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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숙이 안 찔러도 된다"…코로나19 자가검사키트 직접 해보니

SD바이오센서의 '코비드19자가검사'(왼쪽)와 휴마시스의 '코비드19홈테스트'. 권혜림 기자

SD바이오센서의 '코비드19자가검사'(왼쪽)와 휴마시스의 '코비드19홈테스트'. 권혜림 기자

“(면봉이) 뇌를 통과하는 줄 알았다.” “코가 아닌 뇌를 찌르는 것 같았다.” 선별진료소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전자 증폭(PCR) 검사를 받아본 사람에게 흔히 듣는 ‘면봉’ 후기다.  
 
PCR 검사는 면봉을 콧속 깊숙이 넣는 비인두도말 방식으로 성인들도 눈물이 찔끔 났다는 뒷얘기가 많다. 하지만 코로나19 자가진단용 항원진단키트(자가 검사키트)를 사용할 땐 이런 걱정이 덜하다. 손가락 한 마디 깊이로 비교적 앞쪽에서 검체를 채취하는 비강도말 방식이어서다.
 

편의점 9500여곳에서 판매

지난달 29일부터 일부 약국에서만 판매하던 자가 검사키트를 7일부터는 편의점에서도 살 수 있다. 시중에 판매하는 자가 검사키트 상품은 SD바이오센서의 ‘코비드19자가검사’와 휴마시스의 ‘코비드19홈테스트’ 두 가지다.  
 
구성품은 ▶테스트기 ▶멸균 면봉 ▶용액통 ▶필터캡 ▶사용설명서 ▶폐기물 봉투로 동일하다. 두 제품 모두 1회분과 2회분 두 종류로 판매된다. 가격은 1회분의 경우 8000원, 2회분은 1만6000원 선으로 약국과 편의점마다 상이하다.
 
이날 시중에 풀린다는 자가 검사키트를 찾기 위해 종로 일대 편의점을 돌았지만, 쉽게 구하긴 어려웠다. 의료기기 판매 허가를 취득한 점포만 키트를 판매할 수 있고, GS25의 경우 의료사각지대에 놓인 지역 위주로 키트를 들여놓기 때문이다. 키트를 판매하는 점포는 브랜드별로 ▶CU 3500여 점포 ▶GS25 2000여 점포 ▶세븐일레븐 4000여 점포 등 약 9500곳으로 집계됐다.
 

콧속 1.5cm만 넣어도 OK

멸균 면봉의 솜 부분을 용액통에 넣고 저어준 뒤 필터캡을 씌워 테스트기에 3~4방울을 떨어뜨리면 15분 뒤 검사 결과가 나온다. 권혜림 기자

멸균 면봉의 솜 부분을 용액통에 넣고 저어준 뒤 필터캡을 씌워 테스트기에 3~4방울을 떨어뜨리면 15분 뒤 검사 결과가 나온다. 권혜림 기자

기자가 약국에서 SD바이오센서와 휴마시스 두 제품을 모두 구매해 사용한 결과, 구성품 규격과 테스트 순서 등은 대체로 비슷했지만, 멸균 면봉의 길이와 두께에서는 차이가 있었다. SD바이오센서의 멸균 면봉은 길이가 짧고 솜 부분이 도톰해 검체 채취 시 안정감을, 휴마시스 제품은 선별진료소에서 사용하는 것처럼 15㎝ 정도로 길고 솜 부분이 가늘어 어린아이가 쓰기에도 무리가 없다는 장점이 있었다.
 
검사는 검체 채취부터 결과가 나오기까지 15분이 채 안 걸릴 정도로 간편하다. 멸균 면봉을 콧속 1.5~2㎝까지 넣고 동그란 원을 그리듯 각 10회씩 돌려 콧물을 묻힌다. 그렇게 분비물(검체)을 채취한 뒤 동봉된 용액에 휘저어 섞은 다음, 검체액을 테스트기에 3~4방울 떨어뜨리면 검사 결과가 나온다.  
대조선(C라인)에만 빨간 줄이 나타나면 ‘음성’이고, 시험선(T라인)과 대조선에 모두 빨간 줄이 나타나면 ‘양성’이다. T라인이 나타나면 보건소 등 의료기관을 방문해 PCR 검사를 받아야 한다.

 

‘음성’ 나와도 증상 있다면 PCR 검사해야

자가 검사키트 판매가 시작된 이후 온라인에서 구매 후기를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갑자기 열이 나거나, 사람이 많은 곳에 다녀온 날 ‘셀프 선제 검사’를 해보기 위해 사놨다”라거나 “정확도는 떨어진다고 하지만 자가검사 후 음성을 확인하면 심리적 안정이 될 것 같다”는 이유에서다. 서울 중구의 한 약국 직원은 “원래는 1회분짜리 제품만 판매하다 최근 2회분을 들여놨다”며 “주로 활동이 활발한 젊은 층에서 불안감을 덜기 위해 자가 검사키트를 찾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자가 검사키트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조건부 승인을 받은 의료기기다. 하지만 자가 ‘진단’이 아닌 자가 ‘검사’ 수단이다. 선별진료소를 직접 찾아 검사를 받는 수고로움에 비해 편리하지만, 양성과 음성을 판정하는 민감도와 특이도의 정확성이 PCR 검사보다 현저히 낮아 오차가 크기 때문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달 23일 자가 검사키트 2종을 조건부 허가하면서 “감염 확진이 아닌 보조적인 수단으로 사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확도가 떨어지는 제품 한계상 무증상자보다는 증상이 있거나 역학적 연관성이 있는 사람이 유전자 검사를 하기 어려울 때 사용해야 한다는 것이다. 또 자가 검사키트에서 나온 결과와 무관하게 코로나19 증상이 있으면 반드시 PCR 검사를 받아야 한다.  
 
권혜림 기자 kwon.hyer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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