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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수 알려달라' 찾아온 김웅에…김종인 "꼬붕되지 말라"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7일 당 대표 선거에 나선 김웅 의원을 만났다. 김 전 위원장이 당 대표 경선 주자와 공개적으로 만난 건 처음이다.
 
이날 오전 김 전 위원장의 서울 종로구 광화문 소재 사무실을 찾은 김 의원은 만남에 앞서 기자들에게 “제가 어떤 구상을 가졌는지 설명하고 이게 시대와 맞는지 여쭤볼 것”이라고 말했다. 김 전 위원장은 지난달 8일 당을 떠난 후 ‘초선 당 대표론’에 힘을 실어왔다. 이에 김 의원은 “내 주위에 김 전 위원장이 있다고 볼까 봐 일부러 연락을 안 하다가 이제 가르침을 배울 때가 된 것 같아 연락을 드렸다”고 말하곤 사무실 안으로 들어갔다.
 
40분 뒤 나온 김 의원은 웃는 얼굴로 “재밌는 얘기를 많이 했다”고 말했다. 그는 “김 전 위원장이 ‘지금까지 너무 얌전했다. 세게 붙어라. 누군가의 계파 '꼬붕(부하)'이라는 말을 듣지 않도록 자기만의 정치를 하라’고 조언했다”며 “당 대표가 되면 초선 개혁 그룹과 함께 정강·정책을 강하게 밀어붙이라는 말씀도 해주셨다”고 전했다. 김 의원은 유승민 전 의원이 새로운보수당 대표 시절 영입해 '유승민계'로 분류된다. 
 
김 전 위원장은 당 대표 선거에 대해선 “영남 홀대론은 영남을 볼모로 삼는 구태정치다. 일부 세력이 미리 짜놓은 계획대로 당을 장악하려 한다”고 걱정했다고 김 의원은 전했다. 다음은 김 의원과 기자들의 일문일답.
 
자주 조언 들을 건가
“앞으로 자주 괴롭혀 드리겠다고 하니 웃으시더라.”
김 전 위원장은 당 관련 역할은 안 맡겠다는데.  
“바짓가랑이라도 붙잡아야 한다. 당의 옛 모습이 다시 나오는 것 같아 정이 떨어졌겠지만 경륜과 경험을 우리가 충분히 이용해야 한다.”  
대선 준비는.
“봄이 되면 꽃이 피듯 당이 바뀌면 외부에 계신 분들이 자연스레 들어오지 않겠나.”
 
김 전 위원장은 야권 유력 대선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 대해선 “상당히 선택지가 없어진 상황으로, 시간을 좀 두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고 한다. ‘윤 전 총장의 선택지가 좁아졌다’는 발언의 의미에 관해 묻자 김 의원은 “제3지대 창당 작업이 지지부진한 상태에, 며칠째 윤 전 총장의 메시지도 나오지 않는 것 등을 이야기한 것 같다”고 답했다.
 
지난 4.7 재보궐선거를 마지막으로 퇴임하는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4월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해 의원들과 인사하고 있다. 오종택 기자

지난 4.7 재보궐선거를 마지막으로 퇴임하는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4월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해 의원들과 인사하고 있다. 오종택 기자

 
정치권에선 “이번 회동을 계기로 김종인식 멘토 정치가 본격화되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김 전 위원장은 김웅 의원 외에도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윤 전 총장을 도울 수 있다는 뜻을 내비치면서, 국민의힘에 가지 말라고 하는 등 장외 훈수를 두는 듯한 발언을 이어가고 있다.
 
한편 같은 당 하태경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에 나와 최근 김 전 위원장이 윤 전 총장을 두고 5월 중순쯤 움직일 것이라 관측한 것에 대해 “본인의 희망 사항”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김 전 위원장의 발언은 ‘5월까지 나하고 상의 좀 하자’ 이런 뜻인데, 지금 윤 전 총장을 보면 잠행이 6월까지도 갈 것 같다”고 전망했다.
 
윤 전 총장의 국민의힘 입당 가능성엔 “호남에서 그의 지지율이 이재명 경기지사·이낙연 의원을 다 이기는 것으로 나온다. 만약에 윤 전 총장이 우리 당 쪽으로 오면 그 지지율이 꺾일 가능성이 크다. 그런 면에서 당분간 독자세력으로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현일훈 기자 hymn.ilho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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