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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상' 노린 '대출 러시'…4월 가계 신용대출 12조 늘며 사상 최대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 공모주 일반 청약이 시작된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한국투자증권 영업부에 관련 안내문이 설치되어 있다. 연합뉴스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 공모주 일반 청약이 시작된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한국투자증권 영업부에 관련 안내문이 설치되어 있다. 연합뉴스

지난달 가계가 은행에서 끌어다 쓴 대출이 16조원 늘면서 통계 집계 이래 월 증가 폭으로는 최대치를 기록했다. 지난달 28~29일 진행된 SK아이테크놀로지(SKIET) 공모주 청약에 사상 최대 규모인 81조원가량의 청약 증거금이 몰린 영향이다. 증권사별 중복 청약의 ‘막차’를 타려는 투자자들의 ‘빚투(빚내서 투자)’가 많아지면서 신용대출이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은행이 12일 발표한 ‘2021년 4월 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은행권 가계대출 잔액은 16조1000억원이 늘어난 1025조7000억원을 기록했다. 전달 증가 폭(6조5000억원)의 약 3배 규모로 늘었다. 지난달 가계대출 증가 규모는 2004년 통계 집계 이후 월 증가 폭으로는 가장 컸다.
 
지난달 은행권 가계대출에서 가장 크게 늘어난 건 신용대출이 대부분인 기타대출이다. 지난달 11조8000억원이 늘었다. 증가 폭으로 사상 최대다. 전월(8000억원)과 비교해 14배가 늘었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과거 사례 등을 기반으로 추정했을 때 지난달 늘어난 11조8000억원의 기타대출 중 약 9조원 초반 정도가 SKIET 공모주 청약 관련 자금 수요”라며 “이 자금은 청약 증거금이 반환된 5월 초 상당 부분 해소됐다”고 설명했다.
 
공모주 청약을 위한 ‘빚투’가 사상 최대의 가계대출 증가로 이어진 건 이례적이다. SKIET 청약이 월말에 진행된 탓이다. 증거금을 내기 위해 받은 대출 상환이 다음달에 이뤄지면서 일시적으로 가계대출이 급증한 것처럼 보이는 '착시 효과'가 생겼다는 것이다. 
 
SKIET ‘따상’ 기대감에 은행권 대출 증가폭 ‘역대 최대’. 그래픽=김영옥 기자 yesok@joongang.co.kr

SKIET ‘따상’ 기대감에 은행권 대출 증가폭 ‘역대 최대’. 그래픽=김영옥 기자 yesok@joongang.co.kr

과거 대형 공모주 청약에 상당한 증거금이 몰렸지만 월초나 중순이 진행돼 월말 기준으로 산정하는 한국은행 가계대출 통계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일례로 지난 3월 9~10일 진행된 SK바이오사이언스의 청약에 약 63조원의 증거금이 몰렸지만, 3월 가계의 기타대출 증가 폭은 8000억원에 불과했다. 증거금을 내려 월초에 받은 대출을 빠르게 상환해 월말 대출 잔액에 드러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월말 기준으로 따지는 탓에 통계로는 잡히지 않았지만, 과거에도 한 달 사이 (청약 증거금 수요에 따른) 대출 변동은 존재했다”고 덧붙였다. 
 
지난달 가계의 주택담보대출(743조2000억원)은 전달보다 4조2000억원 늘었다. 증가 폭은 전달(5조7000억원)보다 축소됐다. 주택매매와 전세거래 관련 자금 수요는 이어졌지만 주택 입주물량이 줄어든 영향으로 풀이된다. 국토교통부와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달 수도권 아파트 입주물량은 3000호로, 전달(8000호)과 지난 2월(2만4000호)보다 크게 줄어들었다. 
 
지난달 은행권 기업대출 잔액은 11조4000억원 늘어난 1011조4000억원이었다. 증가 폭은 전월(4조6000억원)보다 크게 확대됐다. 대기업 대출 잔액 전달보다 2조원 늘어난 175조원, 중소기업대출 잔액은 9조5000억원 늘어난 836조3000억원을 기록했다. 전월(7조3000억원)보다 증가 폭이 확대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은행과 정책금융기관 등의 금융지원이 계속됐고, 중소기업의 부가가치세 납부 등 계절적 요인으로 인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윤상언 기자 youn.sang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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