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Load Image preLoad Image
검색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주요 기사 바로가기
다른 기사, 광고영역 바로가기
중앙일보 사이트맵 바로가기
닫기
닫기

[인터뷰 IS] '타격폼 변화' 강백호 "요리는 그대로..토핑만 달라질 뿐"

개막 초반 부터 뜨거운 타격감을 보여주고 있는 KT 강백호가 조아제약 주간 MVP로 선정됐다. IS포토

개막 초반 부터 뜨거운 타격감을 보여주고 있는 KT 강백호가 조아제약 주간 MVP로 선정됐다. IS포토

'노력하는 천재' 강백호(22·KT)의 성장은 진행형이다.

 
강백호는 개막 초반 타격 자세에 변화를 줬다. 축이 되는 왼 다리를 지난해보다 덜 굽혔다. 그리고 오른 다리의 키킹(kicking) 높이는 낮췄다. 트레이드마크인 레그킥(leg kick)과 몸통 스윙이 간결해졌다. 투수에 따라 다른 스트라이드(뒷발에 모은 힘을 앞으로 이동시키기 위해 앞발을 내딛는 동작)를 보여주기도 했다. 강백호는 "상대 투수와 상황에 가장 적절하게 대처하기 위해 이런저런 시도를 해보는 것"이라고 담담하게 말했다.
 
강백호는 엘리트 코스를 밟고 있다. 전체 1순위(2018년 2차 신인 드래프트)로 프로 무대에 입성했고, 입단 첫해 신인왕에 올랐다. 데뷔 3년 차였던 2020시즌에는 1루수 부문 골든글러브도 수상했다. 이미 리그 정상급 타자로 인정받고 있다.
 
그의 가파른 성장은 야구에 대한 끊임없는 갈증에서 나왔다. 강백호의 궁극적인 목표는 30홈런이나 100타점이 아니다. 지금보다 더 좋은 타자가 되는 것이다. 절대 안주하지 않는다.
 
올 시즌은 개막 초반부터 뜨겁다. 지난주 6경기에서 타율 0.423(26타수 11안타)·2홈런·11타점을 기록했다. 이 기간 KBO리그 안타와 타점 1위. 일간스포츠와 조아제약은 강백호를 4월 셋째 주 최우수선수(MVP)로 선정했다.
 
 
프로야구 KT 위즈와 SSG 랜더스의 경기가 28일 오후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렸다. KT 강백호가 3회초 좌익수 오른쪽 안타를 날리고있다. 인천=정시종 기자

프로야구 KT 위즈와 SSG 랜더스의 경기가 28일 오후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렸다. KT 강백호가 3회초 좌익수 오른쪽 안타를 날리고있다. 인천=정시종 기자

 
- 주간 MVP로 선정됐다.
"조금 민망하다. 상(주간 MVP)을 받을 만큼 잘한 것 같지 않다. 그래도 기분이 좋다. 더 잘해서 월간 MVP에도 도전하겠다."
 
- 개막 21경기에서 타율 0.405을 기록했다.
"지금(개막 초반) 타율 욕심은 없다. 3번이나 4번 타자로 나서기 때문에 타율보다 타점 생산에 더 주력하고 있다. OPS(출루율+장타율)는 더 올리고 싶다. 시즌 기준으로 0.900 이상은 해내야 한다고 생각한다."(강백호는 28일 기준으로 19타점으로 이 부문 리그 7위에 올랐다.)
 
- 올해는 득점권에서도 강하다.(강백호는 득점권 타율 0.393를 기록했다. 지난해는 7월까지 0.225에 그쳤다)
"작년에는 득점권에 나서면 볼카운트 싸움에서 밀렸다. 타격 밸런스가 깨졌다. 생각도 많았다. 결과를 너무 의식했다. 그러나 그 과정을 통해 마음을 비우고 타격하는 노하우가 생겼다. 올해는 꼭 커리어 첫 100타점을 해내겠다."
 
