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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성 부족” “신중한 자세” ‘낙마 1순위’ 거론 임혜숙 후보자에 대한 과학계의 시선

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가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뉴스1]

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가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뉴스1]

가족 동반 외유성 해외 출장, 위장 전입 등 10여 가지 의혹이 불거진 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 6일 국민의힘과 정의당 등 야당이 인사청문보고서 채택을 반대한다는 입장을 굳혔다. 이를 두고 과학기술계의 평가는 엇갈린다. 도덕성 눈높이에 미달하고 전문성도 부족하다는 비판이 있는가 하면, 신중함이 필요한 자리인 만큼 현명하게 대처했다는 평가도 있다. 
 
과학기술 전문가들은 우선 임 후보자의 전문성에 의구심을 나타냈다. 특히 “탈원전이 맞다”고 언급한 대목이 이슈가 됐다. 과학계의 한 원로 인사는 “‘국내 원전 밀집도가 높다’거나 ‘탈원전에 걸리는 기간이 60년’이라는 둥 엉뚱한 근거를 바탕으로 ‘탈원전 정책이 맞다’고 답변하는 모습을 보고 장관으로서 자질을 의심했다”고 지적했다. 반면 또 다른 과학계 인사는 “장관은 내각의 일원으로서 정무적 판단이 필요한 자리”라며 임 후보자를 두둔했다.
 

“전문성 못 보여줘” vs “신중함 필요해”

임혜숙 과기부 장관 후보자 휘말린 12가지 의혹. 그래픽 김경진 기자

임혜숙 과기부 장관 후보자 휘말린 12가지 의혹. 그래픽 김경진 기자

다른 정책 현안에 대해서도 사실상 전문성 검증을 통과하지 못했다는 것이 과기계의 대체적인 의견이다. 이들은 “자신의 전공과 관련한 통신 분야를 빼고는 과학계 현안은 대부분 ‘앞으로 살펴보겠다’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임 후보자는 정부출연연구기관(출연연)의 예산 자율권 문제나 소프트웨어 기업의 저작권 문제, 과기부 공무원의 우정사업본부 전입 논란 등에 대한 질의에 대해 “추후 면밀히 살펴볼 것”이라는 취지로 대답했다. 임 후보자는 국가과학기술연구회(NST) 이사장 후보 시절에도 NST의 역할·책임 등을 묻자 “앞으로 공부하겠다”는 답변서를 제출해 논란이 된 바 있다.
 
또 다른 과기계 인사는 “청문회에서 그가 입장을 표명한 건 이공계·여성·인공지능(AI) 인재 육성 의지뿐이었다”고 평가절하했다.
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가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선서하고 있다. [뉴스1]

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가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선서하고 있다. [뉴스1]

 
반대로 임 후보자처럼 신중한 자세가 필요하다는 평가도 나왔다. 국내 과학기술단체에서 활동하는 한 대학 교수는 “과기부 장관의 업무 범위는 한 사람이 파악하기 어려울 만큼 방대하다”며 “차라리 모른다고 인정하고 낮은 자세로 배우는 게 솔직할 수 있다”고 말했다.
 
출연연 관계자의 평가도 엇갈린다. 임 후보자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되자 출연연 내부에선 ‘NST를 너무 쉽게 본다’는 목소리가 높았다. 한 출연연 고위 관계자는 “임 이사장은 ‘송구하다’는 말만 반복할 뿐 어떤 대안도 내놓지 않았다”고 했다. 
 
반면 또 다른 출연연 관계자는 “NST 이사장 출신이 장관이 되면 출연연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출연연에 유리한 부분이 있을 수 있다”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과기부 장관 낙마 시 후유증은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가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국민의힘은 이날 임혜숙 후보자를 낙마 대상으로 지목해 청문보고서 채택을 거부했다. [뉴스1]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가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국민의힘은 이날 임혜숙 후보자를 낙마 대상으로 지목해 청문보고서 채택을 거부했다. [뉴스1]

지명 철회를 하든, 자진 사퇴를 하든 임 후보자가 낙마할 경우 문재인 정부 들어 과기부 장관으로는 조동호 KAIST 교수에 이어 두 번째 낙마자가 된다. 이럴 경우 청와대나 여당에는 타격이 크겠지만, 다만 과기부에 미치는 영향은 상대적으로 크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최기영 과기부 장관이 장관직을 유지하고 있어서다. 최 장관은 6일 5세대(5G) 이동통신 관련 기업을 방문하는 등 정상적으로 일정을 수행했다.
 
NST 업무는 공백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청문회에서 각종 논란이 불거진 이상, 장관 낙마 시 현직인 NST 이사장 업무도 수행하기 어렵다는 관측이 나온다.  
 
NST 이사장은 전체 25개 출연연의 인사·예산·조직관리 등에 대한 포괄적 권한을 보유하고 있다. 출연연 관계자는 “매년 6월은 NST 이사장이 국회에 출연연 예산을 확보하느라 분주하게 뛰어다니는 시기”라며 “예산철을 앞두고 NST 이사장이 공석이 되면 출연연은 내년 예산 확보에 상당한 타격이 있다”고 토로했다.
 
문희철 기자 reporte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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