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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번 전화" 日백신예약 난리통···'대리 예약' 사기도 판친다

'하루 100만명 접종'을 목표로 내세우며 65세 이상 고령자에 대한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본격적으로 시작한 일본에서 혼란이 이어지고 있다. 백신 접종을 예약하려는 사람들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인터넷과 전화는 먹통이 되고, 답답한 노인들이 주민센터로 몰려들어 진을 치는 상황이 벌어졌다. 
 

10일부터 고령자 3600만명 본격 접종 시작
예약사이트 다운, 전화 불통...혼란 이어져
유료 예약 대행 서비스, 신종 사기도 등장

돈을 받고 예약을 대행해주는 서비스가 등장하는 한편, 고령자들의 곤란한 상황을 이용한 사기 사건도 판을 치고 있다.  
 
지난달 21일 일본 나가노현 기타아이키 마을에서 의료진이 가정을 방문해 노인에게 코로나19 화이자 백신을 접종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지난달 21일 일본 나가노현 기타아이키 마을에서 의료진이 가정을 방문해 노인에게 코로나19 화이자 백신을 접종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일본은 10일부터 전국 각 지방자치단체 주도로 65세 이상 고령자 백신 접종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대상 인원은 약 3600만명이다. 11일 일본 언론들에 따르면 10~11일 각 구청의 백신 예약 사이트 접속이 폭주하면서 시스템이 다운되는 일이 빈발했다.
 
도쿄(東京)도 히가시쿠루메(東久留米)시의 한 남성(70)은 예약을 개시한 오전 9시부터 30차례 이상 구청에 전화를 걸었으나 예약에 실패했다고 아사히 신문에 말했다. "200번 정도 걸었는데도 연결이 안 된다. 너무 심하다"고 분노를 표출한 시민도 있었다. 
 
오사카(大阪)시 일부 구에서는 인터넷 사용이 익숙지 않은 고령자들을 배려해 구민센터에 예약 창구를 마련했다가 '밤샘'을 각오하고 몰려든 노인들로 북새통을 이루면서 창구를 닫기도 했다. 
 
이런 혼란을 틈타 유료로 코로나19 백신 예약을 대행해주는 서비스까지 등장했다. 트위터에는 "1000엔(약 1만원)에 백신 예약을 해 준다"는 글이 올라와 있다. 현재까지 약 200건을 성공시켰다는 업체 측은 지지통신에 "돈은 예약이 끝나면 후불로 받는다. 대부분 자녀분이 부모님을 대신해 신청하고 있다"고 밝혔다. 
 
'백신 예약'을 내세운 신종 사기도 속속 적발되고 있다. 후쿠시마(福島)현에 사는 한 80대 노인에게는 지난달 말 '일본적십자회'라고 밝힌 단체로부터 전화가 걸려와 "코로나 백신 예약이 어려우니 돈을 송금하면 대신해주겠다"고 했다. 단체의 이름을 사칭한 것이다. "10만엔(약 100만원)을 송금하면 예약을 해주겠다"는 문자를 받았다는 노인들의 신고도 줄을 잇고 있다. 
 
일본애서 돈을 송금하면 백신 예약을 대신해 주겠다는 신종 사기가 판을 치면서 총리관저가 트위터에 이를 조심하라는 내용의 트윗을 올렸다. [사진 트위터 캡처]

일본애서 돈을 송금하면 백신 예약을 대신해 주겠다는 신종 사기가 판을 치면서 총리관저가 트위터에 이를 조심하라는 내용의 트윗을 올렸다. [사진 트위터 캡처]

 
백신 예약·접종을 위한 디지털 시스템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상황에서 대규모 접종이 시작되면서 앞으로도 혼란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백신 정책을 담당하는 고노 다로(河野太郎) 행정개혁상은 이같은 상황에 대해 10일 "통화 시간을 단축하기 위해 안내번호 등이 적힌 통지서를 손에 들고 전화를 걸어달라"는 군색한 권고를 내놨다.
 
한편, 아이치(愛知)현 니시오(西尾)시에서는 부시장이 특혜로 지역 유력 인사 부부의 백신 접종을 신청해줬다가 비판을 받았다. NHK에 따르면 니시오시 부시장은 약국 체인을 운영하는 스기홀딩스의 회장과 부인의 요청을 받아 예약을 해 줬다가 비판이 나오자 이를 취소하고 "잘못된 판단을 했다"며 사과했다. 
 
10일 기준 일본 내 코로나19 백신 접종 횟수는 총 473만 4496회다. 고령자 접종은 총 41만5814회 이뤄져 1회 접종자 비율이 1%를 조금 넘어선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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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이영희 특파원 misquic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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