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Load Image preLoad Image
검색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주요 기사 바로가기
다른 기사, 광고영역 바로가기
중앙일보 사이트맵 바로가기
닫기
닫기

WHO 긴급 승인 中시노팜···"정작 자국민 맞을 백신 부족"

 
세계보건기구(WHO)의 긴급사용 승인을 받은 중국 제약사 시노팜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이 전 세계 백신 부족 사태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그러나 정작 중국이 내수용 백신 부족으로 난항을 겪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중국 제약사 시노팜이 개발한 코로나19 백신. [로이터=연합뉴스]

중국 제약사 시노팜이 개발한 코로나19 백신. [로이터=연합뉴스]

뉴욕타임스(NYT)는 7일(현지시간) ‘중국, 백신 외교 대승을 거뒀지만, 공급 가능할까?’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중국산 백신이 전 세계 코로나19 백신 부족 사태를 해결할 것으로 단정하기는 이르다”고 전했다.
 
전날 WHO는 시노팜이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의 긴급 사용을 승인했다. 그동안 중국산 백신은 외교적으로 밀접한 국가나 개발도상국에서만 사용해 왔다. 그러나 WHO의 긴급사용 목록에 오르면서 ‘코백스 퍼실리티’를 통한 전 세계 공급도 가능해졌다. 조만간 또 다른 중국 제약사 시노백의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긴급사용 승인 여부도 발표될 예정이어서 중국산 백신이 전 세계 백신 부족 사태의 구원투수가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하지만 중국산 백신이 전 세계에서 환영받을 수 있을지는 몇 개월 더 지켜봐야 한다는 게 NYT의 설명이다. 전 세계에 공급할 만큼 충분한 물량을 생산할 수 있을지 불확실하다는 이유에서다. 
 
당장 중국에서 쓸 백신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 소식통은 NYT와의 인터뷰에서 “중국이 백신 외교에 힘줘야 하는 시기인 것은 맞다. 문제는 중국에서 쓸 백신이 바닥나고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코백스를 통해 중국산 백신이 투입된다 해도 2~3개월 안에 전 세계 백신 공급 부족이 크게 개선되진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국은 백신 외교 우선 정책과 백신에 대한 중국인들의 무관심으로 인구대비 접종률을 끌어올리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중국 최고의 호흡기 질병 권위자 중난산(鐘南山) 중국공정원 원사는 지난 3월 “6월까지 인구의 40%를 접종시키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로드리고 두테르테(왼쪽) 필리핀 대통령이 지난 3일(현지시간) 마닐라 말라카낭 대통령궁에서 프란시스코 두케 보건장관으로부터 중국의 시노팜 백신을 접종하고 있다. 시노팜은 필리핀에서 정식 사용 승인이 나지 않아 두테르테 대통령의 백신 접종을 놓고 논란이 일었다. [AP=연합뉴스]

로드리고 두테르테(왼쪽) 필리핀 대통령이 지난 3일(현지시간) 마닐라 말라카낭 대통령궁에서 프란시스코 두케 보건장관으로부터 중국의 시노팜 백신을 접종하고 있다. 시노팜은 필리핀에서 정식 사용 승인이 나지 않아 두테르테 대통령의 백신 접종을 놓고 논란이 일었다. [AP=연합뉴스]

 
문제는 생산 속도다. NYT에 따르면 시노팜과 시노백의 하루 생산량은 1200만 회분이다. 중국의 접종 목표 달성을 위해 필요한 일일 최소 물량 1000만 회분을 약간 넘는다. 중국은 올해 말까지 최대 50억 회분 생산이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베이징의 컨설팅 회사 브릿지 컨설팅 분석에 따르면 앞으로 중국이 자국과 다른 국가의 백신 수요까지 충족하려면 약 5억 회분을 추가 생산해야 한다. 현재의 생산 속도로는 역부족일 것이라는 이야기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1, 2차 접종 간격을 최대 8주로 연장하고, 교차 접종을 허용하는 등 백신 부족을 해소하기 위한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NYT는 “중국산 백신이 WHO의 긴급 사용 승인을 받으며 백신 외교에서 대승을 거뒀지만, 물량 공급·효능 회의론 등의 넘어야 할 산이 있다”면서 “중국의 백신 공급 계획에 어떤 변화가 생길지 지켜봐야 한다”고 전했다.  
 
이민정 기자 lee.minjung2@joongang.co.kr 
 
AD
온라인 구독신청 지면 구독신청

PHOTO & VIDEO

shpping&life

많이 본 기사

댓글 많은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