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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세상 읽기] 직장 내 발언의 자유

박상현 ㈔코드 미디어 디렉터

박상현 ㈔코드 미디어 디렉터

미국에서 꽤 주목을 받고 있던 스타트업에서 임원을 포함한 직원의 3분의 1이 회사를 떠나는 일이 벌어졌다. 요즘 인기있는 슬랙, 잔디, 트렐로와 같은 기업용 온라인 협업 도구인 ‘베이스캠프’라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기업이다. 이 회사의 직원들이 일제히 사표를 낸 이유는 최근 CEO가 “정치·사회적인 논의는 회사의 공식 협업도구 계정이 아닌 사적인 채널로만 하라”는 편지를 전 직원에게 돌린 데 대한 반발이었다.
 
회사 내 통신에서는 업무와 관련된 이야기만 하라는 건 당연한 요구처럼 들리는데도 직원들이 반발한 배경에는 이 작은 회사가 그동안 직장문화에 관한 책을 다섯 권이나 출간했을 만큼 이 부분을 중요시해왔다는 사실이 있다. 다른 기업보다 직원들의 기대치가 높았던 것이다. 그런데 이 회사가 자신의 고객들이 만든 계정 이름들 중에서 웃긴 것들만 모아 둔 리스트를 갖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몇몇 직원들이 부적절성을 지적하고 경영진의 공식적인 사과를 요구하는 일이 있었다. 하지만 대표는 오히려 그 직원들을 비난했고, 이 과정에서 “회사 채널에서는 일 얘기만 하고, 이 지시가 싫으면 회사를 나가라”는 메시지를 발표하자 우르르 사표를 쓴 것이다.
 
이 일이 화제가 된 것은 단순히 베이스캠프라는 회사에 국한된 문제가 아니기 때문이다. 직장 내 문화나 정치적인 문제에 관해 적극적으로 의사를 표현하는 밀레니얼 세대가 미국의 직장에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면서 기업들이 이들의 요구를 어떻게 받아들일지를 고민하고 있다. 아직 완벽한 해결책은 등장하지 않았지만, 대표가 하면 안될 것은 분명하다. “싫으면 나가라”는 식의 고압적인 말이 그것이다.  
 
박상현 (사)코드 미디어 디렉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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