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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이 '文 실책' 자영업 대책 물었다, 최근 만난 경제학자 누구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부친 윤기중 연세대 명예교수와 함께 지난 4월 2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남가좌1동 주민센터에 차려진 2021 재·보궐선거 사전투표소에서 투표를 마친 뒤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임현동 기자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부친 윤기중 연세대 명예교수와 함께 지난 4월 2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남가좌1동 주민센터에 차려진 2021 재·보궐선거 사전투표소에서 투표를 마친 뒤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임현동 기자

 
잠행 중인 윤석열(61) 전 검찰총장이 최근 권순우 한국자영업연구원장을 만나 문재인 정부의 경제 정책 전반에 대해 논의한 사실이 알려졌다. 대선 출마를 위해 물밑에서 준비 작업을 벌이고 있는 윤 전 총장이 자신의 취약분야로 꼽힐 수 있는 ‘먹고 사는 문제’에 대한 공부에 열중하는 모양새다.
 
윤 전 총장은 지난 8일 서울의 한 음식점에서 권 원장과 만나 경제 등을 주제로 4시간 가량 토론했다고 한다. 권 원장은 10일 중앙일보와 통화에서 “윤 전 총장이 내가 쓴 책을 읽고 먼저 연락해 와 만나게 됐다”고 말했다. 윤 전 총장보다 한살 아래인 권 원장은 삼성경제연구소 연구위원(전무)을 지낸 거시경제 전문가로 지난해 ‘자영업이 살아야 한국 경제가 산다’는 책을 썼다.
 
이 자리에서 윤 전 총장은 “최저임금 인상, 주 52시간 등 소득 주도 성장 정책의 최대 피해자는 자영업자고, 자영업자는 국가의 기본인 두꺼운 중산층을 만드는 핵심”이라고 말했다고 한다. 또 “한국의 자영업 종사자가 1000만명이나 된다. 이들이 취약해지면 중산층 형성이 어렵고 한국 사회의 안정과 성숙이 어려워진다”며 자영업을 회생시킬 수 있는 방안 등을 물었다고 한다.
 
이에 권 원장은 현 상황에 대해 정규직 중심의 노동시장 양극화로 양질의 일자리가 줄었고, 여기에서 밀린 사람들이 자영업으로 대거 몰려들며 공급 과잉 현상이 발생했다고 진단했다. 또 권 원장은 “현 정부는 소득 주도 성장 모델을 제시했지만 노동 및 기업 시장의 구조적인 문제 때문에 실패할 수밖에 없었다”는 취지의 답변을 했다고 한다. 윤 전 총장은 권 원장의 문제 진단에 대체로 공감했다고 한다.
 
101세 철학자 김형석 연세대 명예교수가 지난해 12월 28일 서울 서대문구 스위스그랜드호텔에서 중앙일보와 인터뷰하고 있다. 김성룡 기자

101세 철학자 김형석 연세대 명예교수가 지난해 12월 28일 서울 서대문구 스위스그랜드호텔에서 중앙일보와 인터뷰하고 있다. 김성룡 기자

 
지난 3월 초 윤 전 총장 퇴임 이후 공개 행보 가운데 윤 전 총장 본인이 만남을 요청해 성사된 건 이번이 세 번째다. 앞서 지난 3월 19일 101세의 철학자 김형석 연세대 명예교수를 찾은 자리에서 윤 전 총장은 “교수님, 제가 정치를 해도 될까요”라고 물었다.
 
이어 윤 전 총장은 지난달 11일엔 노동 전문가인 정승국 중앙승가대 교수를 만나 정규직과 비정규직으로 양극화된 한국의 노동문제와 관련해 논의했고, 이어진 이번 만남에선 자영업자의 어려운 현실과 이를 타개하기 위한 해결책을 모색했다. 차기 대선의 주요 화두로 ‘공정’과 ‘경제 회복’이 강조되면서, 상대적으로 자신에게 낯선 민생경제 이슈에 대한 정책적 대비를 강화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 퇴임을 1년 가량 앞둔 시점에 윤 전 총장이 문재인 정부의 대표적 경제 정책 기조인 소득주도성장에 대한 비판 취지의 행보를 보인 것을 두고 “‘반문(반 문재인)’ 상징으로서의 위상을 강화하려는 것”(수도권 국민의힘 의원)이란 해석도 나온다.
 
한편 정치권에선 윤 전 총장의 본격적인 정치 행보가 6월, 또는 그 이후가 될 수도 있다는 전망이 제기된다. 국민의힘의 차기 당 대표 선출 과정이 시작된 만큼, 누가 대표가 되는지를 보고 움직일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은 이날 KBS 라디오에 출연해 “지금 국민의힘이 국민에게 받는 평가를 가지고는 오히려 (윤 전 총장이) 큰 손해를 보게 생겼다”며 “(윤 전 총장이) 참신성이 있는데, 국민의힘을 들어간다고 하면 이미지가 훼손될 것이다. 그러니 국민의힘이 이번 전당대회를 통해서건 또 다른 계기를 만들어서건 과거와 크게 달라지는 모습을 보이면 그때는 부담이 덜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기정 기자 kim.kij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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