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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 윤여정 기대하려면" 코로나 극장가 정부지원·음식물 제한완화 촉구

12일 오전 서울 메가박스 동대문점에서 한국상영관협회 등 영화관 업계 관계자들이 영화관 업계 정상화 촉구를 위한 기자회견을 열어 발언하고 있다.[연합뉴스]

12일 오전 서울 메가박스 동대문점에서 한국상영관협회 등 영화관 업계 관계자들이 영화관 업계 정상화 촉구를 위한 기자회견을 열어 발언하고 있다.[연합뉴스]

“지금 영화산업을 방치하면 제 2의 기생충, 제 2의 봉준호, 제 2의 윤여정은 기대할 수 없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해 관객이 70% 이상 급감한 극장들이 “2년 연속 오스카 수상이라는 큰 영예 뒤에서 영화관은 죽어가고 영화인들의 삶을 피폐해져 간다”며 정부의 실효성 있는 지원책 마련을 촉구했다.  
12일 한국상영관협회, 한국예술영화관협회, CGV‧롯데시네마‧메가박스‧씨네Q 등 멀티플렉스들은 서울 메가박스 동대문점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개최하고 “극장은 코로나 확산 방지를 위해 정부 지침에 따라 철저한 방역 수칙을 준수했음에도 불구하고, 대기업에 속한다는 이유로 늘 지원에서 배제되어 왔다”고 했다. “극장업은 모든 산업을 통틀어 보더라도 손꼽히는 피해업종임에도 정부 지원책은 영화발전기금 감면, 영화할인권 등 상당히 제한적이었다”면서다.  

영화관업계 코로나19 피해 정부지원 호소 기자회견

 

"티켓값 3% 희생한 발전기금, 어려울 때 왜 안 쓰나"

이런 코로나 피해 지원에 사용된 영화발전기금에 대한 불만도 나왔다. 이창무 한국상영관협회 회장은 회견문을 통해 “영화발전기금은 영화계가 영화산업의 발전을 위해 매년 티켓값의 3%를 거두어 조성한 돈이다. 극장을 포함해 영화업계 발전이나 구제를 위해 당연히 쓰여야 하는 돈이다. 그런데도 이 중 일부를 전용해 사용하는 것조차 정부는 까다로운 조건을 내걸어 제약을 가했다”면서다. 이 회장은 “영화발전기금은 상영관협회에서 한국영화발전을 위해 희생한 것에서 시작했다”면서 “하지 않아도 되는 것을 합심해서 정부에 지원했다. 이렇게 어려울 땐 당당하게 달라는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배우 윤여정이 한국 최초 아카데미 여우조연상을 받은 영화 '미나리'는 지난 1일, 개봉 약 두 달만에 100만 관객을 돌파했다. 올들어 100만 관객을 넘어선 유일한 실사 영화다. 사진은 3일 낮 서울 마포구 메가박스 상암월드컵점을 찾은 관람객들이 상영관으로 향하는 모습이다. [뉴스1]

배우 윤여정이 한국 최초 아카데미 여우조연상을 받은 영화 '미나리'는 지난 1일, 개봉 약 두 달만에 100만 관객을 돌파했다. 올들어 100만 관객을 넘어선 유일한 실사 영화다. 사진은 3일 낮 서울 마포구 메가박스 상암월드컵점을 찾은 관람객들이 상영관으로 향하는 모습이다. [뉴스1]

조성진 CGV 전략지원담당은 2007년 시작된 영화발전기금은 지난 14년간 연간 약 500억원씩, 총 5000억원 가까이 모였을 것이라 부연했다. 극장가가 코로나19로 타격을 받자 정부는 지난해 4월 영화발전기금 부과금을 지난해에 한해 90% 감면한다고 발표한 바다. 임대료‧인건비 등 마련에도 허덕이는 멀티플렉스 극장들은 이마저도 부담이란 입장이다.  
극장 위탁 운영사 대표로 참석한 CGV 칠곡점 임헌정 대표는 “영화발전기금이 제대로 쓰이지 않고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사실 저희가 발전기금 낼 돈이 없다. 아르바이트생들도 떠났다”고 토로했다. 임 대표는 “멀티플렉스에 대기업만 있는 게 아니다. 37%는 저희 위탁관이 운영하고 있다”면서 “영화관은 (코로나 속에도) 임대인들의 세제 혜택도 없다. 영진위가 차라리 차라리 보증을 서서 영화관이 대출을 쉽게 받을 수 있거나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극장 기피시설로 찍히게 한 음식물 제한, 완화해야"  

한국예술영화관협회 최낙용 대표는 “지난 20년간 어렵게 만들어온 독립예술영화 인프라는 붕괴 직전”이라면서 “일단 붕괴하면 복구가 쉽지 않다. 사후 복구는 사전 지원보다 비용이 많이 든다”고 호소했다.  
코로나19가 온라인 스트리밍(OTT) 시대를 앞당기고, 극장가엔 개봉하려는 신작이 드물어 관객이 더욱 감소하는 악순환이 이어진 터다. 멀티플렉스들은 지난 2월부터 관객 1인당 1000원 개봉지원금을 배급사에 지급하며 신작 영화 개봉을 장려해왔지만 한계에 도달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정부에 다음과 같은 지원책이 절실하다고 요구했다.  
12일 오전 서울 메가박스 동대문점에서 한국상영관협회 등 영화관업계 관계자들이 영화관 업계 정상화 촉구를 위한 기자회견을 열고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12일 오전 서울 메가박스 동대문점에서 한국상영관협회 등 영화관업계 관계자들이 영화관 업계 정상화 촉구를 위한 기자회견을 열고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영화 시장 정상화를 위해 배급사들의 영화 개봉을 독려할 수 있는 ‘개봉 지원금’ 및 관객들의 문화생활 확대를 위한 ‘입장료 할인권’ 지원 ^2021년 영화발전기금 납부 전면 면제 ^피해 극장들에 실효성 있는 금융 지원(띄어 앉기‧시간대 제약 등으로 극심한 피해를 본 극장들을 위한 임대료 및 금융지원) ^거리 두기 단계별 음식물 취식 완화 등이다.  
이어진 기자간담회에서 극장 내 식음료 취식에 대해선 코로나19 확산에 대한 우려도 제기됐으나 극장업계는 오히려 “음식물 취식에 대한 지나친 제한으로 극장이 기피 시설로 낙인찍혔다”고 호소했다. 김현수 메가박스 멀티플렉스 본부장은 “코로나가 2020년부터 계속됐는데 그 사이 음식 취식을 허용한 적이 있다. 그때도 (감염) 확산은 안 됐다”면서 “음식 취식 제한이 극장의 코로나 방역에 효과 있었다는 말도 일리는 있지만 그게 주요인은 아니지 않았나”고 반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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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원정 기자 na.wonj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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