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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잘하는 메모리에 집중하면서 차·AI 반도체 키워야

코어테크가 미래다 ① 반도체 

삼성전자는 반도체 사업에서 지난 1분기 3조3700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지난해 1분기 대비 16% 줄었다. 반면에 파운드리(위탁생산) 경쟁업체인 대만 TSMC는 지난해 1분기보다 17% 늘어난 6조원을 벌었다.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최근 “삼성전자가 스마트폰의 두뇌 역할을 하는 반도체칩을 비롯한 첨단 제품 양산에 어려움을 겪으며 TSMC와의 파운드리 격차가 벌어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삼성 D램 점유율 4년새 47 → 42%
경쟁 업체 신제품에 ‘초격차’ 흔들
하이닉스, 세계 첫 DDR5 D램 출시
미국 마이크론 10나노대 D램 양산

부동의 세계 1위인 메모리에선 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시장조사업체인 옴디아에 따르면 2016년 46.6%였던 삼성전자의 D램 점유율은 지난해 41.7%로 떨어졌다. 낸드플래시 점유율도 2017년 38.7%에서 지난해 33.9%로 하락했다.
 
주요 반도체 업체 1분기 실적. 그래픽=차준홍 기자 cha.junhong@joongang.co.kr

주요 반도체 업체 1분기 실적. 그래픽=차준홍 기자 cha.junh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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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격차 기술 자부심에도 상처가 났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10월 기존 제품 대비 속도가 2배 이상 빠른 DDR5 D램을 세계 최초로 출시했다. 지난 2월 초 준공한 M16 공장엔 SK하이닉스 최초로 극자외선(EUV) 노광장비를 도입, 올해 하반기부터 4세대 10나노급(1a) D램 제품을 생산할 예정이다. 한때 매각설이 돌던 미국 마이크론은 지난해 11월 176단 낸드플래시를 세계 최초로 만든 데 이어 올 1월엔 10㎚대(나노미터·1㎚는 10억 분의 1m) D램 양산에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다만 마이크론은 제품 사진을 공개하지 않아 업계에는 ‘기술력을 과장한 게 아니냐’는 논란이 있었다. 
 
주요 국가의 반도체 지원. 그래픽=차준홍 기자 cha.junhong@joongang.co.kr

주요 국가의 반도체 지원. 그래픽=차준홍 기자 cha.junhong@joongang.co.kr

 
미국의 투자 압박은 한층 거세지고 있다. 삼성전자도 이런 분위기를 의식한 듯 ‘몸값 높이기’에 나섰다는 평이다. 최근 잇따라 차세대 반도체 기술을 내놓고 있다. 지난 11일 세계 최초로 차세대 인터페이스(시스템을 잇는 장치)인 ‘컴퓨트 익스프레스 링크(CXL)’ 기반의 D램 기술 개발을 발표했다. 대용량 SSD(저장장치)에 적용되는 폼팩터(제품 외형)를 적용해 기존 시스템의 D램과 공존하면서 메모리 용량을 확장할 수 있는 기술이다. 
 
업계에선 오는 20일이나 21일 삼성전자가 대규모 투자계획을 발표할 것으로 전망한다. 현재 삼성전자는 미국 텍사스주에 170억 달러(약 19조원)를 투자해 파운드리 공장을 증설하기 위해 오스틴시 등과 협상을 벌이고 있다. 국내에도 경기도 평택에 300억 달러(약 33조원)를 들여 메모리 반도체와 파운드리 생산 라인을 보강할 계획이다.
 
한국 반도체 위기와 기회 요인. 그래픽=김은교 kim.eungyo@joongang.co.kr

한국 반도체 위기와 기회 요인. 그래픽=김은교 kim.eungyo@joongang.co.kr

 
중앙일보는 반도체 전문가 7명에게 의뢰해 한국 반도체 산업의 강·약점과 위협·기회 요인(SWOT)을 분석했다.〈그래픽 참조〉 
 
이들은 차량용이나 AI 반도체 등에서 국내 업체들이 미래 먹거리를 모색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모두 국내 업계가 세계 최고 경쟁력을 지닌 메모리 기술을 바탕으로 한다는 공통점이 있다. 쉽게 말해 ‘잘하는 것’(메모리 반도체)에 집중하면서 ‘하고 싶은 분야’(시스템 반도체)로 확대해야 한다는 얘기다. 가령 현재 대당 300개가 필요한 차량용 반도체는 앞으로 자율주행차 시대가 오면 대당 2000개로 늘어난다.
 
진대제 전 정보통신부 장관은 “AI와 자율주행, 빅데이터 등을 눈여겨 봐야 한다”며 “미국도 모든 생산을 대만 업체에만 의존할 수 없는 만큼 새로운 시장에서 기회를 잡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종호 서울대 반도체공동연구소장은 “아직 시장이 형성되지 않은 메모리 파운드리나 메모리 기반의 AI 반도체 개발 같은 새로운 시도를 고민해 볼 만하다”고 말했다.
 
최현주 기자 chj80@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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