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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젊은 세대, 편견 많던 이 지역 선택하는 까닭

촹관둥(闖關東).

산둥(山東)과 허베이(河北) 일대의 사람이 관둥(關東, 산하이관의 동쪽인 동북 3성)으로 땅을 찾아 떠난다는 의미다. 생계를 위해 촹관둥으로 산해관을 넘어 지금의 중국 동북 3성으로 넘어간 인구는 약 3700만 명에 이른다.  
'촹관둥(闖關東)'

'촹관둥(闖關東)'

시간이 흘러 촹관둥은 옛말이 되었지만, 둥베이 지역에는 여전히 일하기 위해 건너온 타지역 사람들로 북적인다. (동북 3성은 지린성(吉林省)·랴오닝성(遼寧省)·헤이룽장성(黑龍江省) 등 3성을 통틀어 일컫는다)
 

편견을 깨고 빠르게 변화하는 둥베이 지역  

본래 둥베이 지역은 "투자금은 만리장성의 끝 산해관(山海關)을 넘어 둥베이 지역에 닿지 않는다", "둥베이 지역 사람들은 노력 없이 국가 지원만 바라본다" 등 '편견'이 무성했다. 중국의 대표적인 낙후지역으로 꼽히는 지역이기도 했다.
중국 동북3성

중국 동북3성

하지만 지금의 상황은 다르다. 신화통신은 랴오닝(遼寧)성 선양(瀋陽) 남부 지역에서 근무하고 있는 '80허우(80後·1980년대 출생자)'인 왕타오(王濤)씨를 인터뷰했다. 허베이성 장자커우(張家口) 출신인 그는 2016년 베이징에서 선양으로 파견되어 근무 중이다.
 
몇몇 친구들은 그에게 "절대 그 회사가 크게 발전하기를 기대하지 마라. 직원들의 태도가 글렀다"는 말을 하기도 했다. 그러나 직원 실태 조사를 진행한 결과 문제는 사람이 아니라 시스템에 있었다는 걸 알게 됐다. 왕타오씨는 동일 대우를 받았던 업무 체계를 바꾸고 부서 통폐합을 통해 회사가 점차 변화하고, 살아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바이두

ⓒ바이두

왕타오가 파견된 선양 지사는 슬럼프에서 벗어나 최근 2년 연속 7% 이상의 이익률을 올리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여전히 외부에서는 둥베이 지역의 가장 큰 문제점으로 '경영 환경'을 꼽는다. 그는 물론 발달한 지역과는 차이가 있겠지만 여기서 일해 본 사람들은 매년 해가 다르게 변화를 느낀다고 말했다. 그는 이 열기를 보면 둥베이 지역 기업의 자신감은 충분하다고 강조했다.
 

동계 스포츠의 메카로 거듭나다

둥베이 지역에 공업이 발전했다는 것은 저명한 사실이다. 1949년 중화인민공화국 건국 이후 석유·석탄 등 풍부한 지하자원과 철강·조선 등 대형 중공업이 발달해 중국 경제에 많은 기여를 해 왔다. 그리고 현재, 공업을 제외한 또 다른 산업이 발전하고 있다. 바로 동계 스포츠다.
 
둥베이 지역의 동계스포츠 산업은 기본적인 시장을 갖췄다. 동북 3성은 대체로 온대 계절풍 기후에 속한다. 위도가 높기 때문에 겨울이 춥고 길다. 동계 스포츠를 즐기기에 적합한 장소다.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중국 정부가 보급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는 점이다. 지린시는 2020-2021시즌 동계스포츠 패키지 티켓 10만장을 발급했다. 그 결과 유명 관광지인 베이다후(北大湖)·완커쑹화후(萬科松花湖) 등 지역엔 이전 시즌보다 29% 늘어난 총 108만 3천 명(연인원)의 관광객이 방문했다.  
지린시 완커쑹화후(萬科松花湖) 리조트 ⓒ바이두백과

지린시 완커쑹화후(萬科松花湖) 리조트 ⓒ바이두백과

특히 완커쑹화후를 방문한 관광객의 80%는 외지인이었다. 지난겨울에는 유럽·일본에서 스키를 타던 마니아들이 이곳을 많이 찾았다.
 

젊은 인재에 풍부한 경제적 지원

중국 북부의 국가급 단지인 하얼빈 신구에는 최근 몇 년 사이에 중국 국내외 유명 정보기술(IT) 기업들이 모여들었다. 현재 신구의 전략적 신흥 산업 생산액 비중이 이미 28%에 달한다. 하얼빈 신구에는 젊은 인재가 주를 이룬다.  
ⓒ하얼빈 안톈(安天) 과학기술그룹

ⓒ하얼빈 안톈(安天) 과학기술그룹

현지의 하이테크 기업인 하얼빈 안톈(安天) 과학기술그룹의 경우 직원 400여 명의 평균 연령이 30대 초반에 불과하다. 신화통신에 따르면 안톈 기업에서 일하는 학부생은 매달 1천500위안(약 25만 원)의 보조금을 연속 3년까지 받을 수 있다고 소개했다.
 
석사생의 경우 3년 동안 매달 2천 위안(34만 원)의 보조금과 함께 거주 비용이 추가로 지원되며, 박사생은 석사생보다 더 좋은 대우를 받는다.
 
신화통신 보도에 따르면 하얼빈은 상장 계획을 실행한 8개 기업에 총 3천400만 위안(58억 원)의 단계적 인센티브를 지급했다. 이어 지난달 19일에도 실질적인 경제적 혜택을 제공하는 정책을 추가로 발표했다.  
2019년 안톈 그룹을 방문한 시진핑 주석. ⓒchina daily

2019년 안톈 그룹을 방문한 시진핑 주석. ⓒchina daily

이처럼 둥베이 지역은 최근 수년 동안 인재 유출을 막기 위해 직접적인 자금 지원으로 신흥 산업을 유치했다. 타지역 젊은이들이 창업지로 둥베이를 선택하는 이유다.
 
차이나랩 김은수 에디터 

차이나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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