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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LG전자 모바일인력 600명, LG엔솔로 간다…왜

LG전자는 지난달 누적 영업적자만 5조원에 달하는 스마트폰 사업의 철수를 확정 발표했다. [중앙포토]

LG전자는 지난달 누적 영업적자만 5조원에 달하는 스마트폰 사업의 철수를 확정 발표했다. [중앙포토]

 
사업 철수를 선언한 LG전자 소속 휴대전화 소속 인력 3400여 명 중 계열사인 LG에너지솔루으로 600여 명이 이동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해 12월 출범한 2차 전지 전문업체다. 자동차용 배터리와 에너지저장장치(ESS) 전지, 소형전지 등을 만든다. 
 
4일 재계와 LG전자 등에 따르면 LG전자는 지난달 휴대전화 사업 종료를 선언한 후 3400여 명의 모바일(MC)사업본부 인력의 재배치를 구체화하고 있다. 휴대전화 사업 종료 시점인 오는 7월 말까지 이들을 LG전자를 비롯한 그룹 계열사로 분산 배치하고 있다.   
 
전체 6지망까지 희망 의사 수용  
회사 측은 직원 개개인의 의사를 최대한 반영하고 있다. 가능하면 직원이 원하는 부서나 계열사로 배치하겠다는 방침이다. MC본부 직원을 대상으로 6지망까지 희망 부서 및 계열사를 신청받고 있다. 사업 부서를 해체거나 매각할 때 국내 어느 대기업에서도 전례가 없는 파격적인 조치다. LG전자 측은 “희망 순위를 최대한 반영하면서 특정 회사나 부서에 쏠림 없이 필요한 인력을 배치하는 것이 관건”이라고 말했다.
 
업계에 따르면 전체 3400여 명 중 500명은 MC사업본부에 남는다. 휴대전화 사업을 종료하더라도 현재 ‘LG폰’ 사용자를 위한 사후서비스(AS)와 운영체제(OS) 업그레이드 지원을 위해서다. LG전자는 지난달 “스마트폰 사업 종료 이후에도 글로벌 시장에서 국가별 기준과 법령에 따라 AS, 부품 공급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전자 내 생활가전 등에 2000여 명  

LG전자는 국내 스마트폰 사용자를 위해 제품 제조일로부터 4년간 AS를 지원한다. OS 업그레이드 지원 기간은 최장 3년이다. 지난해 출시한 제품의 경우 2023년까지 OS 업그레이드를 할 수 있다. 간편결제 서비스인 LG페이도 최소 3년간 유지할 방침이다.  
 
이후 남는 인력의 70%인 2000여 명은 LG전자 내 다른 부서로 이동한다. 생활가전 사업을 담당하는 H&A사업본부에 가장 많은 인력이 배치될 예정이다. 현재 H&A사업본부는 회사 실적의 효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집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가전 소비가 크게 늘어서다. 지난 1분기엔 매출 6조7081억원, 영업이익 9199억원을 달성하며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거뒀다. 
 
TV 사업을 담당하는 HE사업본부도 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TV 수요도 크게 늘었다. 올레드·나노셀 등 프리미엄 제품도 잘 팔린다. HE사업본부도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매출 34.9%, 영업이익 23.9% 증가했다.
 
LG전자 모바일 인력 어디로 이동하나. 그래픽=김영옥 기자 yesok@joongang.co.kr

LG전자 모바일 인력 어디로 이동하나. 그래픽=김영옥 기자 yesok@joongang.co.kr

 
자동차 전장(전자장비부품) 사업을 맡고 있는 VS사업본부와 모니터‧노트북을 담당하는 BS사업본부도 있다. VS사업본부의 경우 오는 7월 공식 출범하는 LG전자와 캐나다 자동차 부품업체인 마그나인터내셔널이 합작한 ‘LG마그나 이파워트레인’으로 일부 인력이 다시 이동할 수 있다.  
 
계열사 중에서 가장 인기 있는 회사는 LG에너지솔루션(LG엔솔)이다. 전체 3400여 명 중 600여 명이 이동한다. 전기자동차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배터리에 수요가 늘자 LG가 지난해 LG화학에서 배터리 부문을 분사해 LG엔솔을 만들었다. 재계 관계자는 “구광모 LG 회장이 미래 먹거리로 점찍은 전장 사업의 핵심 분야인 만큼 직원들 입장에선 성장 가능성도 크고 탄탄하다고 생각할 것”이라고 말했다.
 
LG엔솔은 모바일 개발자 중에서도 업무 연관성이 있는 하드웨어 담당이 주로 지원할 것으로 보인다. 전기차 배터리는 셀→모듈→팩으로 구성된다. 셀(전기에너지를 충전‧방전해 사용할 수 있는 리튬이온 배터리 기본 단위)을 여러 개 묶어서 모듈을 만들고, 모듈을 조합해 팩을 만드는 데 전기차에는 팩 형태의 배터리가 탑재된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스마트폰도 모듈, 팩 과정을 거쳐야 하고 배터리관리 시스템(BMS) 기술도 필요하기 때문에 배터리 개발 업무가 생소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계열사인 LG유플러스와 LG디스플레이로도 300여 명이 옮겨간다. LG유플러스의 경우 5세대(5G) 통신이나 증강현실(AR) 등 개발에 참여할 수 있는 스마트폰 소프트웨어 개발 인력이 주로 지원했을 것으로 보인다.  
 
서동명 LG전자 MC본부 경영관리 담당은 지난달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아직 인력 재배치 작업이 완료되지 않았고 타 본부로 비용 재배치도 결정되지 않은 상황”이라며 “다만 타 본부가 손익관리에 부담되지 않는 수준에서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최현주 기자 chj80@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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