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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적률 800%여도 수익 없어"VS "사실상 1684%"…하림과 서울시 양재동 개발 놓고 대립

하림산업이 도시첨단물류단지 조성을 추진 중인 화물터미널 부지. 연합뉴스

하림산업이 도시첨단물류단지 조성을 추진 중인 화물터미널 부지. 연합뉴스

 
서울 양재동 화물터미널 부지를 두고 갈등 중인 하림과 서울시가 또 한 번 맞붙었다. 30일 서울시의회가 개최한 ‘도시첨단물류단지(도첨단지)의 협력적 개발을 위한 토론회’에서다. 하림은 2018년부터 이 부지를 도시첨단물류단지로 조성한다는 계획을 세웠지만, 서울시와 개발계획 규모를 두고 갈등을 겪어왔다. 
 

하림 "도첨단지와 도시개발은 전혀 달라" 

김기만 하림산업 대표이사는 이날 "도첨단지 개발사업은 일반 도시개발사업과 전혀 달라 서울시의 주장을 수용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양재동 부지가 과거 파이시티라는 개발회사가 복합유통단지를 추진했던 부지라 마치 유사한 사업이 추진되는 것으로 오해하는 분들이 있는 듯하다"고 덧붙였다. 
 
'파이시티' 프로젝트는 총 사업비만 2조4000억원이 투입되는 복합유통센터 개발계획으로 추진됐다. 양재동에 화물터미널을 조성한다는 것이었지만 대규모 점포와 업무시설을 들일 수 있도록 서울시가 길을 터주면서 특혜 논란이 있었다. 인허가 비리에 자금난까지 겹치면서 결국 사업은 무산됐고 땅은 10년 넘게 방치됐다. 하림은 이 부지를 2016년 4525억원에 사들였다. 매입 두 달 뒤 국토교통부로부터 도시 첨단물류단지 시범단지로 선정됐다. 
 
김 대표는 "파이시티 개발사업이 추진되던 2004년 국토계획법에 의해 지구단위계획으로 정해졌던 용적률 기준을 관련 법령, 용도, 인허가 절차 등이 전혀 다른 도첨단지 개발에도 적용해야 한다는 주장은 잘못"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서울시는 연구공간 40% 확보를 요구했는데, 용적률 800%를 가정해도 내부 수익률은 1.01%에 불과하다. 서울시가 과도한 요구를 하고 있다"고 했다.
 

서울시 "사실상 대규모 복합개발 사업" 

서울시는 김 대표의 주장을 반박했다. 서울시 도시계획국 심재욱 시설계획과장은 "도첨단지 개발 사업은 형식과 내용 면에서 핵심이 돼야 할 물류시설이 대부분 지하에 배치된다"면서 "상부에는 판매·주거 등 복합개발이 허용돼 사실상 도심지 내 일반적 대규모 복합개발 사업과 크게 다르지 않다"고 설명했다. 
 
하림의 요구대로 사업이 진행된다면 파이시티 때처럼 특혜 논란이 또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도 했다. 심 과장은 "다른 대규모 사업과 비교해도 용적률 대비 공공기여 비율이 현저히 낮아 형평성과 특혜 논란이 제기되기도 한다"고 말했다. 이 과정에서 심 과장은 공공기여 비율을 두고 현대차 GBC 사업과 비교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하림 측은 "제3종 일반주거지역이었던 GBC 부지를 일방상업지역으로 3단계 상향 조정해준 사실을 언급하지 않고, 공공 기여율만 비교하는 것은 사실 왜곡"이라면서 "형평성이나 특혜시비를 조장하려는 게 아닌지 의심할 수밖에 없다"고 반발했다.  
 

800%대 400%, 용적률 두고 입장차 여전   

양측 갈등의 핵심인 용적률에 대한 입장차도 여전했다. 하림은 용적률의 상한선인 800%, 높이 70층을 주장하고 있다. 서울시는 용적률 400%, 높이 50층 이하를 고수하고 있다.  
 
김 대표는 "국토부 지침에 따라 조례상 용적률의 상한선인 800%를 제안했다"며 "도시계획국은 이를 두고 특혜라고 하며, 심지어 용적률에 지하부를 포함한 수치를 내세워 과밀개발이라는 나쁜 프레임을 씌운다"고 비판했다.
 
이에 심 과장은 "도첨단지 개발 방식상 지하개발 규모가 커질 수밖에 없다. 용적률에 포함되지 않는 지하 부분을 모두 포함하면 용적률은 1684%에 달한다"고 이견을 냈다. 그러면서 "해당 부지는 용적률을 상한선까지 '적용할 수 있다'는 것이지, '적용해야 한다'는 게 아니다. 이 일대는 용적률 400%로 관리하고 있다"고 종전 입장을 재확인했다. 
 
장주영 기자 jang.jooyou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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