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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 이름 새긴 선수·선수 번호 새긴 팬…두린이도 웃었다

잠실 어린이날 더비에 시구로 나선 정동건(가운데)군이 자신이 좋아하는 두산 외야수 박건우와 시구 호흡을 맞춘 뒤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IS포토

잠실 어린이날 더비에 시구로 나선 정동건(가운데)군이 자신이 좋아하는 두산 외야수 박건우와 시구 호흡을 맞춘 뒤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IS포토

 
'야구 꿈나무' 정동건군의 이름을 새기고 나선 박건우(31)가 펄펄 날았다. 두산은 '어린이날 더비'에서 LG에 패했지만, 두린이(두산 어린이 팬)도 웃었다. 
 

두산은 지난 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의 역대 25번째 '어린이날 더비'에서 4-7로 패했다. 선발 투수 워커 로켓이 흔들리며 흐름을 내준 뒤 가져오지 못했다. 2년(2020~21) 연속 더비에서 패전을 당했다.  
 
두린이도 경기 중반까지 흥겨웠다. 두산이 4-1로 앞서갔기 때문이다. 3번 타자·중견수로 선발 출장한 박건우는 두산이 초반 기세 잡는 과정에서 제 몫을 다했다.  
 
일단 타석. 1회 말 두산의 선취점 발판을 놓았다. 1번 타자 허경민과 2번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가 LG 선발 투수 케이시 켈리로부터 연속 볼넷을 얻어내며 만든 득점 기회에서 타석에 나섰고, 볼카운트 2볼-2스트라이크에서 들어온 켈리의 시속 144㎞ 투심 패스트볼을 받아쳐 좌전 안타로 연결시켰다.  
 
2루 주자 허경민은 3루에 멈췄다. 타구 속도가 너무 빨랐다. 그러나 박건우의 안타로 만루를 만든 두산은 4번 타자 김재환이 좌측 희생플라이 타점을 올리며 1-0으로 앞서갔다. 이어진 상황에서도 양석환이 볼넷으로 출루해 다시 만루를 만든 뒤 김인태가 좌전 안타를 치며 1점 더 달아났다.  
 
박건우는 환상적인 수비까지 보여줬다. 2회 초 두산 선발 투수 워커 로켓이 2사 1·2루 위기에 놓인 뒤 LG 9번 타자 정주현에게 우중간 안타성 타구를 허용했다. 박건우는 공에 시선을 떼지 않고 쇄도한 뒤 몸을 날려 이 공을 잡아냈다. 두산은 현재 주전 중견수 정수빈이 오른 옆구리 부상으로 이탈했고, 박건우는 대신 가운데 외야를 막고 있었다. 정수빈에 버금가는 수비 범위를 보여줬다. 1루 쪽 두산 관중석이 들끓었다.  
 
추가 득점도 박건우의 손에서 나왔다. 두산이 2-1로 앞선 3회 초 선두 타자로 나선 그는 켈리로부터 좌측 선상에 떨어지는 2루타를 때려냈다. 초구 커브를 공략했다. 이후 김재환의 2루 땅볼 때 3루를 밟았고, 5번 타자 양석환의 우전 안타가 나왔을 때 두산의 3번째 득점을 해냈다. 두산은 이어진 기회에서 김인태가 볼넷을 얻어내 1·2루를 만들었고, 박계범이 내야 안타와 이 타구를 처리하던 LG 유격수 오지환의 2루 송구 실책을 묶어 1점을 더 달아났다.  
 
프로야구 LG 트윈스와 두산 베어스가 5일 오후 잠실야구장에서 어린이날 매치를 펼쳤다. 두산 선발 로켓이 2회초 LG 정주현의 깊숙한 타구를 잡아낸 중견수 박건우와 하이파이브 하고있다. 잠실=정시종 기자 jung.sichong@joongang.co.kr /2021.05.05.

프로야구 LG 트윈스와 두산 베어스가 5일 오후 잠실야구장에서 어린이날 매치를 펼쳤다. 두산 선발 로켓이 2회초 LG 정주현의 깊숙한 타구를 잡아낸 중견수 박건우와 하이파이브 하고있다. 잠실=정시종 기자 jung.sichong@joongang.co.kr /2021.05.05.

 
두산은 웃지 못했다. 4회까지 흐름을 잡았지만, 선발 로켓이 5회 초 무사 1루에서 김현수에게 2점 홈런을 맞고 3-4, 1점 차 추격을 허용했다. 2사 뒤에도 김민성과 문보경에게 연속 2루타를 맞았다. 6회도 추가 1점을 내줬다. 두산 타선은 잘 공략하던 켈리에게 5·6회 삼자범퇴로 물러났고, LG 불펜진을 상대로도 1점도 내지 못했다. 박건우도 흐름을 내준 상황에서는 힘을 써보지 못했다.  
 
박건우는 충분히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다. 무엇보다 어린이 야구팬에게 특별한 추억을 선사했다.
 
KBO는 어린이날을 맞이해 10개 구단 대표 선수 10명이 다문화 가정 어린이의 이름을 유니폼에 새기고 출전하는 이벤트를 진행했다. 두산은 박건우가 대표 선수로 나섰다. 구단은 그 이름의 주인공인 정동건(11·서울 장평초)군을 LG전 시구자로 초청하기도 했다. 동건군은 중랑리틀야구단에서 프로 선수 꿈을 키우고 있다. 
 
정동건군은 박건우의 팬으로 알려졌다. 시구에 앞서 박건우가 동건군에게 보내는 영상 메시지가 전광판 화면을 통해 흘러나왔다. 두산 구단은 태블릿 화면에 이 장면을 담았고, 훈련하고 있던 동건군을 직접 찾아가 보여줬다. 추억 선사가 이어졌다. 박건우는 홈플레이트 뒤에 앉아 자신의 등 번호(37번)을 새기노 마운드에 선 동건군의 시구를 직접 받았고, 기념 촬영도 나눴다.  
 
경기 전부터 어린 야구팬에게 설렘을 안긴 박건우는 경기 초반 두산의 승세를 키우는 플레이를 보여줬다. 비록 승리는 하지 못했지만, 정동건군과 두린이는 박건우의 활약 덕분에 웃을 수 있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프로야구 LG 트윈스와 두산 베어스가 5일 오후 잠실야구장에서 어린이날 매치를 펼쳤다. 어린이날을 맞아 중랑리틀야구단 정동건군이 시구하고 있다. 잠실=정시종 기자 jung.sichong@joongang.co.kr /2021.05.05.

프로야구 LG 트윈스와 두산 베어스가 5일 오후 잠실야구장에서 어린이날 매치를 펼쳤다. 어린이날을 맞아 중랑리틀야구단 정동건군이 시구하고 있다. 잠실=정시종 기자 jung.sichong@joongang.co.kr /2021.0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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