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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르신 접종 끝날 때까지 만남 자제"…어버이날도 ‘비대면 효도’

대전시 "가정의 달 감염 확산 우려" 
어버이날과 스승의 날, 석가탄신일 등 기념일이 이어지는 5월을 맞아 자치단체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우려하고 있다. 어버이날 등에 가급적 부모와 직접 만남을 자제해 달라고 당부하고 행사도 취소하고 있다. 
 
전남 보성군이 어버이날 고향집 방문 자제를 알리는 현수막을 걸었다. 사진 보성군

전남 보성군이 어버이날 고향집 방문 자제를 알리는 현수막을 걸었다. 사진 보성군

이스라엘 등 다른 나라는 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이 높아 마스크를 벗는 등 일상을 되찾고 있지만 한국은 명절·기념일 등에 만남 자제 등을 요구하는 일이 2년째 되풀이되고 있다.  

 
대전시는 가정의 달 만남 자제를 간곡히 당부하고 나섰다. 대전시 관계자는 7일 “지난 4월에 대전지역 코로나19 감염자가 폭증했다"라며 "야외 활동이 많은 가정의 달에 확진자가 더 증가할 가능성이 크다"고 했다. 이 관계자는 “어르신 백신 접종이 끝날 때까지 만나지 않는 게 좋겠다"라며 “상황이 이럴 때는 전화로 안부를 전하거나 용돈을 보내 드리는 것도 효도”라고 덧붙였다.  
 
대전시 5개 구는 어버이날 관련 행사를 축소하거나 취소하고, 일부 행사는 비대면 방식으로 열 계획이다. 어버이날 행사 참석자 대부분이 코로나19에 취약한 고령층임을 고려해 행사를 열기가 쉽지 않다고 판단한 것이다. 대전 중구 관계자는 “지역 복지관 등에서 이뤄지던 어르신들과의 식사나 공연 행사가 모두 단순 후원품 전달 수준으로 대폭 축소됐다”고 전했다.
 
대전시에 따르면 지난 4월 확진자는 총 447명으로 올해 월별 감염자 수가 가장 많았다. 이는 중구 IEM국제학교에서 확진자가 폭발한 지난 2월 242명의 두 배에 가깝다. 지난달 이전 최고 기록은 열방센터와 교회 등에서 폭증했던 지난해 12월 352명이었다. 확진 기세는 이달 들어서도 좀처럼 꺾이지 않은 모양새다. 지난 3일 13명, 4일 18명, 5일 18명, 6일 7명 등으로 꾸준히 발생하고 있다.
어버이날을 이틀 앞둔 지난 6일 서울 성동구 시립동부노인전문요양센터에 마련된 비대면 면회실 '가족의 거실'에서 박영순 할머니가 아들 가족과 면회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어버이날을 이틀 앞둔 지난 6일 서울 성동구 시립동부노인전문요양센터에 마련된 비대면 면회실 '가족의 거실'에서 박영순 할머니가 아들 가족과 면회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보성군 '방문 자제' 요구하는 현수막 걸어 
전남 보성군도 어버이날 고향 집 방문 자제를 호소했다. 보성군은 지난 6일 ‘이번 어버이날은 집에 오지 말고! 용돈만 보내라잉∼’ 라는 내용이 담긴 현수막을 보성읍에 걸었다.  
 
보성군은 인접 지역인 고흥과 순천 등지에서 최근 확진자가 잇따르자 긴장하고 있다. 보성군 관계자는 “가정의 달을 맞아 고향을 방문하는 이들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경각심 제고 차원에서 이 같은 현수막을 내걸었다”고 말했다. 전남 보성 지역에서는 올해 들어 5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외국인 발코로나19가 지역사회로 전파된 강릉시도 가정의 달 고향 방문 자제를 당부했다. 김한근 강릉시장은 “고향 방문ㆍ여행ㆍ모임ㆍ행사 자제 및 사회적 거리 두기, 마스크 착용 등 방역수칙 준수에 적극적으로 동참해 달라”고 했다. 강릉시는 방역수칙을 위반하면 무관용 원칙을 적용해 과태료 부과 등 행정처분을 하기로 했다. 
공군 방공관제부대는 지난 6일 어버이날을 앞두고 휴대전화 영상통화를 통해 부모님께 감사의 마음을 담은 편지를 전하고 대화의 시간을 갖는 '비대면 마음전하기' 행사를 진행했다. 남궁승 일병이 부모님과 영상 통화를 하고 있다. 뉴스1

공군 방공관제부대는 지난 6일 어버이날을 앞두고 휴대전화 영상통화를 통해 부모님께 감사의 마음을 담은 편지를 전하고 대화의 시간을 갖는 '비대면 마음전하기' 행사를 진행했다. 남궁승 일병이 부모님과 영상 통화를 하고 있다. 뉴스1

 
추석·설 등 명절과 기념일 등에 만남 자제 요구가 2년째 되풀이하자 시민들은 불만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대전시 서구 주민 백모(60)씨는 "백신 확보 소식은 들리지 않는데 '만남 자제'나 '사회적 거리 두기'만 2년째 계속되는 것 같아 이제는 조금 지친다"고 했다. 
     
삼척이 고향인 박모(46)씨는 “5월에는 아버님 생신까지 있어 주말에 고향에 꼭 가려고 했는데 지역마다 방문을 자제하자는 분위기라 찾아뵙지 못할 것 같다”며 “명절이나 기념일 때마다 이런 고민을 하는 것도 짜증 나는 일”이라고 말했다.
 
대전·춘천·보성=김방현·박진호·진창일 기자 kim.bangh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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