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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은 또 한 번 차범근의 이름을 알렸다

차범근과 손흥민. 연합뉴스

차범근과 손흥민. 연합뉴스

 
손흥민(29·토트넘)이 또 한 번 차범근(68)의 이름을 알렸다.
 
토트넘은 8일(한국시간) 영국 리즈의 엘런드 로드에서 펼쳐진 2020~21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35라운드 리즈 유나이티드와의 경기에서 1-3으로 졌다. 아쉬운 패배 속에서 얻은 수확은 손흥민의 골이었다. 0-1로 뒤지던 전반 25분 문전으로 매서운 스피드로 질주한 손흥민은 델레 알리의 스루패스를 받아 골키퍼와 일대일 상황을 맞이했고,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수비를 무너뜨리는 문전 침투와 깔끔한 슈팅까지 완벽한 장면을 연출했다. 
 
이 골은 새로운 기록이 됐다. 손흥민의 정규리그 17호 골.  
 
손흥민이 기록을 작성할 때마다 항상 소환되는 이, '한국 축구의 전설' 차범근이다. 이번에 다시 차범근의 이름이 등장했다. 그는 1985~86시즌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레버쿠젠 유니폼을 입고 정규리그 17골을 넣었다. 한국 선수의 유럽 한 시즌 정규리그 최다 골 기록이었다.
 
손흥민이 17호 골을 신고하며 차범근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손흥민이 정규리그에서 한 골만 추가한다면 한국 축구의 새역사가 탄생한다. 손흥민에게는 세 번의 기회가 남아있다. 토트넘은 울버햄튼(16일), 아스톤 빌라(20일), 레스터 시티(24일)와 일전을 기다리고 있다.
  
손흥민의 정규리그 17호골. 연합뉴스

손흥민의 정규리그 17호골. 연합뉴스

 
2019년 10월 손흥민은 2019~20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B조 조별리그 4차전 츠르베나 즈베즈다(세르비아)와 경기에서 멀티 골을 넣었다. 손흥민의 유럽 통산 121호골. 차범근이 가지고 있는 한국 선수 유럽 통산 최다 골 신기록 121골과 동률이 됐다.
 
당시 차범근은 "참 대견하다. 얼마나 자랑스러운지 모른다"며 "기자님들은 앞으로 흥민이 기록을 쓸 때면 차범근 + 몇 골이라고 좀 써주구려. 흥민이 덕에 내 이름도 좀 알려집시다!"라고 말한 바 있다. 
 
차범근은 후배가 자신의 기록을 경신하는 것에 큰 기쁨을 드러냈고, 진심을 지지했다. 이번에도 손흥민으로 인해 차범근의 이름이 다시 한번 세상에 강조됐다. '한국 축구의 전설'과 '살아있는 전설'의 행복한 동행이다.  
 
또 손흥민은 자신의 기록을 경신하며 더 발전한 모습을 드러냈다. 이번 골로 올 시즌 손흥민의 통산 득점은 22골이 됐다. 정규리그 17골에 UEFA 유로파리그(UEL) 4골, 그리고 리그컵(카라바오컵) 1골을 더한 기록이다. 2016~17시즌 시즌 통산 21골을 넘어 개인 최다 골 신기록을 작성했다.  
 
토트넘 구단의 역사에도 이름을 올렸다. 리즈 유나이티드전 득점은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터뜨린 리그 70번째 골. 손흥민은 해리 케인(164골), 테디 셰링엄(97골), 저메인 데포(91골), 로비 킨(91골)에 이어 구단 역사상 5번째로 리그 70호 골에 도달한 선수가 됐다.
 
기록 대잔치 속에서도 아쉬운 건 팀이 패배했다는 점, 그리고 커리어 하이를 찍었으면서도 우승컵을 들지 못했다는 점이다.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전성기를 맞이하고 있지만, 우승과 인연을 맺지 못했다. 손흥민은 지난달 26일 맨체스터 시티와 치른 카라바오컵(리그컵) 결승에서 0-1로 패배한 후 눈물을 쏟았다. 우승을 원하는 그의 간절함을 느낄 수 있는 장면이었다. 무관의 손흥민. 이적설이 피어오르는 이유다.  
 
차범근은 우승 영광을 안았다. 독일 분데스리가 프랑크푸르트 시절인 1980~81시즌 독일축구협회(DFB) 포칼에서 우승을 차지했고, 1979~80시즌에 UEFA컵 정상에 섰다. 또 레버쿠젠으로 이적한 뒤 1987~88시즌 다시 한번 UEFA컵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손흥민이 우승을 차지해 또다시 차범근의 이름이 거론되는 날을, 한국 축구 팬들이 기다리고 있다.  
 
최용재 기자 choi.yongja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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