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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오기, 42년만에 자연에서 태어났다...2마리 부화 성공

2008년 중국에서 들여와 증식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인 따오기가 한국에서 멸종된 지 42년 만에 자연에서 부화에 성공했다. 2008년 한중 정상회담을 통해 중국에서 총 4마리의 따오기를 들여와 경남 창녕에 있는 ‘우포따오기복원센터’(이하 따오기센터)에서 증식·복원을 한 뒤 2019년 5월과 지난해 5월 40마리씩 총 80마리를 자연에 방사했는데 첫 성과를 거둔 것이다.  
 
29일 창녕군에 따르면 2019년 방사한 40마리의 따오기 중 2016년생 동갑내기 부부가 낳은 알이 지난 26일과 28일 잇따라 부화에 성공했다. 이 부부는 총 3개의 알을 낳았으나 하나는 포란(알을 몸으로 덮어 부화) 과정에 파손됐다. 또 다른 2019년생 암컷과 2016년생 수컷 부부는 4개의 알을 낳았는데 이 중 2개는 포란 중에 있고, 나머지 2개는 파손된 상태다.
 
따오기는 원래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새였다. 논과 같은 습지에서 미꾸라지와 개구리 등 양서·파충류를 잡아먹었다. 그러나 생태계가 파괴되면서 개체 수가 줄었다. 1979년 비무장지대(DMZ)에서 마지막으로 관찰된 뒤 한국에서는 멸종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자연에서 부화에 성공한 따오기가 둥지에서 알을 품고 있는 모습. 사진 창녕군

자연에서 부화에 성공한 따오기가 둥지에서 알을 품고 있는 모습. 사진 창녕군

이후 2008년부터 경남 창녕군 유어면 따오기센터가 종 복원 사업을 추진해왔다. 그해 한중 정상회담 당시 중국 후진타오 주석이 기증한 한 쌍과 2013년 시진핑 주석이 기증한 수컷 두 마리를 가지고 인공 또는 자연부화를 거쳐 현재까지 430여 마리가 태어났다.    
 
2017년까지는 인공부화로 따오기의 개체 수를 늘렸다. 따오기가 알을 낳으면 온도와 습도를 자동 조절하고 2시간마다 돌려주는 부화기에서 인공 부화(28일)한 뒤 계란 노른자와 미꾸라지 등을 먹여 키웠다. 인공부화가 자연부화보다 생존율이 높다고 판단해서다. 그러나 2018년부터 첫 자연 방사를 앞두고 실제 자연에서 생활할 때 적응력을 높이기 위해 자연부화를 시도했다. 자연부화는 따오기 한 쌍이 번갈아가며 알을 품어 새끼가 태어나는 방식으로 인공부화보다는 생존율이 낮다.  
 
또 방사될 따오기는 3개월 정도 동안 각종 적응 훈련을 받았다. 오전 6시와 오후 5시에는 둥지와 먹이터를 오가는 비행훈련을, 오전 9시 전후에는 습지에서 미꾸라지·지렁이 같은 먹이를 잡아먹는 훈련을 했다. 또 심한 사람·차 소리 등에 놀라지 않게 하는 대인·대물 적응 훈련도 했다  
 
 지난해 따오기 2차 자연 방사 당시 모습. 송봉근 기자

지난해 따오기 2차 자연 방사 당시 모습. 송봉근 기자

최근 2년간 80마리 자연 방사 
이런 과정을 거쳐 2019년 5월과 지난해 5월 40마리씩 총 80마리가 자연에 방사됐다. 이 중 현재까지 생존한 따오기는 50마리(생존율 62.5%)인데, 이 중 2쌍이 이번에 자연에서 부화에 성공하거나 포란 중인 것이다.  
 
한정우 창녕군수는 “오랜 기다림 끝에 따오기 야생복원의 꿈이 현실로 다가오는 역사적 순간이다”며 “현재 야생에 생존해 있는 따오기가 수컷의 비율이 더 높은 것을 고려해 오는 5월 6일 제3회 따오기 방사 때부터 암컷의 방사 숫자를 더 늘려 야생 따오기 성비를 1대1로 회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창녕=위성욱 기자 w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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