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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게 ‘추’ 1번으로 기울다

추신수는 SSG 1번을 맡아 공격을 이끈다. 2일 두산전에서 안타를 때려낸 추신수. [연합뉴스]

추신수는 SSG 1번을 맡아 공격을 이끈다. 2일 두산전에서 안타를 때려낸 추신수. [연합뉴스]

프로야구 SSG 랜더스가 ‘톱 타자(1번)’ 고민을 ‘톱 클래스 타자’로 해결했다. 추신수(39) 1번 타자 기용이 적중했다.
 

SSG 과감한 타순 변화 적중
공격력 향상 위해 2번 대신 1번
바꾼 뒤 3경기 홈런 포함 5안타
30대 후반 체력 부담이 변수

김원형 SSG 감독은 시즌 개막을 앞두고 “1번 타순은 고정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대졸 2년차 외야수 최지훈(24)이 있지만, 아직은 검증이 더 필요하다는 취지의 발언이다. 지난해 최지훈의 성적은 타율 0.258, 18도루. 김 감독의 우려는 현실이 됐다. 최지훈은 올 시즌 1할대 타율에 그쳤고, 결국 2군에 내려갔다.
 
이후 김강민·정진기·오준혁 등이 돌아가며 1번을 맡았지만, 결과는 기대 이하였다. 올 시즌 SSG 1번 타자 타율은 0.198(4일 현재)로 10개 구단 꼴찌다. 1위 두산(0.342), 2위 LG(0.320)와는 1할 이상 차이가 난다. 가장 많은 타석을 소화하는 1번이 부진하면 공격력이 떨어질 수 밖에 없다.
 
결국 김원형 감독은 미루고 미루던 카드를 꺼내들었다. 지난달 30일 두산 베어스전부터 추신수를 1번으로 기용했다. 추신수는 MLB 시절 730경기에 1번 타자로 선발 출전한 경험이 있다. 통산 선발 출전 경기 수(1582)의 46.1%다. 선두 타자로 나섰을 때 타율( 0.294)과 출루율(0.384) 모두 통산 타율(0.275)과 출루율(0.377)보다 좋다.
 
사실 다른 톱타자감이 있다면, 장타력을 겸비한 추신수가 중심타선에 들어가는 게 이상적이다. SSG는 ‘최신맥주(최정-추신수-제이미 로맥-최주환)’ 타선을 앞세워 선두를 달리기도 했다. 그러나 팀 내에서 가장 잘 치던 최주환이 햄스트링 부상으로 이탈했고, 1번까지 흔들리며 득점력이 급감했다.
 
최근 1번으로 나선 세 경기에서 추신수는 13타수 5안타, 2볼넷을 기록했다. 모두 1회 첫 타석에서 안타를 쳤다. 그 중 하나는 선두타자 홈런이었다. 도루도 리그 3위(7개)다. 김원형 감독은 “아주 좋다. 추신수는 좋은 선구안에 장타력까지 겸비한 타자다. 추신수가 첫 타자로 나서면서 상대 투수들이 느낄 압박감이 훨씬 클 것”이라고 했다.
 
김 감독도 추신수가 1번 적임자란 걸 모르는 게 아니었다. 다만 1번 타자는 체력 부담이 적지 않다. 경기당 다섯 타석 이상 서기 때문이다. 다른 선수들보다 시즌 준비가 늦었고, 적지 않은 나이인 추신수의 부담을 줄일 필요가 있었다.
 
MLB에서 최고의 선구안을 자랑하던 추신수지만, KBO리그의 스트라이크 존에 적응할 시간도 필요하다. 실제로 추신수는 여러 차례 볼 판정에 고개를 갸웃거리거나 심판에게 질문하는 등 어려움을 겪는 중이다. 물론 그러면서도 타율(0.241)보다 훨씬 좋은 출루율(0.370)을 유지하고 있다.
 
‘실’보다 ‘득’이 큰 현재 상황을 고려하면, 추신수는 당분간 1번 타순을 유지할 전망이다. 지난달 25일 부상을 입은 최주환은 4주 진단을 받았다. 다행히 추신수를 대신해 중심타선에 들어간 한유섬이 최근 5경기 타율 0.333(21타수 7안타), 1홈런 6타점으로 제 몫을 해주고 있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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