)가 12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당 부동산특별위원회 1차 회의에서 기존 진선미 의원 대신 특위 위원장을 맡은 김진표 의원과 대화하고 있다. 오종택 기자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왼쪽)가 12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당 부동산특별위원회 1차 회의에서 기존 진선미 의원 대신 특위 위원장을 맡은 김진표 의원과 대화하고 있다. 오종택 기자

지난해 4월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을 지지했다가 4·7 재·보선에서 지지를 철회한 유권자들은 부동산 정책과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태뿐 아니라 광범위한 분야에서 불만을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여당, 재보선 유권자 면접 보고서
검찰개혁 두고 “적폐가 적폐 잡나”
“일본엔 강하고 중국엔 너무 긴다”
조국·박원순·백신 등 질타 쏟아져

민주당 서울시당이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만든 ‘서울시 유권자 대상 집단심층면접(FGI) 보고서’에 담긴 내용이다. 보고서는 이탈 그룹 심층면접을 통해 분석했다.
 
패인으로는 부동산 정책과 LH 사태, 조국 사태와 검찰개혁, 박원순 전 서울시장 성추문 등 기존에 거론된 메가이슈들이 다수 언급됐다. “현 정권의 위선을 제대로 보여준 게 조국 사태”(20대 여성), “고3 딸 입시를 치르면서 (조국) 사건이 터져 실망감과 박탈감을 엄청 느꼈다”(40대 여성) 등의 주장이다. 검찰개혁과 관련해서도 “‘적폐’가 ‘적폐’를 때려잡겠다는 걸로밖에 안 보인다”(20대 여성) 같은 비판이 나왔다.
 
부동산 정책과 LH 사태 역시 뇌관으로 지목됐다. “정부가 잘못해 집값이 올랐는데 공시지가는 계속 올린다”(40대 여성), “정부에서 25번 대책이 나왔다는 건 제대로 생각을 안 하고 만든 것”(30대 남성), “결국 그분들을 거기 앉힌 건 대통령”(50대 남성) 등 다층적 불만이었다. 여성들을 중심으로 “박원순 사건 피해자를 위해서라도 민주당을 뽑는 건 진짜 아니라는 생각을 했다”(20대 여성) 등 성추문 논란도 부각됐다.
 
코로나19 대응과 관련해선 “미국에서는 벌써 1억 명이 맞았다는데…”(50대 남성), “K방역 잘 했다고 전 세계가 부러워했는데 알고 보니 백신 보유율이 최저”(40대 여성) 등 백신 공급 불안감이 두드러졌다. “박영선 민주당 후보의 10만원씩 준다는 얘기는 돈으로 표를 사는 전형적인 포퓰리즘 정책”(20대 여성)이란 비판도 있었다. 외교와 관련해서도 “중국한테 너무 기는 느낌이다. 일본 방사능 문제는 강력 대처하더니 중국에는 그런 게 너무 없는 느낌”(20대 남성) 등 불만이 제기됐다.
 
현안을 대하는 정부·여당의 태도를 두고는 “잘못을 인정하는 게 전혀 없었다”(20대 남성)는 지적이 나왔다. “대통령이 ‘부동산 적폐’를 말하며 항상 편을 가른다. 간호사가 수고했다면서 의사들은 배제하고…”(30대 남성)란 쓴소리도 있었다.
 
보고서는 민주당 혁신 방향도 제시했다. ①안정과 민생우선 노선을 확정하고 ②부동산·코로나·일자리를 우선하되 권력기관 개혁은 차기 과제로 돌려야 무당파·중도층을 잡을 수 있다는 내용이었다. 또 야당과의 경쟁 방식을 두고는 ③네거티브 패러다임에서 탈피해 포지티브 기반 경쟁을 펼쳐야 책임전가·오만의 이미지에서 탈피할 수 있다고 했다.  
 
한영익 기자 hanyi@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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