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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d 인내는 이번이 마지막” 시장 관심은 벌써 6월 FOMC로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AP=연합뉴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AP=연합뉴스]

변한 건 없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는 여전히 ‘비둘기(통화 완화)’였다. Fed는 27~28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제로(0~0.25%) 수준으로 동결했다. 매달 1200달러 규모의 국채와 모기지증권(MBS)을 매입도 계속하기로 했다.
한미 기준금리 추이. 그래픽=김영희 02@joongang.co.kr

한미 기준금리 추이. 그래픽=김영희 02@joongang.co.kr

고용과 물가에 상당한 변화가 있을 때까지 Fed는 움직이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제롬 파월 Fed 의장은 이날 회의 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지난해 2월보다 실직자가 840만명 늘어났고, 서비스 업종을 중심으로 재취업이 쉽지 않은 실정”이라며 “노동시장 회복에 긴 시간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고용 등의 추가적 진전이 이뤄질 때까지 완화적 통화정책을 유지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인플레이션 우려도 일축했다. 단기적으로 물가가 목표치를 웃돌 수 있어도 긴 기간으로 살펴보면 장기적으로 물가 상승률은 2%를 안 넘길 거라는 게 파월 의장의 생각이다.
 
그는 “당분간 물가 상승률이 (Fed가 목표로 삼는) 2%를 넘기겠지만, 이는 기저효과와 병목현상으로 인한 일시적 현상”이라고 선을 그었다. 기저효과는 코로나19로 인한 경기충격으로 지난해 물가가 급락해 생긴 착시효과란 얘기다. 병목현상은 전 세계가 급격히 경기를 회복한 이후 글로벌 공급망에서 벌어지는 원자재·부품·제품 부족 현상을 가리킨다. 
[로이터=연합뉴스]

[로이터=연합뉴스]

 
 
 
Fed과 파월의 발언에 시장은 담담했다. 예상했다는 듯 오히려 시큰둥했다. 이날 다우지수(-0.48%), S&P 500(-0.08%), 나스닥 (-0.28%) 모두 소폭 하락했다. 10년물 장기국채 금리도 1.614%로 조금 내렸다.
 
그럼에도 Fed의 정책적 ‘인내’는 이번이 마지막이라는 시각도 나온다. 미 CNBC 방송은 “이번 FOMC는 Fed가 행동에 나서지 않는 마지막 회의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국 경제의 회복이 빠른 것을 넘어 과열·거품 양상을 보이기 때문이다.
 

과열·거품 양상 보이는 美 경제

지난 26일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의 모습.[AP=연합뉴스]

지난 26일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의 모습.[AP=연합뉴스]

29일 발표되는 1분기 미국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은 6.1~7.5%(연율)로 예상된다. 1년 전과 전 분기와 비교해도 큰 폭으로 반등할 것이란 전망이다. 
 
물가는 이미 크게 오르고 있다. 3월 미국 소비자물가(CPI)는 전년 동기 대비 2.6% 상승했다. 2018년 8월 이후 가장 큰 상승 폭이다. 시장에 흘러넘치는 유동성은 주식과 암호화폐 부터 주택과 목재에 이르는 자산·원자재 가격을 끌어올리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를 100년 전 대공황 직전의 “‘광란의 20년대’(Roaring ‘20’s)와 비슷하다”고 평가했다.
 
모하메드 엘에리언 알리안츠 수석 경제 자문관은 미 CNN 방송에 “인플레이션 상승이 가시화하기 시작했고, 일시적인 현상이 아니라는 사실을 확인시켜주는 근거도 속속 드러나고 있다”며 “Fed가 테이퍼링(자산 매입 축소)에 나서지 않으면 경기 과열로 인해 보다 심각한 문제가 발생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Fed도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 파월도 미국 경제 회복에 가속이 붙는 것은 인정했다. 그는 “백신접종 확대와 강한 정책 지원에 경제활동과 고용이 강해지고 있다”며 “식당과 술집을 포함한 서비스 지출도 늘었다”고 말했다. 팬데믹에 영향을 받는 부문은 여전히 약하다는 전제를 달았지만 경제 상황에 대해 “전반적으로 개선되고 있다”는 평가도 덧붙였다. 
 
모건스탠리는 “Fed의 경제 상황 평가가 나아졌다는 것은 Fed의 태도 변화가 점진적으로 시작됐음을 의미한다”고 평가했다.
 

“6월 FOMC에선 Fed 태도 변할 것”

시장에선 Fed가 변신할 시점으로 6월 FOMC를 꼽는다. 씨티그룹은 “4월 고용지표 발표(5월 7일) 이후 6월 FOMC까지 테이퍼링 관련해 Fed의 태도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스티븐 갤러거 소시에테제네랄(SG) 이코노미스트도 “6월 FOMC 회의가 이에 대한 논의를 시작할 열쇠가 될 것”이라고 봤다. 제임스 나이틀리 ING 수석이코노미스트는 보고서에서 “Fed의 경기 전망 평가 상향은 테이퍼링의 첫발을 뗀 것”이라며 “테이퍼링은 연말 전, 금리 인상도 Fed가 예상하는 2024년보다는 훨씬 빨라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승호 기자 wonderm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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