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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IET 공모주 81조 몰렸다…청약 신기록, 0주 배정 속출

SK아이테크놀로지(SKIET) 공모주 청약 마감일인 29일 서울 영등포구 한국투자증권에서 투자자들이 상담을 받고 있다. [뉴시스]

SK아이테크놀로지(SKIET) 공모주 청약 마감일인 29일 서울 영등포구 한국투자증권에서 투자자들이 상담을 받고 있다. [뉴시스]

2차전지 분리막 전문 기업인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가 80조원 넘는 청약 증거금을 끌어모으며 국내 공모주 청약 역사를 새로 썼다. 증권사별 중복 청약의 ‘막차’를 타려는 투자자가 대거 몰린 결과다.
 

청약계좌 474만개, 경쟁률 288 대 1
“공모주는 투자 맛집” 학습효과 먹혀
미성년 자녀 명의까지 끌어와 청약
‘따상’ 땐 1주당 16만8000원 차익

29일 대표 주관사인 미래에셋증권에 따르면 지난 28일부터 이틀간 5개 증권사에 접수된 SKIET 청약 증거금은 80조9017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SK바이오사이언스가 세운 역대 최대 증거금(63조6198억원) 기록을 50일 만에 갈아치웠다. 평균 청약 경쟁률은 288.2대 1에 달했다. 정명지 삼성증권 투자정보팀장은 “SK바이오사이언스 청약에 참여했다가 주식을 배정받지 못했던 자금(약 63조원) 중 상당수가 다시 몰린 것 같다”고 말했다.
 
흥행 요인은 차고 넘친다. ‘공모주=투자 맛집’이란 학습 효과에 중복 청약 허용, 2차전지 테마주, 공모 청약 물량의 절반은 청약자들에게 똑같이 배분하는 균등 배분 방식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는 분석이다. 자산가뿐 아니라 직장인·주부·학생이 공모주 투자에 뛰어든 이유다. 미성년 자녀 명의로 청약한 부모도 적지 않았다. 한 사람이 4~5개 증권사 계좌를 터서 청약하다 보니, SKIET 청약을 신청한 계좌 수는 474만4557개로 역대 최다였다. ‘빚투(빚내서 투자)’와 ‘묻지마 청약’도 적지 않았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주식 투자를 위해 증권사에서 빌린 돈인 신용거래융자 규모는 28일 23조4510억원으로 역대 최고였다. 직장인 성모(35)씨는 “SKIET가 어떤 회사인지 잘 모르지만, 짭짤한 수익을 기대하고 증권사 4곳에 청약을 넣었다”고 말했다.
 
역대 공모주 청약 증거금 순위. 그래픽=김영옥 기자 yesok@joongang.co.kr

역대 공모주 청약 증거금 순위. 그래픽=김영옥 기자 yesok@joongang.co.kr

하지만 청약 폭주로 최소 증거금(52만5000원)을 냈더라도 주식을 한 주도 받지 못하는 청약자가 속출할 전망이다. SK증권을 뺀 미래에셋·한국투자·삼성·NH투자증권에 균등 배정 물량을 뛰어넘는 청약이 몰려서다. 이땐 무작위 추첨 방식으로 바뀐다. 예컨대 삼성증권과 NH투자증권 청약 건수는 각각 75만 건, 94만 건으로 균등 배정 물량(각 9만5491주)을 크게 넘어섰다. 각각 청약자 8명 중 1명, 10명 중 1명만 균등 배분 몫 한 주를 받게 된다.
 
투자자의 관심은 이제 상장 후 거둘 이익에 맞춰진다. SKIET는 다음 달 11일 코스피에 상장할 예정이다. 공모가가 10만5000원인 점을 고려하면 ‘따상’(시초가가 공모가 두 배로 오른 뒤 상한가)할 경우 주가는 27만3000원까지 오른다. 1주당 16만8000원을 버는 셈이다. 증권사들도 SKIET의 앞날을 밝게 본다. 주민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분리막은 2차전지 4대 소재 중 하나로 기술 진입장벽이 높다. SKIET는 생산성·코팅 능력 등을 고려할 때 탑티어(Top-tier·일류) 분리막 업체”라며 적정주가를 18만원으로 제시했다.
 
청약 기관 중 ‘최대 6개월간 주식을 팔지 않겠다’(의무보유 확약)고 약속하고 주식을 받아간 비율은 63.2%였다. SK바이오팜(81.2%)과 SK바이오사이언스(85.3%)보다 낮지만, 카카오게임즈(58.6%)나 하이브(옛 빅히트·43.9%)보단 높은 수준이다. 다만, 상장 초기 차익 실현에 나서는 소액 투자자가 속출하며 주가 상승 폭이 제한될 것이란 분석도 있다. 지난달 18일 상장한 SK바이오사이언스도 첫날 ‘따상’을 기록했지만, 이후 7일간 주가가 27% 급락했다.
 
황의영 기자 apex@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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