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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공주 아냐" 250벌 협찬 거절한 윤여정, 베스트드레서 뽑혔다

지난 25일(현지시간) 미국 LA 유니언 스테이션에서 열린 제93회 아카데미 시상 식. 윤여정은 영화 ‘미나리’로 역대 두번째, 64년 만의 아시아 출신 여우조연 상 수상자가 됐다. 로이터=연합뉴스

지난 25일(현지시간) 미국 LA 유니언 스테이션에서 열린 제93회 아카데미 시상 식. 윤여정은 영화 ‘미나리’로 역대 두번째, 64년 만의 아시아 출신 여우조연 상 수상자가 됐다. 로이터=연합뉴스

"난 눈에 띄지 않아도 돼, 큰 보석도 필요 없어. 이렇게 엄청난(crazy) 옷도 싫어. … 난 공주가 아니야, 나답고 싶어."

 
영화 '미나리'로 아카데미 여우조연상을 받은 배우 윤여정(74)의 '시상식 스타일링'을 책임졌던 스타일리스트 앨빈 고(Alvin Goh)는 "어떤 스타도 이렇게 말했던 적이 없다. 그의 말은 절대 잊을 수 없다"며 "그는 화려함 속에 부풀려져 보이는 걸 원하지 않았다. 매우 절제된 여배우였다"고 밝혔다.
 
앨빈 고는 2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포스트 페이지 식스와의 인터뷰에서 윤여정과의 후일담을 전했다. 싱가포르 출신인 그는 홍콩을 기반으로 활동하고 있다. 그간 엠마 왓슨, 틸다 스윈턴, 마고 로비 등 할리우드 스타들의 스타일링과 패션 전략을 담당해왔다. 윤여정과는 이달 초 미국배우조합상(SAG) 시상식 때부터 함께했다.
 
윤여정의 아카데미 시상식 의상을 책임진 스타일리스트 앨빈 고(Alvin Goh). [앨빈고 인스타그램 캡처]

윤여정의 아카데미 시상식 의상을 책임진 스타일리스트 앨빈 고(Alvin Goh). [앨빈고 인스타그램 캡처]

 
앨빈 고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여파로 윤여정과 실제로 만난 적 없이 온라인 화상회의 플랫폼 줌(Zoom)으로 소통했다고 밝혔다. 홍콩·서울·뉴욕·LA를 동시에 연결하느라, 오전 3시에 자고 오전 6시에 일어나는 일상이 한 달여 간 이어졌다고.
 
그는 "나에게 끊임없는 협찬 연락이 왔고, 유명 브랜드들은 비싼 돈을 들여서라도 윤여정이 자신들을 선택해주길 바랐다"며 "하지만 윤여정은 이 모든 것에 관심이 없었다"고 말했다. 보석협찬에 대해서도 윤여정은 "내가 예전에 해봤는데 너무 무겁더라, 손을 들 수가 없었다"라고 거절했다고 전했다.  
 
또 자신은 윤여정의 이름 이니셜을 따 'YJ'라고 부른다고 친분을 표하며 "그는 내가 만난 사람 중 가장 유쾌하고 모두가 원하는 할머니"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자기가 웃긴 줄을 모르는 게 윤여정의 매력 포인트"라며 "그가 '한국에 오면 요리해주겠다'고 약속했다"고 덧붙였다.
 
엘빈 고는 "이번 아카데미 시상식 준비를 위해 최소 250벌의 의상을 준비했다"며 결국 마마르할림(Marmar Halim)의 드레스와 보테가 베네타(Bottega Veneta)의 구두, 로저 비비에(Roger Vivier)의 클러치가 낙점됐다고 했다. 윤여정이 "내 스타일"이라며 평소 입었던 스타일의 의상을 선택했기 때문이라고. 무게가 가볍고, 앉거나 서는 등 움직임에도 구김 없는 원단이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미국 패션지 보그는 시상식에서 단정한 네이비 드레스와 백발의 헤어로 우아하면서도 세련된 스타일을 선보인 윤여정을 '베스트 드레서' 중 한명으로 소개하기도 했다. 
 
고석현 기자 ko.sukh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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