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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 폭탄’ 장병 급식 개선, 돼지·닭고기 10% 늘린다

병사들이 쏜 ‘SNS 폭탄’에 170여 명의 장군이 집합했다. 최근 병영 내 부실 급식과 열악한 생활 여건 등에 대한 불만이 외부로 분출하면서다. 그러자 군 당국도 7일 오전 서욱 국방부 장관 주재로 전군 주요 지휘관 화상회의를 소집한 뒤 단체 휴가와 구매 대행 등 대책을 잇따라 발표했다. 군 당국은 지난해 코로나19의 병영 확산을 막기 위해 강도 높은 방역 조치를 시행했다. 하지만 그 와중에 격리 장병에 대한 부실 배식 사례가 연이어 터져 나왔다. 육군 훈련소에서는 훈련병이 제대로 씻지도 못하고 화장실조차 마음대로 이용하지 못한다는 제보가 올라오면서 네티즌들의 공분을 샀다. 〈중앙SUNDAY 5월 1일자 1,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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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욱 국방장관, 장군 170명 소집
배식 부족 땐 짜장·카레·컵라면 제공
브런치 주 1회, 배달 음식 월 1회로
화장실 보완, 중대 단위 단체휴가도

서 장관은 이날 회의에서 “국방부 장관으로서 다시 한 번 책임을 통감하고 전군 지휘관들과 함께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고개를 숙였다. 우선 군 당국은 배식 문제부터 개선하기로 했다. 부실 배식이 발생하지 않도록 간부가 직접 챙겨보겠다고 했다. 병사들이 선호하는 돼지·닭·오리 고기 등의 배식을 10% 늘린다는 계획도 밝혔다.
 
배식 실패에 대한 대책도 마련했다. 배식량이 부족할 경우 참치캔과 곰탕, 짜장·카레 소스 등 비상 부식과 컵라면으로 공백을 메우기로 했다. 또 신세대 장병들의 취향을 고려해 브런치는 주 1회, 배달 음식은 월 1회로 확대하기로 했다. 병영 내 구매 대행 서비스도 새로 도입했다. 격리 장병이 휴대전화로 필요한 물품을 신청하면 다른 장병이 대신 구매해 전달하는 ‘PX 이용 도우미 제도’를 시행할 방침이다.
 
휴가 제도 개선 방안도 내놨다. 이에 따라 앞으로는 중대 단위의 단체 휴가도 가능해진다. 부대 병력의 최대 35% 이내까지 휴가 비율을 확대 적용한다. 단체로 휴가를 다녀오면 평소 머물던 생활관을 격리 시설로 지정해 생활 여건을 보장해줄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당장 사흘 뒤인 10일부터 시행에 들어간다. 휴가를 다녀오면 14일 동안 격리하고 유전자 증폭(PCR) 검사도 두 번 받게 된다.
 
단체 휴가를 보내기 어려운 부대는 별도의 격리 장소를 마련하기로 했다. 논란이 됐던 급수·난방·화장실 등 기본 편의 제공에 문제가 없도록 살피겠다고도 했다. 군 당국은 세탁기·건조기·에어컨 등이 정상적으로 작동하는지도 확인하라고 지침을 내렸다. 부대 내 격리 시설 확보가 어려운 경우 사·여단급 이상 부대와 대대급 이상 상급 부대에서 격리 시설을 통합 운용하는 방안도 마련했다.
 
훈련소 생활 여건도 개선한다. 시설이 부족한 경우 샤워 컨테이너와 이동식 화장실, 옥외 세면장 등을 보완하기로 했다. 군 당국은 격리 장병의 휴대전화 사용도 최대한 보장하겠다고 밝혔다. 격리 장병은 휴대전화로 점호를 받게 된다. 격리 장병의 ‘코로나 블루’ 극복을 위한 전문 상담관의 심리 상담도 강화하기로 했다.
 
군 당국은 이에 더해 신고자의 익명성이 보장되는 휴대전화 신고 앱을 마련해 병영 제도 개선 방안과 공익 제보 등을 받기로 했다. 해군은 이미 지난 1월 스마트폰 고충 신고·상담 체계를 도입해 운영 중이다. 육군은 지난 2일 페이스북에 ‘육군이 소통합니다’라는 채널을 개설했다. 서 장관은 이날 지휘관들에게 “부대원들을 아들과 딸·동생처럼 생각하고 골육지정의 부하 사랑을 실천해 달라”고 당부했다.
 
박용한 기자 park.yongh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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