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Load Image preLoad Image
검색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주요 기사 바로가기
다른 기사, 광고영역 바로가기
중앙일보 사이트맵 바로가기
닫기
닫기

[오병상의 코멘터리] 팔레스타인 비극..원인은 나쁜 정치

 
이스라엘 요격미사일이 날아오는 로켓을 요격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스라엘 요격미사일이 날아오는 로켓을 요격하고 있다. 연합뉴스

 

갑작스런 확전..이스라엘 팔레스타인 5천년 갈등도 배경이지만
팔레스타인 총선 무산, 장기집권 이스라엘 총리의 기소 등 작용

 
 
 
 
1.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무장세력(하마스)의 로켓을 아이언돔(Iron Dome)이라는 요격미사일로 막아내는 동영상이 신기합니다. 마치 무슨 게임 같습니다. 이스라엘은 곧이어 80대의 전투기를 출격시켜 하마스 본거지를 쑥대밭으로 만들었습니다. 13층 건물이 폭격에 주저앉는 장면 역시 무슨 영화 같습니다.

 
2.그런데 사실 이런 비극이 없습니다.대립의 역사는 5천년도 넘었습니다. 성경에 기록된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이 기원전 3000년 얘기입니다. 골리앗이 팔레스타인, 다윗이 이스라엘입니다. 여기에 종교적 갈등까지 더해졌습니다. 팔레스타인은 무슬림이 됐습니다.  
 
3.중동의 화약고, 그 중에서도 발화점은 언제나 예루살렘..그 중에서도 솔로몬 왕이 4000년전 만든 예루살렘 성 안쪽 바위언덕입니다.  
무슬림과 유대교 모두가 양보할 수 없는 성지입니다. 지금도 언덕위엔 무슬림이 ‘예언자 마호멧이 승천한 곳’이라 믿는 알아크사 사원이 있습니다. 그 모스크를 올려다보는 서쪽 성벽이..유대인들이 기도하며 눈물 흘리는‘통곡의 벽’입니다.

 
4.이번에도 이 곳에서 충돌했습니다. 지난 주말인 8일은 무슬림에게 가장 중요한 라마단 마지막 ‘권능의 밤’이었습니다. 9만명이 바위언덕에 모였습니다. 다음날 밤 유대인들이 대규모 기도회를 열고 행진했습니다. 1967년 중동전쟁 승리로 팔레스타인 지역(동예루살렘)을 점령함으로써 예루살렘 전체를 되찾은 기념일 ‘예루살렘의 날’ 전야제입니다. 경찰이 무슬림 청년들을 과격하게 단속했습니다.

 
5.이런 역사와 종교적 갈등은 수천년 반복되어왔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전쟁급 포격전으로 비화한 것은 한마디로 ‘정치의 부재’ 혹은 ‘정치의 실패’ 때문입니다.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 모두.

팔레스타인 하마스가 예루살렘을 향해 로켓포 공격을 한 것은 2014년 이후 처음입니다. 경찰이 무슬림 시위대를 과격진압했다는 이유입니다. 지금까지 전례로 볼 때..예상밖 과격반응입니다.  
 
6.여기엔 팔레스타인의 정치적 혼란이 배경으로 작용했습니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공식대표는 마무드 압바스 수반입니다. 2006년 압바스의 집권 파타당은 과격파 하마스와 내전을 벌였습니다. 그결과 가자지구는 하마스가 지배하고 있습니다. 15년만에 총선에 합의했지만 압바스가 일방적으로 연기했습니다. 과격파 하마스에게 질 것으로 예상됐습니다. 하마스는 과격투쟁으로 정치적 주도권을 휘두르고 싶어합니다.  
팔레스타인 사람들은 자신을 대표하는 정부가 부재한 가운데..정파간 정쟁은 과격해져..마침내 전쟁으로 내몰리고 있는 셈이죠.

 
7.이스라엘도 마찬가지입니다.  
16년을 군림해온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가 최근 정치적 위기에 처했습니다. 네타냐후는 믿었던 측근 만델블리트 검찰총장에 의해 기소당했습니다. 만델블리트는 ‘법의 지배’를 외치면서 네타냐후를 3년간 수사했습니다.  
그 결과 네타냐후는 지난 3월 총선 이후 연정구성에 실패했습니다. 장기집권에서 내려와 감방으로 가야할 처지입니다. 당연히 팔레스타인과의 전쟁으로 과격여론을 주도하고 싶을 겁니다.

 
8.결과적으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정치인들의 나쁜 정치가 전쟁을 재촉하고 있습니다.
당연히 여론도 과격해지고 있습니다. 양국 과격파들과 성난 젊은이들이 SNS를 통해 선동적인 영상을 경쟁적으로 올리고 있습니다. 전혀 통제되지 않는 가운데 증오의 상승작용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9.현실적으로 보자면..결국 해법은 미국의 중재일 겁니다. 기본적으로 미국은 이스라엘 편입니다. 하지만 민주당 바이든은 공화당 트럼프처럼 일방적으로 편들지는 않을 겁니다.  
백악관 대변인은 11일 ‘예루살렘은 공존의 장소가 되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최근 감정대립을 촉발한 사건을 언급한 겁니다. 이스라엘 법원이 동예루살렘에 사는 팔레스타인 가족을 강제퇴거시키려는 결정을 막 하려던 참입니다. 결정을 연기한 데도 미국이 작용했답니다. 
〈칼럼니스트〉
2021.05.12
 
AD
온라인 구독신청 지면 구독신청

PHOTO & VIDEO

shpping&life

많이 본 기사

댓글 많은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