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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붕되지 말라며 줄 세우나" 김종인 훈수정치에 중진들 부글

국민의힘 당대표 주자인 김웅 의원이 7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사직로 대한발전전략연구원에서 조언을 구하기 위해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을 찾아 인사하며 들어서고 있다. 뉴시스

국민의힘 당대표 주자인 김웅 의원이 7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사직로 대한발전전략연구원에서 조언을 구하기 위해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을 찾아 인사하며 들어서고 있다. 뉴시스

 
당을 떠난 뒤에도 그림자는 여전하다.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거침없는 ‘훈수 정치’가 계속되고 있다. 그의 훈수는 야당 전당대회, 대선, 윤석열 전 검찰총장 등 분야나 사람을 가리지 않는다. 김 전 위원장과 친분이 있는 한 야권 인사는 “당을 떠난 지 한 달이 넘었는데, 여전히 ‘김심(金心)’이 어디에 쏠렸는지 궁금해하는 당 인사들의 연락이 끊이질 않는다”고 말했다.
 
지난달 8일 퇴임 직후만 해도 김 전 위원장은 국민의힘에는 “돌아갈 일 없다”고 선을 그었고, 정계 복귀에 대해선 “미련 없다”고 일축했다. 하지만 이후 한 달 동안 언론 인터뷰만 다섯 차례 하는 등 웬만한 현역 의원들보다 더 큰 목소리로 메시지를 내고 있다.
 
그런 김 전 위원장을 두고 당 안팎에선 “덕담이나 비평 수준이 아닌 의도성이 분명한 정치 메시지를 쏟아낸다”는 반응이 나온다. 김 전 위원장은 지난 11일 한겨레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과거 정치와 인연이 없는 사람을 대표로 뽑는 게 가장 현명한 선택”이라며 초선 당 대표론에 힘을 실었다.
 
국민의힘을 향해선 “아사리판” “흙탕물”이라거나 “더는 애정이 없다”(지난달 13일 언론 인터뷰)고 날을 세웠다. 야권 유력주자로 떠오른 윤 전 총장에게는 지난 2일 “5월 중순 정도 되면 자기 의사를 표시하지 않을까 한다”며 “(정치 자금 문제는) 채권 발행 후 선거가 끝나고 다시 받아갈 수 있다”고 조언했다.
 
특정 인사를 향해 독설을 쏟아내는 일도 잦다. 김 전 위원장은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를 향해선 “건방지다”,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을 향해선 “홍준표 꼬붕(부하)”이라고 거칠게 비난했고, 당 지도부로 한솥밥을 먹은 주호영 전 원내대표에게도 “안철수와 작당했다”는 취지로 비판했다. 말뿐 아니라 '회동 정치'에도 적극적이다. 지난달 16일 금태섭 전 무소속 의원, 지난달 말 원희룡 제주지사와 잇따라 만났고, 지난 7일에는 당 대표 출사표를 던진 김웅 의원을 만나 “꼬붕이 되지 말고 자기 정치를 하라”고 훈수를 뒀다.
 
이런 김 전 위원장의 행보에 대해 국민의힘 관계자는 “당 전당대회에 입김을 내는 건 물론 윤 전 총장 등 대선 주자를 의식해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다”며 “결국 대선에서 킹메이커로 나서겠다는 뜻 아니겠나”라고 분석했다.
 

국힘 중진 “꼬붕 되지 말라면서 줄 세우나” 부글

권영세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김 전 위원장이) 당을 나오고 하는 발언이 굉장히 불편하다"고 견제구를 날렸다. 오종택 기자

권영세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김 전 위원장이) 당을 나오고 하는 발언이 굉장히 불편하다"고 견제구를 날렸다. 오종택 기자

 
국민의힘에서는 주로 중진 의원들을 중심으로 김 전 위원장에 대한 반감이 격하게 표출되고 있다. 지난달 14일 “마시던 우물에 침을 뱉는다”고 김 전 위원장을 비판한 4선의 권영세 의원은 이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당을 나온 뒤 하는 발언이 굉장히 불편하다”고 거듭 견제구를 날렸다. 조경태 의원도 전날 당 대표 출마를 선언한 자리에서 “그 분이 향후 당에서 특별히 할 역할이 있겠느냐”고 평가 절하했다.
 
익명을 원한 한 중진의원은 통화에서 “남들에겐 꼬붕이 되지 말라면서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 밖에서 의원들을 줄 세우고 있다”며 “지난 1년간 당을 혁신한 건 사실이지만, 최근 김 전 위원장의 행보는 당에 부담이 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손국희 기자 9key@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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