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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단적 선택? 19살 여고생 죽인 범인은 '아랫집 연탄가스'

연탄불에 손 녹이는 상인. 해당 기사 내용과 연관 없음. 뉴스1

연탄불에 손 녹이는 상인. 해당 기사 내용과 연관 없음. 뉴스1

이제 갓 고등학교를 졸업한 10대가 낡은 아파트에서 잠을 자다가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당초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추측됐으나 조사 결과 아래층의 연탄가스가 사망 원인으로 지목됐다.
 
10일 강원도 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지난 2월 21일 강원도 삼척시 도계읍의 한 아파트에서 대학 입학을 앞둔 2명이 일산화탄소 가스에 중독된 채 발견됐다. 전날 친구 3명이 모여 술을 마신 뒤 이곳에서 잠든 이들에게 일어난 사고였다. 한 명은 숨졌고, 의식을 잃은 다른 한 명은 심각한 뇌 손상을 입었다.  
 
숨진 19살 여학생을 부검한 결과 사인은 일산화탄소 중독이었다. 사고 당시 경찰과 소방당국 등은 극단적 선택으로 추정했다.  
 
그러나 집에는 가스보일러가 설치되어 있었고, 이들은 불을 피우거나 별도로 난방기구도 쓰지 않았다. 연탄가스가 발생할 이유가 없었던 셈이다.  
 
사고가 난 아파트 단지는 연탄보일러를 사용하도록 지어졌으며 가스 연통이 하나의 통로로 연결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아래층에서 연탄보일러를 쓰면 위층까지 연탄가스가 새어 들어올 수 있는 구조였고, 실제로 사고가 난 아파트 바로 아래층이 연탄보일러를 쓰고 있었다.  
 
경찰은 현장 조사에서 아파트 베란다 쪽 연통 연결에 문제가 있었다는 사실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가 난 아파트는 30여년 전 대한석탄공사가 직원들에게 보급한 사택으로 대부분 가스나 기름보일러로 교체했지만 아직 아파트 단지의 10%는 연탄보일러를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보일러 배관시설의 안전관리 여부 등 책임소재를 밝히기 위해 계속 수사를 할 예정이다. 
 
이가영 기자 lee.gayoung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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