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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백신의 배신…접종률 60% 넘기고도 감염자 급증한 나라

115개 섬으로 이뤄진 인도양 섬나라 세이셸 공화국의 해변. [중앙포토]

115개 섬으로 이뤄진 인도양 섬나라 세이셸 공화국의 해변. [중앙포토]

 
인도양의 섬나라 세이셸 공화국은 빠른 코로나19 백신 접종 속도로 주목받았다. 인구수가 10만명이 채 되지 않는 데다 중국 시노팜이 개발한 백신을 기부받으면서 접종 속도에 불이 붙었다. 3월 초에 접종률 60%를 넘겼다. 당시 웨이벨 람칼라완 대통령은 "3월 중순 집단 면역을 달성할 것"이라고 발표한 뒤 25일부터 관광을 전면 재개했다.
 
그런데 세이셸의 신규 감염자 수가 크게 늘고 있다고 블룸버그,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0일 보도했다. WSJ는 이날 세이셸의 하루 확진자 수가 300명을 넘어서 치료 시설의 수용 수준을 훌쩍 넘어서면서 재봉쇄 압박에 직면했다고 전했다.

코로나19가 발병하기 전 세이셸의 빅토리아 항으로 입항하는 유럽의 크루즈선.[로이터=연합뉴스]

코로나19가 발병하기 전 세이셸의 빅토리아 항으로 입항하는 유럽의 크루즈선.[로이터=연합뉴스]

 
현재 코로나19에 감염돼 치료받고 있는 환자 수는 2586명으로 한 주 사이에 두 배로 뛰었다. 지난주부터는 병상 부족 현상도 나타나기 시작했다. 10일 기준 세이셸의 인구 대비 감염자 비율(0.3%)은 인도(0.026%)보다 10배 이상 높은 수준이다.
지난 1월 10일 세이셸의 첫 백신 접종자가 중국 국영 회사 시노팜이 개발한 백신을 접종하고 있다.[AFP=연합뉴스]

지난 1월 10일 세이셸의 첫 백신 접종자가 중국 국영 회사 시노팜이 개발한 백신을 접종하고 있다.[AFP=연합뉴스]

 
블룸버그 백신 트래커에 따르면 세이셸의 백신 1회 이상 접종률은 71.4%에 달한다. 2회차 접종을 완료한 사람도 전체의 62.9%다. 이들 중 60% 가까이는 중국 시노팜 백신을 맞았고 나머지는 인도 혈청연구소(SII)가 생산하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코비실드)을 맞았다.
 
신규 감염자의 35%는 이들 백신 접종자다. 보건당국은 백신 접종 후 감염된 사람 중 시노팜 백신의 비율이 얼마나 되는지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중국 국영회사 시노팜이 개발한 코로나19 백신. [EPA=연합뉴스]

중국 국영회사 시노팜이 개발한 코로나19 백신. [EPA=연합뉴스]

 
워싱턴포스트(WP)는 이 같은 확진자 증가가 이 지역에서 접종한 백신의 예방효과가 낮다는 점을 보여주는 것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또 기존 바이러스보다 백신에 대한 저항력이 강한 것으로 알려진 변이 코로나19의 확산 때문일 수도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이와 관련 세계 보건 관계자들은 아랍에미리트(UAE)의 사례도 눈여겨보고 있다. 
 
UAE도 성인의 절반가량이 시노팜 백신을 접종했지만, 신규 감염자 수는 여전히 접종 전과 비슷한 수준이다. 지난해 말 하루 1000명대였는데, 최근에도 1000명대를 유지하고 있다. UAE는 시노팜 백신에 대해 당초 86%가량 효과가 있다고 밝혔다가 79%로 조정했고, 두 차례 접종을 마친 사람들에게 한 차례 더 접종할 것을 권고하기도 했다.
인도 혈청연구소(SII)가 생산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코비실드).[A=연합뉴스]

인도 혈청연구소(SII)가 생산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코비실드).[A=연합뉴스]

 
남아프리카공화국 계통의 변이 백신에 덜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최근의 확산세를 막지 못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세이셸에서는 남아공 계통을 포함한 여러 변이 바이러스가 확산 중이다.
 
WSJ는 "두 백신 모두 mRNA 기술을 사용하는 화이자나 모더나가 개발한 백신보다 (변이 바이러스 등에) 예방 효과가 떨어지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다만 두 백신을 접종한 사람 중 지금까지 사망자는 없었다고 세이셸 보건당국은 밝혔다.
 
정은혜 기자 jeong.eunhye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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