- 첫 홈런(21일 NC전·시즌 15번째 경기)은 조금 늦었다.
"홈런이 나오지 않는 건 신경 쓰이지 않았다. 그러나 뜬공조차 좀처럼 나오지 않아서 조바심이 생겼다. 안타도 땅볼이나 라인 드라이브가 많았다. 김강 타격 코치님이 '신경 쓰지 말아라'라고 했다. 마음을 편안하게 가지려고 했다. 이제 (홈런) 2개(28일 기준)가 나와서 좀 나아졌다."
 
- 투수에 따라 타격 자세가 조금씩 변하더라. 
"야구는 변수가 많다. 상황에 따라 다른 타격이 필요하다. 주자와 아웃카운트, 볼카운트 등 여러 요소가 영향을 미친다. 내 컨디션도 중요한 요인이다. 준비한 무기만으로는 투수를 이기기 어렵기에 여러 대응법을 갖추는 게 바람직하다고 봤다."
 
강백호가 타격 타이밍을 잡기 위해 시도한 투 웨이 스트라이드. SBS 중계 화면 캡처

강백호가 타격 타이밍을 잡기 위해 시도한 투 웨이 스트라이드. SBS 중계 화면 캡처

 
- 자유 발(좌타자 강백호의 경우 오른발)을 먼저 지면에 툭 디딘 뒤, 다시 레그킥을 하더라. 지난해까지는 볼 수 없던 메커니즘이다. 
"다양한 투구 유형에 대응하기 위해 시도했다. 가장 적합한 타격 타이밍을 찾고 있다. 아직 연마하는 단계다. 상대가 보자기를 낸다고 가정하자. 내가 가위와 바위를 갖고 있으면 이길 수 있는 패를 꺼낼 수 있을 것이다. 이 변화가 통하면 계속 유지하고, 신통치 않으면 다른 방법을 찾을 것이다."
 
- 정석에 가까운 폼은 아닌 것 같다. 부작용은 없을까.
"프로에 막 입단한 신인도 10년 이상 야구를 했을 것이다. 모든 선수는 자신만의 베이스(기본)가 있다. 그 안에서 변화를 주는 건 문제 없다고 생각한다. 음식으로 따지면 토핑만 바꾸는 거다. 오른발을 한 번 딛고 키킹을 해도 중심 이동까지의 타격 메커니즘이 비슷하다. 그래서 변화를 줄 수 있다."
 
- 상대 팀이 수비 시프트(우 편향)를 자주 가동한다. 의식하나. 
"몸쪽(좌타자 기준) 공을 의도적으로 밀어쳐 좌측으로 보내는 건 어렵다. 컨디션이 안 좋을 때는 시프트가 신경 쓰일 때도 있다. 그러나 보통은 어떤 수비도 뚫어낼 수 있다는 마음가짐으로 타격한다. 야수가 몰려 있는 방향으로 가도 타구 속도가 빠르면 안타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 상대가 시프트를 가동했을 때 3루 쪽으로 기습 번트를 시도하기도 했다.
"출루가 필요한 상황에 타석에 나선다면, 앞으로도 기습 번트를 댈 생각이다. 자존심이 상하는 일이 아니다. 뒤(후속 타자)에 나서는 선배님들도 경험이 많고, 타점 능력이 좋다. 내 발이 느린 편이라고 생각하지도 않는다. 득점 확률이 높은 방향으로 가야 한다."
 
 
- KT 주장 황재균이 코뼈 골절상으로 이탈했다. 어깨가 무거워졌다.
" (황)재균이 형이 팀 리더이자 주축 선수이기 때문에 지금 마음이 무거울 것 같다. 선수단 모두 힘내서 재균이 형이 편안한 마음으로 재활 치료를 할 수 있도록 잘해야 한다."
 
- 주중 SSG전에서 추신수와 처음으로 한 그라운드에 섰는데.
"가까이에서 추신수 선배님을 본 것은 처음이다. 쑥스러워서 말을 못 걸었다. 나만 신기한 게 아니다. 저년차 선수들은 모두 같은 마음일 것이다. 글러브에 사인을 받고 싶다."
 
안희수 기자 
AD
온라인 구독신청 지면 구독신청

PHOTO & VIDEO

shpping&life

많이 본 기사

댓글 많은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