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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주춤거린다…국내 OTT 진격, 그뒤엔 4050 색다른 취향

# 직장인 김영호(45) 씨는 올해 초 온라인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OTT)인 티빙에 가입했다. OTT는 10대나 보는 것이란 생각에 가입을 꺼려왔지만 복제 인간에 대한 영화 ‘서복’ 등이 잇따라 티빙에서 공개되는 걸 보고 마음을 바꿨다. 김씨는 29일 "월 가입비 1만3900원(프리미엄 기준)만 내면 최신 영화를 거의 다 볼 수 있어 좋다"며 "요즘엔 소파에 맘편히 앉아 영화뿐 아니라 다른 콘텐트까지 골라보는 재미가 쏠쏠하다"고 말했다.   
 

40·50 시청자 증가로 국내 콘텐트 소비 증가

주요 OTT별 월 방문자(MAU) 수 현황. 그래픽=박경민 기자 minn@joongang.co.kr

주요 OTT별 월 방문자(MAU) 수 현황. 그래픽=박경민 기자 minn@joongang.co.kr

 
OTT 시장이 출렁이고 있다. 압도적인 1위인 넷플릭스가 주춤한 사이 토종 OTT인 티빙과 웨이브 등이 약진을 거듭하면서다. 29일 시장조사기관인 닐슨코리안클릭 조사에 따르면 넷플릭스의 월 방문자 수(MAU)는 895만명으로 정점을 찍은 이후, 2월(878만명)과 3월(824만명)에는 살짝 감소했다. 그 사이를 토종 OTT의 쌍두마차 격인 티빙과 웨이브가 꾸준히 파고들고 있다. CJ그룹 계열의 티빙은 지난해 말 279만 명이던 MAU가 지난달에는 327만명까지 늘었고, SK텔레콤과 지상파 3사가 함께 만든 OTT인 웨이브의 지난달 MAU도 368만 명까지 불어났다.    
 

시청 패턴 '경박단소'로 변화  

극장과 토종 OTT인 티빙에서 동시에 공개된 영화 '서복'의 포스터. [사진 티빙]

극장과 토종 OTT인 티빙에서 동시에 공개된 영화 '서복'의 포스터. [사진 티빙]

 
OTT 업계에서는 웨이브나 티빙의 가입자수 증가는 최근 OTT 시청 패턴의 변화가 반영된 결과라고 분석한다. 먼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여파가 길어지면서 OTT 시청 성향이 바뀌었다는 것이다. 미드(미국 드라마)로 대변되는 ‘중후장대’한 시리즈 물을 주로 즐기던 OTT 시청자들이 이제는 짧은 시간에도 소소한 재미를 찾을 수 있는 ‘경박단소형’ 콘텐트를 찾고 있다고 본다. 실제 지난 1월엔 넷플릭스의 인기 톱 10 프로그램에 ‘스위트홈’과 ‘브리저튼’ 같은 장편의 콘텐트들이 인기를 끌면서 상위 10위 권에 4~6개의 독점 콘텐트가 랭크되는 위력을 발휘했다. 
 
중후장대한 대작 콘텐트는 최근에는 톱 10중 1~2개에 그칠 정도로 그 위력이 줄었다. 넷플릭스 글로벌 본사가 올 1분기 실적 발표를 통해 “전 세계 신규 구독자 수가 398만명으로 예상의 절반에 그친 건 신규 콘텐트 제작이 줄었기 때문”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예능이나 '숏폼 드라마' 처럼 상대적으로 가볍게 볼 수 있는 콘텐트를 찾는 시청자는 꾸준히 늘고 있다. 이는 토종 OTT 사업자들이 강세를 가진 분야이기도 하다. 티빙은 JTBCㆍ네이버와 손 잡고 콘텐트를 더욱 다양화하고 있고, 웨이브도 2025년까지 콘텐트에 1조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40·50대 이용자 토종OTT 선호  

10ㆍ20세대 중심이던 시청자층이 40ㆍ50세대로 넓어진 것도 토종 OTT에 유리하게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상대적으로 장르물과 미드를 좋아하는 젊은 시청자들과는 달리 40대 이상 시청자들은 짧게 보면서 웃고 즐길 수 있는 콘텐트를 즐기는 경향이 뚜렷하다. 실제 방송통신위원회의 ‘2020 방송시장 경쟁상황 평가’ 보고서에 따르면 전년 대비 2020년 OTT 이용률은 50(35.8%→63.1%), 40대(55.3%→74.1%), 60대(21.3%→38.3%) 순으로 증가 폭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10대(84.8%→88.6%)와 20대(83.6%→91.6%)의 증가폭은 상대적으로 적었다.  
 
OTT 업계 관계자는 “넷플릭스가 초기에는 방대한 콘텐트를 무기로 국내 OTT 시장을 석권했다"며 "하지만 최근 토종 OTT들도 국내 오리지널 콘텐트와 자체 제작 능력을 가진 방송사와 손잡고 콘텐트 라인업을 강화하면서 넷플릭스와 맞서볼 수 있는 상황이 펼쳐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수기 기자 lee.sooki@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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