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Load Image preLoad Image
검색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주요 기사 바로가기
다른 기사, 광고영역 바로가기
중앙일보 사이트맵 바로가기
닫기
닫기

육군참모총장 ‘남친·여친’ 발언…군인권센터 “직장 내 성희롱”

남영신 육군참모총장이 지난해 11월19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제6회 미래 지상군발전 국제심포지엄'에 참석해 기조연설을 듣고 있다. 연합뉴스

남영신 육군참모총장이 지난해 11월19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제6회 미래 지상군발전 국제심포지엄'에 참석해 기조연설을 듣고 있다. 연합뉴스

신임 장교들에게 “여러분들 여자친구·남자친구는 다른 사람을 만나고 있을 것”이라고 발언해 논란이 된 남영신 육군참모총장에 대해서 군인권센터가 “엄연한 직장 내 성희롱”이라고 비판했다.
 
센터는 4일 논평을 내고 “육군참모총장의 저열한 성인지 감수성에 깊은 우려를 표하지 않을 수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남 총장은 지난달 21일 전남 장성의 육군 상무대를 찾아 200여명의 신임 장교를 대상으로 훈시했다. 당시 신임 장교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조치로 두 달 가까이 외박·외출을 할 수 없었다. 이런 가운데 남 총장은 훈시하면서 “여기서 못 나가고 있을 때 여러분들 여자친구·남자친구는 다른 사람을 만나고 있을 것”이라고 발언했다.
 
논란이 불거지자 남 총장은 “신임 장교들의 경직된 마음을 다독이며, 긴장감을 풀어주기 위해 친구를 예로 든 ‘적절하지 못한 표현’이 언급됐다”고 사과했다.
 
이에 센터는 “(남 총장) 사과의 내용으로 볼 때 남 총장은 무엇을 어떻게 잘못했는지 잘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부적절한 농담 정도로 치부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군인권센터 로고. 군인권센터 제공. 연합뉴스

군인권센터 로고. 군인권센터 제공. 연합뉴스

센터는 남 총장의 발언에 대해 “부적절할 뿐 아니라 성희롱으로도 볼 수 있다”며 “일반 회사로 치환하면 사장이 직원에게 ‘네 애인은 지금쯤 바람났을 것’이라는 농담을 한 격인데 이는 엄연한 직장 내 성희롱”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참모총장이 신임 소위들을 대상으로 직장 내 성희롱으로 볼 수 있는 발언을 해놓고 농담으로 긴장감을 풀어주려는 의도였다고 해명하는 행태는 전형적인 성희롱 가해자의 태도와 같다”고 주장했다.
 
센터는 “군이 장병 성인지 감수성을 제고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다고 하나 수뇌부와 장성을 대상으로 한 교육도 실효성 있게 이뤄지고 있는지 의문”이라며 “휘하 장병을 대상으로 열심히 교육을 진행해본들 지휘관들의 인식 수준이 성희롱과 말실수를 구분하지 못하는 정도라면 교육의 성과를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짚었다.
 
아울러 국방부에 “장성급 지휘관에 대한 성희롱·성폭력·성차별 예방 교육 실태를 재점검하고, 실효적인 교육이 이뤄질 수 있도록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나운채 기자 na.unchae@joongang.co.kr
AD
온라인 구독신청 지면 구독신청

PHOTO & VIDEO

shpping&life

많이 본 기사

댓글 많은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