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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리라도 먼저" "임·박·노와 한묶음"…여야 두 번 다 빈손회동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1일 두 차례 마주 앉았다. 박병석 국회의장 주재로 상견례를 겸해 만난 첫 자리는 30여분만에 끝났고, 오후 2시30분에 양당 지도부만 따로 만났지만 소득은 없었다. 김부겸 국무총리 후보자 임명동의안의 본회의 처리와 임혜숙(과학기술정보통신부)ㆍ노형욱(국토교통부)ㆍ박준영(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청문보고서 채택 여부가 쟁점이었지만 입장 차이만 확인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회동 시작 시점인 2시30분에 세 명의 장관 후보자에 대한 청문보고서를 14일까지 재송부해달라고 요청했다. 정치권은 재송부 요청을 곧 임명 강행수순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윤호중(오른쪽) 원내대표와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가 11일 오후 국회에서 김부겸 총리 인준안 합의를 위해 회동을 갖고 있다. 양당 원내대표는 오전에 박병석 국회의장 주재로 회동을 갖었다. 오종택 기자

더불어민주당 윤호중(오른쪽) 원내대표와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가 11일 오후 국회에서 김부겸 총리 인준안 합의를 위해 회동을 갖고 있다. 양당 원내대표는 오전에 박병석 국회의장 주재로 회동을 갖었다. 오종택 기자

 
이날 오전 국회의장실에서 박병석 의장 주재로 첫 3자 회동을 한 윤호중·김기현 원내대표는 날 선 인사를 주고 받았다. 김 원내대표는 “야당은 통 큰 정치를 하려 해도 가진 재산이 없다. 윤 원내대표가 야당에 대해 배려와 관심을 달라”고 말했다. 윤 원내대표는 “국난 시기에 총리 자리를 하루라도 비워놓을 수 없다. 다른 장관 문제 등에 연계하지 말고 통 크게 총리 인준 절차를 마무리해달라”고 촉구했다.
 
오후 두 번째 회동에선 민주당이 ‘조건부 협상’ 카드를 꺼냈다. 윤 원내대표는 “코로나19 국난 상황에서 중앙재난수습대책본부를 책임지는 국무총리 자리는 하루도 비워둘 수 없다. 총리 인준안에 협조를 해주면 다른 부분에 대해서는 정말 정성과 성의를 다해 논의하겠다”고 제안했다. 하지만 이른바 '임·노·박 수용 불가'를 주장하고 있는 야당은 이를 수용하지 않았다. 회동 후 강민국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총리 후보자와 장관 후보자 세 분이 전체적으로 하나의 인사라고 보고 있다”며 “윤 원내대표는 총리 부분은 먼저 하자는데, 우리와 차이가 있다”고 말했다.
 
양당 원내대표가 접점을 찾지 못하면서 이날 김 후보자의 총리 인준안 통과를 위한 본회의 개최도 무산됐다. 윤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의장과 별도로 면담한 직후 “오늘은 본회의를 열기 어려워졌다. 내일 반드시 인준안을 처리해달라고 요청했다”고 말했다. 3명의 장관 후보자에 대해선 “청와대가 재송부를 요청한 14일까지 야당을 잘 설득해보겠다”고 말했다.
 
일각에선 민주당이 야당에서 요구하는 국회 법제사법위원장 등 상임위 배분 문제를 청문보고서 채택 협상 카드로 내세울 것이란 관측도 나왔다. 그러나 윤 원내대표는 “총리와 장관 후보자 문제도 결부를 못 시키는데 거기다 상임위원장 문제까지 얹는다고요”라고 반문하며 “한두 분이 말했다고 우리 당 전체 의견이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여당 일각에서 “법사위원장을 비롯한 일부 상임위원장을 야당에 넘기고 협치를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것을 일축한 것이다.
 
협상 결렬 후 국민의힘 소속인 서병수 인사청문특별위원장은 이날 중앙일보와 통화에서 “여당에서 양보를 계속 안 하고 버티다가 (3명의 장관 후보자 청문 보고서 재송부 시한인)14일에 (김 후보자를 포함한)4명의 후보자를 묶어서 처리하려고 할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했다. 윤희석 국민의힘 대변인은 이날 오후 논평을 통해 “문 대통령의 장관 후보 인사청문 보고서 재송부 요청은 남은 1년도 눈과 귀를 막고 가겠다는 '마이웨이 선언'”이라며 “국회의 존재가 '통법부'가 될지, 민주당 선택만 남았다”고 비판했다.
 
성지원 기자 sung.jiw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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