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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도 갸우뚱한 'I·SEOUL·U' 바꾸려면 수십억…吳의 고민

"콩글리시로 해외 홍보?" 논란 

2015년 10월 28일 당시 박원순 서울시장이 서울광장에서 열린 ‘서울브랜드 선포식’에 참석한 모습. 연합뉴스.

2015년 10월 28일 당시 박원순 서울시장이 서울광장에서 열린 ‘서울브랜드 선포식’에 참석한 모습. 연합뉴스.

박원순 전 서울시장이 정한 ‘IㆍSEOULㆍU’(아이서울유)’는 곧 사라지게 될까. 오세훈 서울시장이 취임 이후 여러 정책 변화를 시도하는 가운데 서울시 대표 브랜드가 바뀔지 관심이다.
 
2015년 10월 결정된 아이서울유는 ‘서울은 나(I)와 당신(U) 사이에 있다’는 의미다. 서울을 영어의 동사처럼 ‘서울하다’로 사용해 문장을 만들었다. 하지만 “문법에 맞지 않는 콩글리시”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오 시장 측 관계자는 “아이서울유는 외국인에게 홍보하기 위해 만들었는데도 정작 문법에 맞지 않았다"며 "이 때문에 외국인도 고개를 갸우뚱하게 한 게 사실이며, 오 시장이 그 점을 마음에 들어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아이서울유'에 21억 투입…"폐지 힘들어"

서울 시청광장에 설치된 'I.SEOUL.U' 조형물. 서울시 제공

서울 시청광장에 설치된 'I.SEOUL.U' 조형물. 서울시 제공

8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는 오세훈 시장의 철학이 담긴 새로운 도시 슬로건을 구상 중이다. 하지만 ‘IㆍSEOULㆍU’가 폐기되는 건 아니다. 현재 브랜드는 주로 해외 홍보용으로 활용하되, 오 시장의 공약과 철학 등을 담아 별도의 슬로건을 만드는 것이다. 희망제작소 출신 박 전 시장이 당선 초기 '희망 서울’ ‘함께 서울’ 등을 내놨던 것과 같은 맥락이다.
 
여기에는 현실적 어려움도 작용하는 듯하다. 도시 상징 브랜드를 만들려면 시의회 협조를 받아야 한다. 의회가 관련 조례를 승인해야 하기 때문이다. 현재 서울시 의원 110명 중 101명이 더불어민주당 소속이어서, 조례 제정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반면 슬로건은 지자체가 자체적으로 정할 수 있다.  
 
수십억 원을 들여 만든 도시 브랜드를 6년 만에 바꾸면 ‘예산 낭비’ 지적도 나올 수 있다. 서울시는 브랜드 개발과 홍보에 약 21억원을 썼다. 브랜드 개발에 8억원, 새 브랜드 선포식에 3억원을 들였다. 서울시내 29곳에 세운 아이서울유 조형물 비용도 10억6196만원이나 된다. 
 

"BTS 아이퍼플유 홍보도…호감 높아져"

하지만 새 슬로건을 만들면 아이서울유는 자연스럽게 뒷전으로 밀릴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최근 오 시장을 비롯한 서울시 공무원 명함에서 이 브랜드 문구가 사라졌다. 서울시 홈페이지 시장 소개란과 내부 행정 포털에서도 문구가 자취를 감췄다. 시 관계자는 “시장이 바뀌어서 문구를 삭제한 게 아니라 여러 디자인의 명함을 사용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오 시장이 지시하지 않았는데도 직원들이 알아서 사용을 자제했다고 서울시는 전했다. 
 
Photo from BTS Twitter

Photo from BTS Twitter

오 시장은 2006년에도 이명박 시장 때 만든 ‘Hi Seoul(하이 서울)’ 브랜드를 폐기하는 대신 ‘Soul of Asia(아시아의 혼)’라는 부제를 추가하는 식으로 방향을 틀었다. 
 
아이서울유에 대한 인지도와 호감도는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브랜드 호감도는 2016년 52.8%에서 2020년 75.1%로, 인지도는 63%에서 88.3%로 늘었다.
 
서울시 관계자는 “최근 BTS 멤버가 아이서울유를 빗대어 만든 ‘I PURPLE U(아이 퍼플 유)’라는 신조어를 사용하면서 아이서울유가 외국에도 알려졌다”고 말했다. 아이퍼플유는 BTS의 멤버 '뷔'가 만들어낸 말로, 일곱 빛깔 무지개의 마지막 색이 보라색인 만큼 끝까지 함께 사랑하자는 의미라고 한다. BTS가 세계적 인기를 끌면서 영미권 온라인 사전인 어반 딕셔너리에 이 문구가 등재되기도 했다. 
 
 박사라 기자 park.sar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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