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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코로나’ 불똥 맞은 네팔, 히말라야서 다쓴 산소통 모은다

최근 갑작스러운 코로나19 확진자 급증세를 맞고 있는 네팔이 에베레스트 등반객들에게 도움을 요청하고 나섰다.   
 
마스크를 쓴 에베레스트 등반객. [AFP=연합뉴스]

마스크를 쓴 에베레스트 등반객. [AFP=연합뉴스]

11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전날 네팔등산협회(NMA)는 히말라야를 찾은 등산객들에게 등반 과정에서 사용한 산소통을 지참해서 하산할 것을 당부했다. 의료기반이 열악한 네팔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며 산소통 수요가 증가했기 때문이다.
 
이날 NMA 소속 고위 관리인 쿨 바하두르 구룽은 “우리가 코로나19 환자를 위해 빈 산소통을 다시 사용할 수 있도록 최대한 많은 산소통을 가지고 돌아와 주길 부탁한다”며 “이는 환자들에겐 꼭 필요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네팔에는 해발 8000m 이상인 히말라야 14좌 중 8개의 봉우리가 있어 봄 등반 시즌엔 전세계에서 산악인들이 모인다. 네팔 정부는 지난해 3월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입산 금지령을 내렸다가 경제적 파장이 커지자 9월부터 다시 에베레스트 등 히말라야 지역에 대한 등반 허가를 내주고 있다. NMA는 올해 4~5월에만 700명 이상의 등산객들에 등반 허가를 내줬다.
 
통상 산소통은 등반 과정에서 사용한 뒤 등산로 등에 버려진다. NMA는 이번 조치로 3500개 이상의 산소통이 모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네팔의 확진자는 올해 초까지만 해도 100명대에 머물렀다. 그러나 국경을 맞댄 인도에서 확진자가 급증한 여파에 지난 4월부터 빠르게 늘더니 9일 하루에만 8777명의 신규 감염자가 발생했다.  
 
지난달 30일 네팔의 한 시민이 코로나19 검사 결과를 기다리며 병원 응급실 밖에서 산소 공급을 받고 있다. [로이터]

지난달 30일 네팔의 한 시민이 코로나19 검사 결과를 기다리며 병원 응급실 밖에서 산소 공급을 받고 있다. [로이터]

네팔 정부는 뒤늦게 인도로 이어지는 국경 통과지점을 줄이고, 수도 카트만두 등 일부 지역에 대한 봉쇄 조치를 발표했지만 확진자 증가세는 아직 꺾이지 않고 있다.  
 
네트라 프라사드 팀시나 네팔 적십자회장은 “현재 확산세를 잡지 못한다면 인도에서 벌어지고 있는 끔찍한 상황이 네팔의 미래가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네팔은 세계 최빈국 중 하나로 의료 시스템이 인도보다 열악하다. 인구 10만명당 의사 수가 0.7명에 불과하고, 코로나19 중환자 치료를 위해 필요한 집중 치료 병상도 1595개뿐이다. 
 
네팔군지에 있는 베리병원의 프라카시 타파 박사는 가디언과 인터뷰에서 “지금은 병실 바닥에까지 환자를 받으면서 버티고 있지만 더는 견디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전했다.
 
김홍범 기자 kim.hongbu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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