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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안철수 손 잡았지만 합당 연기…“결국 尹이 키맨”

국민의힘 김기현(오른쪽) 신임 원내대표가 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를 예방해 악수하고 있다. 오종택 기자

국민의힘 김기현(오른쪽) 신임 원내대표가 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를 예방해 악수하고 있다. 오종택 기자

 
국민의힘과 국민의당 합당이 국민의힘 전당대회 뒤인 6월 이후로 넘어갈 가능성이 커졌다.
 
국민의힘 김기현 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와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는 4일 오후 3시 국민의당 대표실에서 약 30분 간 만났다. 이날 두 사람은 “혁신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는 김 원내대표 말에 100% 공감한다”(안 대표), “국민의힘과 국민의당은 한 글자 차이다. 단일대오를 만들자”(김 원내대표)고 덕담을 주고받았지만, 이어진 비공개 회동에선 합당 논의를 전당대회 이후로 미루기로 의견을 모았다. 
 
이날 회동 뒤 윤희석 국민의힘 대변인은 “(김 원내대표가) 전당대회가 시급하고, 당 대표 출마자들의 (합당) 의견도 다르니 이걸 정리해야 통합이 가시화할 수 있다고 상황 설명을 했다”고 전했고, 안혜진 국민의당 대변인도 “우리는 전당대회 전이든 후든 합당 준비가 돼 있지만 임의로 (합당 시기를) 당길 수 있을 것 같지는 않다”고 말했다.
 
이로써 지난 3월 16일 안 대표가 보궐선거 단일화 승부수로 띄운 합당은 두 달 내내 제자리걸음을 걷게 됐다. 지난달 16일 국민의힘 의총에서 합당 추진을 의결했고, 안 대표가 지난달 당원 간담회를 거쳐 “합당 준비가 끝났다”고 분위기를 띄우긴 했지만, 양측이 듣기 좋은 말로 합당 의지를 확인한 게 전부다. 국민의힘 수도권 재선 의원은 “가을은 돼야 합당이 구체화 될 거라는 ‘낙엽 합당설’이 현실화 됐다”고 평했다.
 

“양당 합당 키맨도 결국 윤석열”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부친 윤기중 연세대 명예교수와 함께 지난 4월 2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남가좌1동 주민센터에 차려진 2021 재·보궐선거 사전투표소에서 투표를 마친 뒤 차량으로 이동하는 모습. 윤 전 총장의 잠행은 지난 3월 4일 사퇴 뒤 두달간 이어지고 있다. 임현동 기자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부친 윤기중 연세대 명예교수와 함께 지난 4월 2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남가좌1동 주민센터에 차려진 2021 재·보궐선거 사전투표소에서 투표를 마친 뒤 차량으로 이동하는 모습. 윤 전 총장의 잠행은 지난 3월 4일 사퇴 뒤 두달간 이어지고 있다. 임현동 기자

 
좀처럼 진도가 나가지 않는 합당을 놓고 야권에선 “야권 통합의 상수가 된 윤석열 전 검찰총장 때문”이라는 반응도 나온다. 지난 3월 4일 사퇴한 뒤 두 달간 잠행을 이어가는 윤 전 총장의 행보에 따라 합당 시나리오가 요동칠 수 있기 때문에, 어느 쪽도 쉽사리 합당에 속도를 내지 못한다는 의미다.
 
야권에선 대체로 윤 전 총장의 행보를 크게 세 가지로 전망하고 있다. 만약 윤 전 총장이 6월 국민의힘 전당대회 이후로도 잠행을 이어가면 ‘선(先) 국민의당 통합, 후(後) 윤석열 결합’ 시나리오가 구체화 된다. 이 경우 양당 안팎에서 제기되는 “국민의당과의 합당 땐 정강·정책을, 윤 전 총장과 결합 땐 당명을 바꾸자”는 단계적 통합론에 힘이 실릴 수 있다. 
 
이를 놓고 한 국민의당 인사는 “윤 전 총장의 정치적 공간은 확보하면서, 합당 취지도 살릴 수 있는 방법”이라고 했고, 국민의힘 일각에서도 “흡수 통합이란 부담을 덜면서도, 윤 전 총장과의 결합 국면에서 국민의힘이 계속 주도권을 이어갈 대안”는 반응이 나왔다.
 
하지만 윤 전 총장이 6월 전당대회 전후로 정계 도전 의지를 밝히거나, 야권과 함께하겠다는 정치적 메시지를 낸다면 합당 논의는 국민의힘 대 국민의당 구도가 아니라 윤 전 총장까지 포함하는 삼각 구도로 재편될 수 있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이날 통화에서 “이 경우 국민의힘과 국민의당 간에 ‘윤석열 쟁탈전’이 심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만약 윤 전 총장이 조기에 제3지대로 나선다면 합당 방정식은 더 복잡해질 수 있다. 한 국민의힘 전직 의원은 “윤 전 총장이 (국민의힘 합류 대신) 안 대표에게 제3지대 깃발을 내밀면 합당은 무기한 연기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민의당 관계자도 “국민의힘 차기 당 대표보다도 더 신경 쓰이는 게 윤 전 총장의 행보”라고 말했다.
 
손국희 기자 9key@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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