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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비는 기본, 해결사도 한다...'수트라이커' 전성시대

수원FC 센터백 조유민(왼쪽)이 광주FC전에서 공중볼을 다투고 있다. 공격수 출신 조유민은 올 시즌 멀티골을 기록하기도 했다. [연합뉴스]

수원FC 센터백 조유민(왼쪽)이 광주FC전에서 공중볼을 다투고 있다. 공격수 출신 조유민은 올 시즌 멀티골을 기록하기도 했다. [연합뉴스]

 올 시즌 프로축구 K리그1 최대 화제는 '수트라이커'(수비수+스트라이커, 골 넣는 수비수)다. 9일 끝난 14라운드까지 총 177골이 나왔는데, 이중 16%에 해당하는 29골이 수비수 발끝에서 터졌다. 지난 시즌 0.9%(총 414골, 수비수 39득점)에 비해 2배 가까이 늘었다.  
 

수비수 득점 지난해보다 2배 늘어
수원FC 센터백 조유민 벌써 3골
포지션 파괴 공격수 출신 늘어
요즘 수비수도 슈팅 훈련 따로 해

프로 4년 차 중앙 수비수 조유민(수원FC)은 대표적인 골 넣는 수비수다. 12경기에서 3골을 넣었다. 4경기당 1골. 웬만한 공격수 못지 않은 골 결정력이다. 득점 2위 주민규(제주 유나이티드, 5골)와 2골 차, 5위 한교원(전북 현대, 4골)과 격차는 1골에 불과하다. 8일 14라운드 제주전에선 멀티골까지 터뜨리며 해결사 역할을 했다. 팀은 3-1로 이겼다. 지난달 4일 7라운드 제주전에선 1-1로 맞선 후반 45분 헤딩 결승골을 넣어 팀에 시즌 첫 승을 안겼다. 수원FC는 개막 6경기(3무3패) 무승이었다.  
 
조유민의 득점 비결은 학창 시절 공격수로 뛴 경험이다. 초등학교 4학년 때부터 중앙 수비수였던 그는 청주 대성고 2학년 때 공격수로 전향했다. 단단한 체격(키 1m82㎝. 체중 79㎏)에 헤딩슛은 물론 드리블까지 좋아서다. 중앙대 진학 후 대학 리그 14경기에서 12골을 몰아치며 특급 공격수가 됐다. 2017 대구 하계 유니버시아드 축구대표팀에도 발탁됐다. 2018년 수원FC 유니폼을 입고 프로에 데뷔하면서 수비수로 복귀했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엔 중앙 수비수로 출전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윙어 출신 제주 수비수 안현범은 공격과 수비를 다 잘하는 만능이다. [사진 프로축구연맹]

윙어 출신 제주 수비수 안현범은 공격과 수비를 다 잘하는 만능이다. [사진 프로축구연맹]

측면 수비수 중에선 이기제(수원 삼성, 3골), 안현범, 정우재(이상 2골 제주) 등이 돋보인다. 이기제는 날카로운 왼발 킥이 주무기다. 프리킥과 무회전 중거리 슈팅으로 골을 넣은 그를 팬들은 왼발 슈팅으로 유명한 브라질 출신 레프트백 호베르투 카를로스(은퇴)에 빗대 'K리그 카를로스'라고 부른다. 안현범과 정우재는 스피드와 활동량으로 승부한다. 안현범은 오른쪽, 정우재는 왼쪽에서 쉴 새 없이 공격에 가담한다. 폭발적인 드리블 돌파로 페널티박스까지 파고든 뒤 정확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든다. 안현범은 "치고 달리는 플레이에 자신이 있다. 수비수라도 득점 찬스에선 골을 노려야 한다"고 말했다. 대구FC 김진혁은 아예 공격수로 포지션을 변경한 사례다. 중앙 수비수였던 그는 공격수로 변신했다. 1m87㎝ 큰 키를 이용한 제공권과 몸싸움이 탁월하다. 올 시즌 4골 기록 중이다.  
 
'수트라이커'가 돋보이는 배경은 멀티플레이어가 많아지면서다. 키 큰 수비수를 경기 막판 전방에 세워서 헤딩 경합을 시키던 과거와 달리, 전문 공격수 경험을 가진 수비수가 많다. 조유민, 안현범이 그렇다. 세트플레이도 정교해졌다. 정확한 킥커와 약속된 플레이가 많아지면서 수비수들을 이용한 득점 루트도 늘었다. 스트라이커보다 집중 마크에서 자유로운 편이기도 하다. 수비수지만 프리킥과 중거리슛이 전매특허인 정운은 "수비수이지만, 매일 훈련 후 30회 이상 정확한 킥을 추가 개인훈련으로 한다. 세트플레이나, 페널티박스 앞에서 흘러나오는 볼을 정확한 슈팅으로 넣기 위해서다"라고 설명했다.  
 
현영민 해설위원은 "예전엔 전문 수비수만 있었지만, 요즘 전술 파괴가 이뤄지면서 공격과 수비의 영역을 구분 짓기 어렵다. 공격수라도 수비에 가담해야 하고, 수비수는 기회가 나면 공격을 해야 한다. 이미 유럽에선 공수에서 모두 뛰어난 세르히오 라모스(레알 마드리드), 버질 반다이크(리버풀)가 정상급 수비수로 불린다"고 분석했다. 이어 "요즘 수비수들은 따로 슈팅 연습을 많이 한다. 공격 본능이 많은 선수가 많다. 재다능한 수비수의 인기는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피주영 기자 akapj@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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