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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날 잠실 더비 영웅, 김수진 이름 단 오지환

어린이날 승리 후 기뻐하는 LG 선수들. [뉴스1]

어린이날 승리 후 기뻐하는 LG 선수들. [뉴스1]

프로야구 LG 트윈스 오지환(31)은 어린이날을 맞아 잠시 이름을 바꿨다. ‘김수진’이라고 새겨진 유니폼을 입고 5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 나섰다.
 

LG 7-4 두산, 통산전적 11승14패
오지환, 6회 결승타로 3연패 탈출
사연 당첨 어린이팬 이름으로 활약
김현수는 친정에 2년 연속 투런포

사연이 있다. 다문화 가정에서 자란 김수진 양은 KBO와 신한은행이 진행한 사전 공모에 사연을 보냈다가 행운의 당첨자가 됐다. 가장 좋아하는 선수로 망설임 없이 오지환을 꼽았고, 이날 가족과 함께 야구장을 찾았다. 오지환이 자신의 이름을 달고 그라운드를 누비는 모습을 직접 지켜봤다.
 
오지환 역시 김 양 응원에 최고의 어린이날 선물로 화답했다. 그는 양 팀이 4-4로 맞선 6회 초 1사 2루에서 적시타를 쳐 승부를 뒤집었다. 경기 중반까지 끌려가던 LG가 처음으로 리드를 가져오는 순간이었다. 끝이 아니었다. 1점 차 살얼음판 리드가 이어지던 8회 초 2사 2루에서 다시 중전 적시타로 2루 주자 홍창기를 불러들였다. 결승점과 쐐기점 기회를 모두 살려 이날의 영웅이 됐다.
 
어린이팬 이름(김수진)을 새기고 맹활약한 오지환. [연합뉴스]

어린이팬 이름(김수진)을 새기고 맹활약한 오지환. [연합뉴스]

LG는 7-4로 이기면서 3연패에서 탈출했다. 두산과 어린이날 맞대결 전적도 11승 14패로 끌어올렸다. 과거엔 두산이 절대적으로 우세했지만, 최근 5년은 LG가 4승 1패로 압도적 우위다. 단순한 1승 이상의 의미다. 두산과 LG가 5월 5일 맞붙는 ‘어린이날 잠실 더비’는 프로야구 KBO리그의 연례행사다. 올해가 24번째(더블헤더 포함 25경기) 만남이다.
 
한지붕 두 가족인 양 팀의 라이벌 의식은 이날이 되면 두 배 이상 커진다. 선수 시절 LG 한 팀에만 몸담았던 류지현 LG 감독은 “어린이날에는 관중석에서 전달되는 열기가 확실히 달랐다. 펜스에 붙어 있던 어린이 팬에게 사인을 해주거나 사진을 찍어주면서 기운을 얻곤 했다”고 회상했다. 두산 관계자도 “어린이날 경기는 선수들이 1년 중 가장 이기고 싶어 하는 경기다. (코로나19가 없던) 2년 전까지는 양 팀 선수 자녀들이 야구장을 많이 찾는 날이라 더욱 이기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했다”고 귀띔했다.
 
열심히 응원하는 어린이 팬. [연합뉴스]

열심히 응원하는 어린이 팬. [연합뉴스]

두 팀의 ‘잠실 더비’ 역사는 1996년 더블헤더로 시작한다. 그 후 1997, 2002년을 제외하고 매년 어린이날 만나 뜨거운 승부를 펼쳤다. 프로야구 최고 흥행 카드로 자리 잡은 지 오래다. 네 시즌(2003, 05~07년)만 빼고 늘 관중석이 가득 찼다. 2008~19년 12년 연속 매진도 기록했다. 지난 시즌에는 코로나19로 무관중 경기였다. 올해는 판매 가능한 티켓(2427장)이 모두 팔려 매진 신화를 이어갔다. 전통의 라이벌전답게 접전도 많았다. 1996년 더블헤더 두 번째 경기(두산 6-4 승)를 시작으로 14경기에서 3점 차 이내로 승부가 갈렸다. 1점 차 경기가 4차례, 2점 차 경기가 7차례였다. 이날도 득점 공방전이 계속됐다. 먼저 앞서간 건 두산이었다. 1회 말과 3회 말 2점씩을 보태 4-1 리드를 잡았다. 그러나 5회 초 중요한 홈런 한 방과 함께 경기 흐름이 바뀌었다.
 
무사 1루에서 타석에 선 주장 김현수가 좌월 2점 홈런(시즌 5호)을 터트려 개인 통산 200홈런 고지를 밟았다. 지난 시즌에도 어린이날 두산전에서 2점 홈런을 쳐 LG의 승리를 이끈 김현수다. 2년 연속 LG 어린이 팬에게 명장면을 선사했다.
 
계속된 2사 2루에서는 LG 3년 차 내야수 문보경이 동점 적시 2루타를 날려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후 오지환의 결승타와 쐐기타가 이어지면서 LG는 값진 승리를 확정했다. LG 타선은 시즌 12호(팀 2호) 선발 타자 전원 안타와 팀 통산 6만4000루타를 동시에 기록하는 겹경사도 누렸다. ‘엘린이(LG+어린이)’에게는 이보다 좋을 수 없는 최고의 하루였다.  
 
배영은 기자 bae.younge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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