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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 CEO] 백신·미국 진출…휴온스 윤성태, 1조원 매출 정조준

윤성태 휴온스글로벌 부회장이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한 공격적인 사업 다각화로 매출 1조원 달성을 꿈꾸고 있다. 휴온스 제공

윤성태 휴온스글로벌 부회장이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한 공격적인 사업 다각화로 매출 1조원 달성을 꿈꾸고 있다. 휴온스 제공

 
중견 제약사로 성장한 휴온스의 성장세가 놀랍다. 2004년 이후 16년 연속 두 자릿수 이상 매출 성장으로 그룹을 이끄는 윤성태 휴온스글로벌 부회장의 리더십이 주목받고 있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하고 있는 휴온스그룹은 앞으로 2~3년 내 매출 1조원 달성을 겨냥하고 있다. 

4월 돌격 앞으로 포트폴리오 다양화
휴온스그룹 16년 연속 두 자릿수 성장
8월부터 러시아 백신 시생산, 미국 진출 본격화

 
 

백신 신사업, 포트폴리오 다양화 성과  
 
휴온스는 지난 4월에 신사업을 비롯해 대대적인 사업 다각화의 결과물을 공개했다. 자회사 휴메딕스를 주축으로 한 컨소시엄에서 러시아19 백신 스푸트니크V의 기술이전 및 위탁생산 계약이 공개되면서 조명을 받았다. 러시아19 백신은 국내에 공급될 수도 있는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지주사 휴온스글로벌은 8월 스푸트니크V 생산이 시작된다고 밝혔다. 정부가 오는 8월 다국적 제약사의 코로나19 백신이 국내서 대량 생산된다고 발표하는 것과 맞물려 더욱 화제가 됐다.  
 
휴온스랩은 지난 20일 팬젠의 세포주 생산기술을 도입해 프롤리아 바이오시밀러(복제약)를 개발한다고 밝혔다. 골다공증 및 암환자 골소실 치료용 항체 치료제인 프롤리아는 2025년 특허가 만료된다. 지난해 프롤리아의 전 세계 매출은 5조7000억원을 기록했다. 매년 3.8% 성장해 오는 2024년에는 7조원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휴온스랩은 팬젠에서 이전 받은 배양 및 정제 공정 기술을 자체 개발 중인 바이오 신약 및 바이오시밀러에도 활용해 시너지를 낸다는 계획이다. 국내뿐 아니라 글로벌 바이오시밀러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포석이다.
 
당뇨 의료기기 분야에서도 신기술 도입이 돋보인다. 휴온스는 국내 최초로 상용화에 성공한 웨어러블 인슐린 펌프 ‘이오패치’의 국내 유통에 나선다. 이오패치는 세계에서 두 번째로 출시된 몸에 붙이는 체외용 인슐린 주입기다. 휴온스는 지난해 10월 출시한 연속혈당측정시스템인 덱스콤G6와의 통합 마케팅을 통해 당뇨 환자들에게 차별화된 서비스를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휴온스 관계자는 이날 통화에서 “당뇨 환자들은 주사기나 펜으로 인슐린을 주입해야 했기 때문에 아무래도 불편한 외부 시선에 노출돼왔다. 웨어러블 기기와 간단한 측정 시스템으로 인해 그런 시선에 자유로울 수 있게 됐고, 환자들의 편의성이 향상됐다”고 말했다.    
 
 
 
종합 헬스케어사 도약, 2~3년 1조원 매출 달성 목표
 
휴온스는 보툴리눔 톡신에서도 성장세가 기대되고 있다. 윤성태 부회장은 보톡스 전문기업 휴온스바이오파마 분할 설립한다고 발표했다. 신설된 휴온스바이오파마는 휴온스그룹의 보톡스의 임상 개발, 신약개발 사업 등을 맡는다.  
 
휴온스바이오파마는 지난 15일 미국 아쿠아빗홀딩스와 휴톡스(리즈톡스)에 대한 4000억원 규모의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현지 임상 및 허가, 마케팅, 영업을 아쿠아빗홀딩스가 담당하게 되고, 휴온스바이오파마는 국내에서 생산한 휴톡스 완제품을 공급하게 된다. 
 
보톡스는 북미 시장이 가장 크다. 휴온스바이오파마는 이번 기술수출을 발판으로 북미 시장 진출을 본격적으로 선언했다. 대웅제약의 나보타에 이어 국내 보톡스 중 두 번째로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겨냥하고 있다. 
 
휴온스그룹 관계자는 “북미 시장이 가장 크다. 연내 임상시험 계획서를 FDA에 신청하고, 아쿠아빗홀딩스가 2023년까지 현지 임상을 마친다는 계획”이라며 “2024년 제품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휴온스는 윤 부회장의 사업 다각화 전략 등으로 인해 지난해 ‘코로나 팬데믹’에도 두 자릿수 성장세를 보였다. 휴온스그룹은 매출 5230억원, 영업이익 892억원을 달성했다.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 16%, 22% 증가했다. 처음으로 5000억원을 넘어섰다. 핵심 계열사인 휴온스도 매출 4067억원, 영업이익 541억원을 찍으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윤 부회장은 “지금껏 뿌린 사업 다각화라는 씨앗들이 결실을 맺어 위기를 기회로 만들었다”고 평가했다.  
 
 
휴온스는 올해 4월 또 다시 다방면에서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한 선제적인 대응으로 맺은 결실을 공개했다. 굵직한 성과와 프로젝트로 인해 올해 실적 전망도 밝히고 있다. 휴온스는 건강기능식품에서도 새로운 시장을 개척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갱년기 유산균 제품 ‘엘루비 메노락토’는 중년 여성 시장에 자리 잡았다. 지난해 출시한 메노락토는 출시 8개월 만에 200억원 이상 매출을 기록하는 등 ‘블록버스터 건기식’으로 등극했다. 휴온스 관계자는 “중년 여성에 이어 남성용 건기식이 될 전립선 건강 개선을 위한 제품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휴온스그룹은 지속적인 두 자릿수 이상 성장으로 2~3년 내 1조원 매출 목표를 세우고 있다. 백신, 진단키트, 바이오시밀러, 보톡스, 건기식의 역량 확대 및 사업 다각화 등으로 종합 헬스케어 기업으로 성장한다는 포부다. 
 
윤성태 부회장은 “휴온스그룹은 올해도 불확실성에 대응하기 위해 유연한 사고와 탄력적 경영, 선제적 투자와 시장 대응 기조를 이어가 좋은 성과를 창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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