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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수처 수사 1호’된 조희연 “무혐의 적극 소명하겠다”

 2018년 4월 23 일 조희연(왼쪽) 당시 서울시교육감 예비후보와 당시 예비후보였던 A씨가 서울 용산구 백범기념관에서 열린 '평화교육을 위한 민주진보교육감 예비후보 공동선언 기자회견'에 나란히 앉아있다. A씨는 조 교육감으로 후보 단일화가 이뤄진 뒤 선거운동을 돕다 연말에 특채됐다. 뉴스1

2018년 4월 23 일 조희연(왼쪽) 당시 서울시교육감 예비후보와 당시 예비후보였던 A씨가 서울 용산구 백범기념관에서 열린 '평화교육을 위한 민주진보교육감 예비후보 공동선언 기자회견'에 나란히 앉아있다. A씨는 조 교육감으로 후보 단일화가 이뤄진 뒤 선거운동을 돕다 연말에 특채됐다. 뉴스1

불법 특별채용 의혹으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의 첫 수사 대상에 오른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수사 과정에서 결백을 입증하겠다고 밝혔다.
 
10일 오후 조 교육감은 입장문을 내고 "공수처가 균형 있는 판단을 할 것으로 생각하고, 특별채용의 제도적 특성과 무혐의를 적극적으로 소명하겠다”고 밝혔다. 공수처의 수사 착수 소식이 알려진 뒤 나온 짧은 입장이다.
 
앞서 공수처는 감사원이 지난달 조 교육감을 경찰에 고발한 건에 대해 '2021년 공제 1호' 사건 번호를 부여하고 수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지난 1월 21일 출범한 지 110일 만에 시작된 공수처의 첫 수사다.
 
지난달 23일 감사원이 공개한 ‘지방자치단체 등 기동점검’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조 교육감은 2018년 7~8월 해직 교사 5명에 대한 특채를 지시했다. 이들은 2017년 무렵부터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이 채용을 요구한 이들이다. 일부 서울시의회 의원들이 이들 5명을 특정해 조 교육감에게 특채를 요구한 사실도 드러났다.
 
이 중 4명은 2008년 서울시교육감 선거에서 불법 선거자금을 모금한 공직선거법 위반 사범이고, 이 가운데 1명은 2018년 교육감 선거에 예비후보로 출마했다가 조 교육감과 후보 단일화한 뒤 그의 선거 운동을 도왔다. 나머지 1명은 특정 후보를 비방하는 댓글을 109회 달아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서울시교육청 긴급 회의…"기사 보고 알았다"

김진욱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처장이 지난 3월 16일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안경을 고쳐쓰고 있다. 오종택 기자

김진욱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처장이 지난 3월 16일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안경을 고쳐쓰고 있다. 오종택 기자

공수처 수사 개시 사실이 알려진 뒤 서울교육청은 당혹스럽다는 반응을 보였다. 오후 늦게 조 교육감과 간부들이 1시간여 동안 긴급 회의를 열었다.
 
성현석 서울시교육청 대변인은 "조 교육감 본인도 기사를 보고 수사가 시작된 걸 알았다"며 "파악해보니 앞서 공수처에서 수사 개시 공문을 보냈다는데, 우리 쪽은 방금 확인했다"고 말했다. 시교육청 설명대로라면 아직까지 공수처에서 조 교육감 측에 수사와 관련한 접촉을 하지는 않았다는 얘기다.
 
지난달 감사원의 감사보고서 공개 직후 조 교육감은 보도자료와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적극 해명에 나섰다. 지난달 26일엔 페이스북에 '바로잡습니다, 5가지 오해와 진실'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제기된 의혹에 조목조목 반박했다. 진보 시민단체의 옹호 성명과 우호적 기사를 여러 건 공유하기도 했다. 
 

적극 해명에서 '묵묵부답'으로…수사 대비 들어간 듯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왼쪽)과 조연희 전교조 서울지부장이 지난해 9월 3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서울지부 대강당에서 떡 케이크에 촛불을 끄고 있다. 뉴스1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왼쪽)과 조연희 전교조 서울지부장이 지난해 9월 3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서울지부 대강당에서 떡 케이크에 촛불을 끄고 있다. 뉴스1

하지만 지난달 29일 기자회견에서는 수사를 의식한 듯 말을 아끼는 모습을 보였다. 2시간여 동안 이뤄진 회견에서 조 교육감은 불법특채와 관련한 질문에 대해서는 일절 답하지 않았다. 조 교육감 혐의에 대한 답변은 배석한 서울시교육청 직원들이 전담해 답변을 이어갔다.
 
사건 초기에 여론전에 주력하던 조 교육감 측은 수사와 법적 대응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조 교육감은 지난달 29일을 끝으로 SNS에 불법특채와 관련한 언급을 하지 않고 있다. 10일 조 교육감이 밝힌 입장도 단 한 문장에 그쳤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수사에 들어간 사안인 만큼 별다른 언급은 하지 않을 것"이라고만 밝혔다.
 
남궁민 기자 namgung.m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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