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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오래]위기의 당구업계, 영업 ‘판’을 바꿔야 산다

[더,오래] 이태호 대표의 직장 우물 벗어나기(29) 

‘기존 전통 당구 산업의 헤게모니를 타파하며 판을 바꿔 보자’.
3년 전 오늘 내가 포스팅했던 글이라며 SNS 게시글 피드의 알림이 떴다.
 
3년 전 이맘때면 이제 막 이 업에 뛰어든 우리 회사가 기존의 관행을 다 바꿔나갈 수 있다고 호언장담하던 그야말로 호기롭기만 하던 시기였다. 누구보다 야심 차게 변화를 추구하며 판을 바꿔보고자 나름 열심히 한 것 같은데, 3년이 지난 지금 정작 변한 것이 별로 없는 것 같아 씁쓸한 기분이다.
 
내가 속해있는 당구업은 위기다. 성장 동력이 멈춰버린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 지 오래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코로나 팬데믹은 더할 나위 없는 불길한 징후다. 변화의 시대에 과거 성공 방식은 더 이상 유효하지 않다. 기존 성공 스토리와 위기 극복 사례, 관성적인 업무 태도를 모두 버리고 스스로 새로운 시장의 판을 짜는 게임 체인저가 되어야 한다고 떠들고 다녔고, 내가 그 주인공이 되길 바랐다.
 
당구업은 위기다. 성장 동력이 멈춰버린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 지 오래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코로나 팬데믹은 더할 나위 없는 불길한 징후다. [사진 unsplash]

당구업은 위기다. 성장 동력이 멈춰버린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 지 오래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코로나 팬데믹은 더할 나위 없는 불길한 징후다. [사진 unsplash]

 
물론, 업계 반응은 싸늘했다. 기존방식의 유통 프로세스를 고집했고, 소비자가 아닌 판매자 중심의 기울어진 운동장 구조는 변할 틈이 없어 보였다. 그냥 신생 업체 젊은 창업가의 호기로움 정도로 치부되기에 십상이었다.
 

당구업체들과 미팅 시 보여줬던 포부를 적은 페이지. [자료 이태호]

 
절박했다. 기존의 것을 빼앗는 것이 아닌, 새로운 영역을 만들어내는 패러다임을 만들어야 한다고 느꼈다. 그렇게 열심히 뛰어다닌 3년이 지난 지금, 재료상이 주도했던 당구장 창업 시장에서 가장 많은 브랜드 매장을 개설하게 되었다. 판매자에서 소비자 중심으로 개편한 용품 쇼핑몰도 국내에서 다섯 손가락 안에 들 정도로 거래가 많았다. 다른 산업의 시선으로 바라보았을 때 엄청난 변화를 이끌어 낸 건 분명 아니다. 아직도 바뀐 부분보다 바꿔나가야 할 것이 더 많다.
 
기존의 틀을 깨고 시장의 규칙을 바꿔야 업계 1등이 될 것이다. 그리고 이건 누구 하나만의 좋은 일이 아닌, 시장 파이를 키움으로써 모든 업계 종사자가 낙수 효과를 충분히 누릴 것이라 믿는다.
 

올댓메이커 대표 theore_creato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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